동의보감 (東醫寶鑑)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許浚. 1537~1615, 78세) 서거 400주년과 한방의 날을 맞이하여 2015 허준 축제가 열리는 서울 강서구 허준 박물관을 찾았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許浚. 1537~1615, 78세) 서거 400주년과 한방의 날을 맞이하여 2015 허준 축제가 열리는 서울 강서구 허준 박물관을 찾아 허준의 일생을 통해 건강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대하여 알아본다.
▼ 허준 - 한국 인물 표준 영정에서 -
작품 : 유물 > 고도서 >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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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년에 한의학자이며 전의이던 허준이 엮은 동양 의학서로 조선 의학을 집대성한 세계적인 명저이다. 총 25책 25권 인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허준이 1596년(선조 29년)에 선조의 명에 따라 엮은 것으로 저작 과정에서 여러 난관들이 제기되어 한 때 귀향살이까지 간 일이 있으나 1610년(광해군 2년)에 완성하여 1613년에 펴내었다.
이 저서는 그 당시까지의 조선이나 중국의 일반적인 의서들과는 달리 신체 부위별 분류 방식과 병의 증후 분류 방식에 있어서 질병의 원인에 의해 구별하였다.
모두 2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용은 내과학인 내경편 4편, 외과학인 외형편 4편, 유행병과 부인병·소아병 등을 다룬 잡편 11편, 탕액편 3편, 침구편 1편, 목록 2편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해 놓았다.
총 4497종의 처방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저자가 그에 대해 일일이 부석 검토하고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서 과학성이 충분히 보장되어 있다.
이 책은 동양 의학의 기본 이론에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더하여 체계적이며 실용적으로 엮은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의학술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허준이 이 저작에 착수한 것은 1596년으로 처음에는 정작, 양례수, 이명원, 김응탁, 정예남 등이 동참하였으나 1597년 왜적의 재침으로 흐터져 버리고 혼자서 15년간에 걸처 연구한 결과 완성했고 1613년 활자본으로 이정구의 서문을 붙여 간행하였다.
이것이 내의원(內醫院)판 원본이고 이것을 합본으로 복각한 전주판이 있으며 그 후1814년(순조 14)애 완영중간본과 영영개간본이 나왔다.
허준은 자는 청원(淸源), 호는 구암(龜巖),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30여 년 동안 왕실 병원인 내의원의 어의(御醫, 지금의 대통령 주치의))로 활약하는 한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8종의 의학 서적을 집필하여 조선을 대표하는 의학자로 우뚝 섰다.
허준은 뼈대 있는 무관의 가문 출신으로 아버지 용천부사(龍川府使) 허론(許碖)과 양반 가문 출신인 어머니 영광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머니의 신분이 정실(正室)이 아니었기에, 그의 신분은 중인(서자庶子 출신)으로 규정되었고, 이러한 신분은 문·무관보다 천하다고 여겨진 의관의 길을 택하는 데 작용하였다. 그럼에도 훌륭한 가문의 배경 덕에 허준은 어려서부터 경전·역사·의학에 관한 소양을 충실히 쌓었고 의학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였다.
▼ 구암공원내 허준동상
“옛날 뛰어난 의원은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미리 병이 나지 않도록 했는데 지금의 의원은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사람의 마음은 다스릴 줄 모른다.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꿈을 좇으며 원천을 캐지 않고 지류만 찾는 것이니 병 낫기를 구하는 것이 어리석지 않은가.”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허준이 언제, 어떻게 의학을 공부했는지를 일러주는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직으로 볼 때, 허준의 장년 이후의 삶은 세 시기로 나뉜다.
첫째 시기, 내의원 관직을 얻은 1571년부터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까지이다. 이 21년 동안 허준은 내의(內醫)로서 크게 이름을 얻기는 했지만, 최고의 지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1590년(선조 23) 허준은 왕세자(광해군)의 천연두를 치료한 공으로 당상관 정3품의 품계를 받았다. 이 품계는 『경국대전(經國大典)』이 규정한 서자 출신인 허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관직인 종3품의 한계를 깰 정도의 큰 상이었다.
둘째 시기,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이후 선조가 승하하던 1608년(선조 41) 때까지 17년간이다. 허준이 선조의 의주 피난길에 동행하여 생사를 같이함으로써 그는 선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다.
1596년(선조 29) 왕세자의 난치병을 고친 공으로 중인(中人) 신분에서 벗어나 양반 중 하나인 동반(東班)에 적을 올렸다.
1604년(선조 37)에 임진왜란 공신 책봉이 있었는데, 허준은 호성공신(扈聖功臣) 3등에 책정되는 한편, 그는 본관인 양천(陽川)의 읍호(邑號)를 받아 양평군(陽平君)이 되었다. 이와 함께 품계도 승진하여 종1품 숭록대부(崇祿大夫)에 올랐다.
1606년(선조 39) 선조의 중환을 호전시킨 공으로, 선조는 그에게 조선 최고의 품계인 정1품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를 주고자 했으나, 사간원·사헌부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쳐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셋째 시기, 1608년(선조 41)부터 그가 죽던 해인 1615년(광해 7)까지이다. 이 7년은 시련기로 선조 승하의 책임을 지고 벼슬에서 쫓겨나 원지로 유배를 가는 등 불운이 있었고, 석방후에도 권세없는 평범한 내의로 지내다 고향에서 조용하게 삶을 마쳤다.
1608년(선조 41) 선조가 병으로 죽자, 그것이 수의(首醫)인 그의 잘못이라는 탄핵을 받아 허준은 삭탈관직 되는 한편, 원지로 유배형에 처해졌다. 그의 유배는 1년 8개월이 지난 1609년(광해 1)에 풀렸으며, 6년 후인 1615년(광해 7) 양천에서 사망했고 그는 파주에 묻혔다. 사후 조정에서는 그의 공을 인정하여 정1품 보국숭록대부를 추증했다.
의관 허준의 출세는 조선의 역사에서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이는 그의 의술 솜씨와 우직한 충성이 빚어낸 성취였다. 이와 함께 이를 질시한 양반계급의 불만도 작지 않았다. <양반에게 굽실거리지 않으며, 임금의 은총을 믿고 교만스럽다.>는 세평(世評)도 존재했다.
▼ 1991년 발견된 파주 진동리 하포리 DMZ내 허준 묘소 -방문시 사전 신청 필요-
▶허준 저서 모음
허준은 어의로 재직하면서 내의원의 의학서적 집필을 도맡았다. 그가 저술한 책으로는 8종이 있으며, 크게 네 부류로 대별된다.
첫째, 종합 임상의학서 집필로, 『동의보감』(1613)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일상생활에 요긴한 한글 번역이 딸린 의서로,『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이상 1601) 등이 그것이다. 책은 각각 아이의 해산에 대한 의학적 지식, 구급 상황에 대한 발 빠른 대처, 소아전염병인 천연두에 대한 의학적 대응을 실었다. 최근에 연대 미상인『언해납약증치방(諺解臘藥症治方)』이 허준의 저작으로 추정된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 책은 가정상비약인 납약을 올바로 쓰는 지침을 담고 있다.
셋째, 전염병 전문의학서 『신찬벽온방(新纂辟溫方)』·『벽역신방(辟疫神方)』(이상 1613)의 편찬이 그것이다. 『신찬벽온방』은 열성 질환인 온역(瘟疫, 오늘날의 급성전염병)에 대한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벽역신방』은 1613년 국내에서 첫 유행했던 성홍열에 대한 책이다.
넷째, 학습용 의학교재인데, 허준 최초의 저작인 『찬도방론맥결집성(纂圖方論脈訣集成)』(1581)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당시 전의감(典醫監)의 과거시험 교재로 쓰이고 있던 동일한 책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허준의 책 중 가장 주목할 책은『동의보감』이다. 이 책은 왕명으로 1596년(선조 29)에 시작되어 14년 후인 1610년(광해군 2)에 완성을 보아 1613년(광해 5)에 출간되었다. 처음에는 허준을 책임자로 하여 유의(儒醫) 정작(鄭碏), 다른 어의인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이명원(李命源), 정예남(鄭禮男) 등 5인의 공동 작업으로 시작했으나 정유재란으로 중단된 상태에 있다가, 이후 허준이 단독으로 책임을 맡아 책을 완성시켰다.
1608년(선조 41) 유배 이후 허준은 연구에 전념할 시간을 얻게 되었고, 책을 집필해냈다. 허준은 양생(養生) 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중국 의학이론과 처방의 난맥상을 바로잡고, 향약 사용의 이점을 최대화하며, 최소한의 약의 분량으로 최대한의 의학적 효과를 얻으려는 데 힘썼다.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조선 사회 회복의 일환으로 획기적인 의학의 제공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대하여
① 25권 25책. 허준이 사망 5년 전인 1610년(광해군 2)에 완성하여 1613년 내의원에서 개주갑인자(改鑄甲寅字) 목활자로 첫 간행된 조선 최고의 의학서적이다.
② 책 제목의 <동의(東醫)>란 중국 남쪽과 북쪽의 의학 전통에 비견되는 동쪽의 의학 전통 즉, 조선의 의학 전통을 뜻한다. <보감(寶鑑)>이란 “보배스러운 거울”이란 뜻으로 귀감(龜鑑)이란 뜻을 지닌다.
③ 동의보감의 3가지 특징
첫째, 병났을 때의 치료보다 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추구하는 양생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둘째, 기존 중국과 조선의학의 핵심을 잘 정리하였다
셋째, 뛰어난 편집 방식이다. 목차 2권은 오늘날 백과사전의 색인 구실을 할 정도로 상세하며, 본문의 관련 내용끼리는 상호 참조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참고한 자료의 인용처를 일일이 밝힘으로써 원(原) 저작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④ 내용
『동의보감』은 목차 2권, 의학 내용 2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학 내용은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은 「내경편(內景篇)」(6권)·「외형편(外形篇)」(4권)·「잡병편(雜病篇)」(11권)·「탕액편(湯液篇)」(3권)·「침구편(鍼灸篇)」(1권)이다.
「내경편」에는 신형(身形)·정(精)·기(氣)·신(神)·혈(血)·몽(夢)·성음(聲音)·언어(言語)·진액(津液)·담음(痰飮)·오장육부(五臟六腑)·포(胞)·충(蟲)·대소변(大小便) 등 내과에 딸린 질병과 함께 수양·양로병들과 목록이 부기되어 있다.
「외형편」에는 두(頭)·면(面)·이(耳)·비(鼻)·구설(口舌)·치아(齒牙)·인후(咽喉)·두항(頭項)·배(背)에서 흉(胸)·복(腹)·요(腰)·협(脇) 및 사지(四肢)·피(皮)·육(肉)·골근(骨筋)·모발(毛髮)·전후음(前後陰) 등에 이르는 외과적 질병이 기록되어 있다.
「잡병편」에는 천지운기(天地運氣)·심병(審病)·변증(辨證)·진맥(診脈)·용약(用藥) 등 진단법으로부터 풍(風)·한(寒)·서(暑)·조(燥)·화(火)·내상(內傷)·허로(虛勞)·곽란(霍亂)·구토(嘔吐)·해수(咳嗽)·적취(積聚)·부종(浮腫)·창만(脹滿)·소갈(消渴)·황달(黃疸)·온역(瘟疫)·괴질(怪疾) 등 내과질환과 옹저(癰疽)·제창(諸瘡)·제상(諸傷) 등 외과질환들이 혼잡(混雜)되어 있고, 그 밖에 부인과(婦人科)·소아과(小兒科)가 따로 첨부되어 있어 각 병상들을 그 증후에 따라 배열하였다.
「탕액편」에는 탕액서례(湯液序例)로서 채약법(採藥法)·건약법(乾藥法)·삼품약성(三品藥性)·수제법(修製法)·제약법·탕산환법(湯散丸法)·자약법(煮藥法)·복약법·오미약성(五味藥性)·기미승강(氣味升降) 등의 사례를 기록하였다. 그 다음에는 전 약물을 수부(水部) 35종, 토부(土部) 18종, 곡부(穀部) 107종 등 140여 부로 나누어, 그 약명(藥名) 아래에 대개는 우리의 속명을 붙이고 그 다음에 약성(藥性)·약미(藥味)·약독(藥毒)의 유무 및 약효(藥效)와 채취 시기 등에 관한 본초학적 지식을 간략하게 기록하였다.
「침구편」에는 구침제법(九鍼制法)에서 연침법(鍊鍼法)·화침법(火鍼法)·점혈법(點穴法)·제애법(製艾法)·구법(灸法)·침보사법(鍼補瀉法) 등과 같이 서설적 논제(論題) 등을 들고, 그 다음에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유(流)·주(注)·수혈(兪穴) 들의 소재 부위를 자세히 적었다.
▼ 허준에 대한 진실과 허구(드라마, 소설)
☞ 허준의 부친 허론(許論, 許碖, 許菕)중 맞는 한자는? → 許碖
☞ 허준의 모친은 소실 영광 김씨이고, 후실인 일직 손씨가 아니다.
☞ 허준의 탄생년도와 그 근거는? → 1537년(내의선생안),1539년(태평회맹도,간이집)
☞ 허준이 태어난 곳은 경기도 김포군 양천현 파릉리(현재 강서구 등촌2동 능곡마을)이지 용천이나 산청, 장단, 파주는 아니다.
☞ 부인은 안동 김씨이고 전주 이씨가 아니다.
☞ 허준이 내의원에 들어간 것은 의과 시험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 미암 유희춘이 이조판서에게 추천을 하였다.
☞ 허준의 스승은 유의태(허준보다 100년후)가 아니라 양예수(楊禮壽, 어의로 의림촬요를 저술)다
☞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했다는 것은 허구다.
☞ 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조(先朝) 때 의방(醫方)을 찬집(撰集)하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유리(流離)하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찬집하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광해군)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숙마(熟馬) 1 필을 직접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방서(方書, 동의보감)를 내의원으로 하여금 국(局)을 설치해 속히 인출(印出)케 한 다음 중외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조선왕조실록-
☞ 허준이 책을 집필한 곳(파릉산집에 근거)과 사망한 곳은 파주가 아니라 공암(허가바위)이다.
▼ 허준 축제 동의보감관 전시 자료 모음으로 얼굴 도인법(얼굴, 이, 눈, 귀, 코)과 몸 도인법도인법(허리, 간, 쓸개, 심장)은 알아두면 좋다.
▼ 동의보감 약재 로 ①곡부(穀部,낱알 곡식)로 메밀, 율무, 콩 ②과부(果部, 나무에서 여문 열매)로 매실,살구, 연꽃 ③채부(菜部, 나물과 푸성귀)로 토란, 도라지, 씀바귀 ④초부(草部, 약에 쓰는 풀)로 인삼, 감국, 칡, 익모초, 산딸기, 하수오, 맨드라미, 범부채) ⑤목부(木部, 약으로 쓰는 나무)로 오갈피, 산수유, 탱자나무가 있다.
한국의 신약개발에 동의보감의 약초를 많이 할용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간에 민들레 뿌리가 좋다고 하였는데 이미 서양에서 민들레 추츨물로 간장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 부적중 여러 병들이 사라진다는 소병부(消病符)가 눈에 들어온다.
▼허준 박물관
2천여 평의 대지에 연건평 1,300여 평의 규모의 3층 건물이다.『신찬벽온방』(보물 제1087-2호),『구급간이방』(보물 제1236-2호) 등 전통 한의학 관련 자료 1천여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허준에 관한 자료를 전시한 허준기념실, 국내외의 다양한 판종의『동의보감』을 비롯한 저서들을 전시한 동의보감실, 약초약재실, 전통 의약기실, 내의원과 한의원실, 체험실, 서울시 우수조망점으로 선정된 휴게 공간, 약초원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약초원에는 인삼포, 쌍화탕포, 십전대보탕포를 비롯하여『동의보감』속 약초 100여 종을 재배하고 있다.또한 매년 개관기념일에는 한의학 관련 특별전과 허준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봄에는 ‘박물관대학’, 가을에는 ‘허준건강·의학교실’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와 건강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4주 토요일 체험프로그램, 토요영화 상영 및 방학기간에는 ‘어린이 허준교실’ 등의 교육사업을 운영한다.
10월 허준축제기간에는 ‘약초꽃꽂이전시회’를 비롯한 한의학 관련 전시회와 어의, 의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잘못 알려진 허준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시킴과 아울러 한의학을 쉽게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비 벽에 수壽 복福자가 보인다.
▼창덕궁 인정전(동궐도, 東闕圖에서) 옆에 내의원이 있었지만 경기감영(京畿監營, 지금의 적십자 병원 )부근에도 내의원이 있었다 한다. -리움 소장의 경기감영도-
▼화살나무는 가지나 가지의 날개를 통경, 혈당강하,진정작용으로 쓴다.
끝으로 바라는 것은 인간은 무병 장수이다. 각종 질병과 고통없이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므로 서양의학과 한방을 포함한 동양의학의 장점으로 협진하여 인간의 병을 줄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2015 허준축제가 열리는 구암공원과 허준 박물관은 여기를 누르세요
\ba-;출처: 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조선왕조실록, 허준 박물관 홈페이지와 팜플릿
[동의보감 속으로] 내경편
귀중본 세계인의의서 동의보감
허준 內醫院 :內醫院, 1613(발행년도)
등록일 : 2017.01.04
내경편은 『동의보감』의 첫 편이다. ‘내경(內景)’이란 인체의 내부라는 뜻이기에 이 편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인체 내부에 대한 문제가 중심이다. 4권으로 구성된 내경편에서는 인체내부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생리학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1권에서 신형(身形), 정(精), 기(氣), 신(神)이라는 제목 하에 도가(道家)에서 인체생리의 기본단위로 꼽는 정, 기, 신 세가지의 작용을 설명하고 여기에 치료법도 첨가하고 있는 데, 이것은 『동의보감』이 다른 의서들과 구별되는 점 가운데 하나이다.
태그허준 동의보감 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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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기, 몽, 언어, 진액, 담음, 오장육부, 포, 소변, 대변
img_내경편_개요
내경편은 『동의보감』의 첫 편이다. ‘내경(內景)’이란 인체의 내부라는 뜻이기에 이편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인체 내부에 대한 문제가 중심이다. 4권으로 구성된 내경편에서는 인체내부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생리학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1권에서 신형(身形), 정(精), 기(氣), 신(神)이라는 제목으로 도가(道家)에서 인체생리의 기본단위로 꼽는 정, 기, 신 세 가지의 작용을 설명하고 여기에 치료법도 첨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동의보감』이 다른 의서들과 구별되는 점 가운데 하나이다. 즉, 도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인 정기신을 의학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2권에서는 혈(血), 몽(夢),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담음(痰飮) 등 인체 내부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들을 제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인체 내부의 혈(血) 즉 혈액은 밖으로 출혈되는 여러 양상에 따라, 몽(夢) 즉 꿈은 그 내용의 해독을 통해, 성음(聲音: 목소리),언어(言語: 말) 등은 그 고저, 장단, 양태 등으로, 진액(津液: 몸을 구성하는 액체), 담음(痰飮: 몸에 존재하는 비생리적 액체) 등은 그 분비된 모양과 장소에 따라 인체 내부의 상황을 파악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3권에서는 인체 내부의 장기인 오장육부(五臟六腑)를 논하고 있다. 오장(五臟)은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의 순서로, 육부(六腑)는 담부(膽腑), 위부(胃腑), 소장부(小腸腑), 대장부(大腸腑), 방광부(膀胱腑), 삼초부(三焦腑)의 순서로 그 위치와 용량, 기능, 질병, 치료법 등을 기록하고 있다. 3권의 말미에 포(胞: 여자의 자궁을 말함), 충(蟲: 기생충)을 첨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자궁을 오장육부의 뒤에 두어 그 중요성에서는 五臟六腑에 버금간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4권에서는 소변(小便)과 대변(大便)이라는 제목으로 배설물들을 다루고 있다. 소변과 대편은 인체 내부의 것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처리된 종말처리물들이므로 내경편의 끝에 위치지운 것으로 보인다.
img_내경편_간장도img_내경편_비장도img_내경편_신장도img_내경편_신형장부도img_내경편_심장도img_내경편_약연img_내경편_폐장도, 간장도, 비장도, 신장도, 신형장부도, 심장도,약연도, 폐장도
<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기(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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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는 몸안에서 생명의 근본이다. 호흡의 문호(門戶)로 오장육부, 12경맥, 삼초(三焦, 상초·중초·하초로 이루어져 몸의 생리활동을 돕는다)의 근본이다. 매일매일 생명 활동을 가능케 하는 기는 직접적으로 사람이 먹는 음식물의 영양분으로부터 얻는다. 이 기가 음식에서 생기기 때문에 기(氣)자에는 ‘천기 기(气)’자에 ‘쌀 미(米)’자가 들어 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온 것을 폐에 전해주면,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기가 몸의 구성과 활동의 가장 근본임을 강조하면서 기는 또한 목숨을 늘려 주는 약이라고 말한다. 마음으로 기의 신묘함을 부리고 기를 운용하는 법의 요점을 익힌다면 곧 신선이 될 수 있다고까지 한다. 이말은 기는 수련할 수 있는 것이며 수련을 통하여 질병을 막고 수명을 늘일 수 있음을 뜻한다. 기(氣)는 온몸을 돌면서 생명 활동을 영위케 해준다. 하지만 속으로 상한 일이 생기고, 밖으로 삿된 기운을 받게 되면 기병(氣病)이 생긴다. 냉기, 체기(滯氣), 역기(逆氣), 상기(上氣)니 하는 것들은 모두 폐가 화기(火氣)를 받아 타오르면서 변한 것이다. 또한 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거나 숨길을 훈증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심하면 병이 되며, 풍사(風邪)가 기를 상하면 통증이 오고 한사(寒邪)가 기를 상하면 오한이 나고 몸이 떨린다. 아울러 더위가 기를 상하면 열이 나고 답답하며 습사가 기를 상하면 부종이 오고 건조한 사기가 기를 상하면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기병(氣病)을 11가지로 나뉜다. 첫째, 기체(氣滯)이다. 사람이 한가하면 나른해지는 병이 생긴다. 이는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이 응체되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한가한 사람은 운동을 잘 하지 않으며 배불리 먹고 앉아 있거나 잠이나 자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둘째, 7기(七氣)이다. 7기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생각하는 것, 근심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을 말한다. 기가 몰리면 痰이 생기고 담이 성하면 기가 더욱 몰려 병이 생긴다. 셋째, 9기(九氣)이다. 9기는 아홉가지 기운의 변화이다. 성이 나면 기가 치밀고 기뻐하면 기가 늘어지며 슬퍼하면 기가 삭아지고 두려워하면 기가 처지며 차면 기가 수축하고 더우면 기가 배설되며 놀라면 기가 혼란해지고 피로하면 기가 소모되고 생각하면 기가 맺힌다. 9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위로 올라오는 것은 내리누르고 처진 것은 들어올리며 찬 것은 덥게 하고 더운 것은 차게 하며 놀란 것은 편안하게 하고 노곤한 것은 따뜻하게 하며 뭉친 것은 풀어 주고 기뻐하는 것은 무서운 감정으로써 이겨내게 하며 슬퍼하는 것은 기뻐하는 것으로써 이겨내게 하는 것이다. 넷째, 중기(中氣)는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겁내는 것 등 다섯가지 감정이 지나쳐 기가 치밀어 어지러워 넘어지며 맥은 침(沈)하고 몸은 서늘하여 입안에 가래침이 없는 것이다. 중기과 중풍의 치료법은 마땅히 구분해야 한다. 중풍 환자에게 중기 약을 처방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거꾸로 중기 환자에게 중풍 약을 쓰면 사람을 해친다. 다섯째, 상기(上氣)는 사기가 폐에 있어 기가 위로 치솟는 증상이다. 기가 위로 치밀면 내쉬는 숨이 많아지고 들이쉬는 숨이 적어져 숨이 몹시 바쁘게 된다. 여섯째, 하기(下氣)는 기가 아래로 쳐지는 것을 말한다. 일곱째, 단기(短氣)는 기력이 아주 약해서 숨을 잘 잇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의 요체는 숨이 가쁘고 짧다는 점에 있다. 여덟째, 소기(少氣)는 기운이 약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된 증상을 말한다. 폐에 기가 부족하거나 허해서 숨을 잘 못 쉬는 것이다. 아홉째, 기통(氣痛)은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쑤시는 것같은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기통은 흔히 희·로·애·락·우·사·공 등 7정이나 음식이 뭉쳐 생긴 담음 때문에 생긴다. 열 번째, 기역(氣逆)은 기가 뱃속부터 치밀어 오른 것을 말한다. 화(火)에 속한다. 열한번째, 기울(氣鬱)이다. 이것은 7정, 6기에 감촉되거나 음식으로 인해서 진액이 잘 돌지 못하여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이 서로 엉켜 쌓여 적(積)이 되고, 적에서 담(痰)으로 진행되고, 기가 울체된 증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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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몽(夢: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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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것은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떨 때 정신이 안정되지 않는가? 『동의보감』에서는 삿된 기운이 침범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마음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삿된 기운이 몸 안을 침범하면, 그것은 일정하게 머무는 곳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혼백을 흐트린다. 그리하여 잠자리가 불안해지고 꿈도 잘 꾸게 된다. 또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혼백이 들뜨기 때문에 괴상한 꿈을 많이 꾼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양, 상하, 욕망, 오장과 연관된 기운의 성(盛)한 형태가 꿈에서는 나타난다고 한다. 즉, 다음과 같다. 만일 몸에 음기가 음기가 성하면, 음의 표상인 큰 물을 건너가는 꿈을 꾸고, 양기가 성하면 양의 기운이 표상하는 대화재가 일어나는 꿈을 꾼다. 만일 상초(上焦)가 성하면 날아 다니는 꿈을 꾸고, 하초(下焦)가 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꾼다. 만일 몹시 배가 고프면 무엇을 가지는 꿈을 꾸고, 몹시 배부르면 남에게 무엇을 주는 꿈을 꾼다. 만일 간기(肝氣)가 성하면 화내는 꿈을 꾸고, 폐기(肺氣)가 성하면 슬퍼 우는 꿈을 꾼다. 심기(心氣)가 성하면 잘 웃거나 무서운 꿈을 꾸고, 비기(脾氣)가 성하면 노래부르고 즐거워하나 몸이 무거워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꿈을 꾼다. 불면증을 세가지로 분류한다. 허번(虛煩)으로 인한 불면증, 들떠서 생기는 불면증, 생각이 많아 생기는 블면증이 그것이다. 허번은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은 것을 말한다. 이는 음이 허하고 속에 열이 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들떠서 생기는 불면증은 간이 사기를 받아 생기는 블면증이다. 생각이 많아 생기는 블면증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또한 편안하게 자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반드시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자라. 이렇게 하면 심기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밤에 잘 때는 늘 입을 다물고 자라. 입을 벌리고 자면 기운이 이리로 빠져나오고, 사기가 들어가서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더울 때에는 엷은 이불을 덮고, 추울 때에는 두텁게 덮어라. 넷째,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으면 조금 더 먹고, 배가 불러 잠이 오지 않으면 반드시 차를 마시거나 조금 걸어다니다가 누워라. 다섯째, 잠을 잘 때에는 등불을 꺼라. 등불이 켜 있으면 정신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여섯째, 손을 가슴에 올려 놓고 자지 마라. 그러면 반드시 가위눌리어 잘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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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언어(言語: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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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이 모두 소리와 관련되지만, 특히 “폐가 소리를 주관하여 말이 되게 한다”고 제목을 붙였다. 헛소리는 말을 함부로 하거나 두서없이 하는 것을 말한다. 또 평소에 자기가 하던 일을 혼자서 말하거나, 눈을 뜨고 남이 보지못한 일을 말하거나, 잠꼬대를 하거나 신음소리를 계속 내거나 심하게는 미친 소리를 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것을 모두 헛소리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모두 위(胃)의 열이 심(心)을 눌러서 생긴 것으로 본다. 또 차가운 기운에 몸이 상했을 때도 헛소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외부에서 침범한 사기가 처음에 피부를 침범하였다가 다음에는 폐로 가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말이 안나오는 증상을 세가지로 나누어 살핀다. 즉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담(痰)이 막히거나 망혈(亡血)로 말이 안나오는 것, 크게 놀라서 말을 못하는 것이 그것이다. 말을 못하게 되 때에는 각기 그 원인을 잘 살펴 치료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그것이 담(痰)에 의한 것인지, 풍(風)에 의한 것인지, 정신이 안정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기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를 가려 처방을 쓸 것을 강조한다.이외에도 말과 관련된 질병을 나열 설명하고 있다. 말소리가 똑똑치 않은 것은 중병을 앓고 난 후에 이런 증상이 생기며 몸안의 정기가 빠져서 그런 것이다. 말소리가 약한 것은 전중(膻中)이 약하여 기력이 부족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기가 허약해지면 맥이 약해지고 말하기를 싫어한다.
큰 소리로 욕하는 것(呼)은 간(肝)이나 담(膽)의 기운이 약해지거나 끊어져서 그런 것이다. 힘줄이 끊어졌을 때도 생긴다. 웃음을 그치지 않는 것은 심화(心火)가 성한 것이다. 심의 병이 있을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벌겋고 입이 마르며 웃기를 잘하는 것이다. 족양명(足陽明)의 경맥에 병이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른다. 전광(癲狂)이나 헛것에 씌었을 때에도 노래를 부르거나 울기도 한다.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은 피곤이 몰려서 겉으로 나타난 것이다. 신음 소리는 아파하는 소리이다. 하품은 신(腎)에서 나온다. 신에 병이 생기면 얼굴빛이 검게 되고 잘 무서워하고 자주 하품한다. 또 신(腎)에 병이 생겼거나 학질 초기에도 하품을 잘 하며, 기가 부족할 때에도 하품을 하게 된다. 태양경(太陽經)의 기운, 즉 양기가 고르게 잘 돌아 심에 가득 차서 코로 나오게 되면 재채기가 난다. 재채기는 콧속이 가려운 탓으로 기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이다. 트림을 애기(噯氣)라 한다. 이는 위(胃)에 가득 찼던 기가 나가는 것이다. 근심하면 심계(心系)가 켕기고 심계가 켕기면 후두가 졸아든다. 후두가 졸아들면 숨결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한숨을 쉬게 된다. 또한 담(膽)에 병이 들면 한숨을 잘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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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진액(津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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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액은 ‘진(津)’과 ‘액(液)’을 합성한 것이다. ‘진’은 땀구멍이 열렸을 때 밖으로 축축하게 스며 나오는 것으로 피부 주위의 조직에 공급되는 수분을 통칭한다. 진이 많이 빠져나가버리면 피부조직에 수분이 부족해져 땀구멍의 개폐가 원활해지지 못하고 이에 따라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액’은 뼈 속으로 스며들어가 뼈의 굴신이 잘되도록 하고 뇌수를 좋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진액의 이론적 기초와 관련하여 『동의보감』은 송나라 신유학의 창시자인 정이천(程子)과 주희(朱子)의 주기론적 자연관을 수용하여 인체 내의 진액을 그들이 제시한 수(水) 개념과 관련하여 논한다. 일찍이 정이천은 “만물의 시원은 수(水)”라 하였고, 주자는 “음과 양이 합쳐져 생기는 초기의 것은 수(水)와 화(火)이며 이 둘은 모두 기(氣)”라 한 바 있다. 『동의보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여 “기가 모이면 진액이 생긴다(積氣生液)”고 말한다. 거꾸로 『동의보감』은 인체에서 발현되는 현상으로 수(水)가 만물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즉, “탐욕스러운 마음이 생기면 침이 나오고, 슬픈 마음이 생기면 눈물이 나오고, 부끄러운 마음이 생기면 땀이 나고, 성욕이 생기면 정액이 나오는 것”으로 이를 추론한다. 여기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고요히 있는 상태를 음양이 아직 분리되기 이전의 태극(太極)으로 간주한다. 또 마음이 동하여 물이 생긴 것을 태극에서 무엇이 ‘최초로’ 생겨났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오장에 전달된 진액은 장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간에서는 눈물이 되고, 심(心)에서는 땀이 되고, 비(脾)에서는 입밖으로 흐르는 침이 되고, 폐에서는 콧물이 되고, 신(腎)에서는 입안에 고여있는 침이 된다. 눈물, 땀, 입밖으로 흐르는 침, 콧물, 입안에 고여있는 침은 각각 분비되는 원인과 기전의 차이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눈은 주가 되는 경맥이 모이는 곳으로 진액이 올라가는 길이고 코는 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슬퍼하거나 근심하면 마음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오장육부가 모두 움직이고, 주가 되는 경맥도 움직이게 되어 진액이 통하는 길이 열려 눈물과 콧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땀이 나는 것은 인체의 습기와 열기가 서로 부딪쳤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루 속의 소주와 같이 증류하여 액체를 맺히게 해서 받아낸 것과 같은 기전이다. 입밖으로 침을 흘리는 것은 위 속에 열이 있어서 기생충이 움직거려 위가 늘어지게 되어 침샘이 열리기 때문이다. 입안에 고여 있는 침은 치아 근처의 침샘에서 분비된다. 이것은 인체의 생명수이므로 잘 보전하여야 한다.
다섯가지 진액 가운데 임상적 의의가 가장 많은 것은 땀이다. 아마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가장 확연하기 때문이리라. 땀의 분비 양태로 인체의 상태를 판별하여 치료의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저절로 나는 땀(自汗)과 도둑 땀(盜汗)은 동시에 나타나지 않고 시간적인 차이를 두고 나타난다. 저절로 나는 땀은 대낮에 주로 나타나며 원인은 양기가 허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외부에서 흐르면서 양기의 운행을 주관하는 위기(衛氣)를 보하여 땀구멍의 개폐를 조절해주어야 저절로 나오는 땀을 막을 수 있다. 도둑 땀은 이와 전혀 다르다. 도둑 땀은 잠잘 때 흘리는 땀이다. 잠을 자는 시간은 대체로 밤이므로 시간적으로 음에 해당한다. 설령 대낮에 낮잠을 잔다고 하여도 고요히 누워있는 인체의 상태도 마찬가지로 음에 속한다. 도둑 땀이 음기가 허한 증상으로써 혈허(血虛)로 보고 치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어린아이의 도둑 땀은 음기를 보하는 치료방법만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성장기에 있는 어린아이는 열이 잘 조장되어서 열기가 피부로 치받쳐 땀구멍이 열린 후 다시 닫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凉膈散, 三黃元 같이 화(火)를 없애주는 약물을 투여하면 치료가 된다. 머리는 인체에서 가장 상부에 위치하므로 인체의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사기가 모든 양기와 부딪치게 되면 진액이 상부로 몰리기 때문에 머리에서 땀이 난다. 양이 허해서 그 틈을 타 사기가 침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기운을 보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된다.
心汗은 다른 곳에서는 땀이나지 않고 오직 심장이 있는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것을 말한다.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해서 심장에 병이 생긴 것이다. 손발에 땀이 나는 것은 진액이 위부(胃府)로부터 사방으로 퍼지면서 겉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음낭에서 땀이 나는 것은 신(腎)이 허하고 양기가 쇠퇴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남성의 정력이 쇠퇴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피땀은 달리 붉은 땀이라고도 한다. 이는 지나치게 기뻐하여 심장이 상해서 기가 흩어지면서 피가 따라서 나갔기 때문에 생긴다. 황한은 땀이 황백즙 같아서 옷이 누렇게 물든다.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해서 생긴 병이다.
누풍증(漏風證)은 땀이 몹시 나서 홑옷 한가지만 입지 못하며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는 것이다. 심하면 몸에 열이 나고 숨이 차며 땀이 나서 옷이 늘 젖어 있고 입과 목이 마르며 힘든 일을 하지 못한다.
망양증(亡陽證)은 땀이 멎지 않고 몹시 나는 것으로 진양(眞陽)이 다 빠져 나갔으므로 반드시 몸이 싸늘하다. 증상을 보고 치료에 착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답답하고 얼굴빛이 퍼렇고 살이 푸들거리는 경우는 치료하기 어렵고, 얼굴빛이 누렇고 손발이 따뜻한 경우는 치료할 수 있다.
무한(無汗)은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피를 몹시 흘리거나, 음양의 기운이 모두 쇠약해지거나, 너무 성할 때에는 땀이 나지 않는다. 구슬땀(絶汗)과 기름땀(油汗 또는 柔汗)이 있다. 구슬땀은 육양(六陽)의 기운이 동시에 끊어져 생긴 구슬 같은 땀으로 이러한 땀이 아침에 났다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났다면 다음날 아침에 죽고 만다. 기름땀은 비기(脾氣)가 끊어져서 나는 땀으로 위독함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침을 함부로 뱉는 것이 침뱉는 사람 자신의 손해이기 때문에 뱉지 말라고 권한다. 입안에 있는 진액은 매우 귀한 것이다. 그러므로『동의보감』은 하루종일 침을 침을 뱉지 않고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다시 삼키면 정기가 늘 보존되어 얼굴과 눈에 광채가 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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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담음(痰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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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는 “세속에서 10가지 병 가운데 9가지는 담(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담에 의한 병이 매우 많음을 뜻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진액들은 정상적인 전변과정을 거친다면 혈액이나 림프액 처럼 인체에 유익한 액체로 바뀌거나 파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적인 전변 과정을 거치지 못하여 체내에 군더더기로 남아 있는 진액(津液)이 있다. 이를 담음(痰飮)이라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진액’에 이어서 이를 다룬다. 『동의보감』은 인체에 존재하는 비생리적 액체는 담(痰), 연(涎), 음(飮) 등 세가지로 나눈다. 담은 포락(包絡)에 숨어 있다가 기를 따라 폐로 들어가 막혀 있어서 기침할 때 나오는 것이다. 연은 비(脾)에 뭉쳐 있다가 기를 따라 윗쪽으로 넘쳐서 입가로 흘러 나오는 것이다. 음은 위부(胃府)에서 생겨서 토할 때 나오는 것다. 이들 세가지는 가래의 모양을 띤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서 유래하는가에 따라서 셋을 구분한다. 또한『동의보감』은 맑으냐 탁하냐로 담과 음을 구분한다. 담은 진액이 열을 받아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껄쭉하면서 탁하다. 음은 마신 물이 잘 퍼지지 못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맑은 빛을 띤다. 이 둘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음병을 8가지로, 담병을 10가지로 분류하고, 8가지 음병은 부위를 중심으로 구분하며, 10가지 담병은 원인을 중심으로 구분한다. 이밖에도 담이 위로 치밀어 오른 것과 담이 뭉치거나 덩어리진 병증을 덧붙인다. 담병(痰病)은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풍담(風痰)은 풍으로 생긴다. 흔히 반신불수, 머리를 흔듬, 어지러움 증, 가슴이 답답함, 경련, 살갗이 푸들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담(寒痰)은 차가운 담이다. 이 때에는 골비(骨痺)가 생겨 팔다리를 못쓰고 기로 찌르는 듯이 아픈데 번열은 없고 차가운 기운이 뭉쳐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습담(濕痰)은 습으로 생긴다. 몸이 무겁고 힘이 없고 권태로우면서 나른하고 허약한 증상이 나타난다. 열담(熱痰)은 화(火)의 기운 때문에 생긴 담이다. 번열이 나서 담이 말라 뭉치고 머리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눈시울이 짓무르면서 목이 막히며 지랄증이 생긴다. 또 명치 밑이 쓰리고 아므면서 가슴이 답답하면서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울담(鬱痰)은 화 기운의 담(火痰)이 심과 폐의 사이에 오랫동안 뭉쳐 있어서 뱉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생긴다. 흔히 머리털이 초췌해지고 얼굴빛이 말라비틀어진 뼈의 색깔을 띠고 목과 입이 마르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기담(氣痰)은 7정(七情)이 꽉 막혀(즉,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목구멍에 담이 막힌 것이 헌솜이나 매화씨 같이 걸려 있어서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고 가슴이 더부록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식담(食痰)은 먹은 것이 얹혀서 생긴다. 속에 덩어리 같은 것이 생겨 더부룩하면서 그득한 증상을 보인다.
주담(酒痰)은 술 마신 것이 소화되지 않았거나, 술을 마신 뒤에 차를 많이 마셔 생긴다. 술만 마시면 다음날에 토하며 음식맛이 없고 신물을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담(驚痰)은 놀라서 생긴다. 담이 뭉쳐서 가슴이나 배에 덩어리가 생겨 발작하면 뛰면서 아파 참을 수 없는 증상이다. 간질병을 일으키기도 하며 부인에게 많이 생긴다.
이외에도 담궐(痰厥), 담괴(痰塊), 담결(痰結)이 있다. 담궐(痰厥)은 속이 허할 때 추위에 감촉되어 담(痰)의 기운이 막혀서 생긴다. 이 때에는 손발이 싸늘하고 감각이 둔해지며 어지러워 넘어지고 맥이 가라앉고 가늘다. 담괴(痰塊)란 피부의 속과 근막(筋膜) 바깥에 습담(濕痰)으로 멍울이 생긴 것을 말한다. 담음이 가슴과 잔등, 머리와 목,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허리와 넓적다리, 손발 등에 생긴다. 그 부위에 뜬뜬하게 붓고 때로 아프기도 하다. 눌렀다 살짝 놓아도 살갖이 잘 벌겋게 되지 않고,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마치 돌같이 단단해진다. 째고 보면 고름은 없고 멀런 피나 멀건 물 또는 자줏빛 진물이 있다. 담결(痰結)은 담이 뭉친 것이다. 목구멍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담병은 쉽지 않은 질병이다.『동의보감』은 “옛 의서건 최근의 의서건 간에 담병을 제대로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동의보감』은 세가지 사항을 특기한다.
첫째, “담의 상태를 보아 병의 경중을 가릴 것,” 둘째, “한 곳에 거처를 두지 않고 이리 저리 옮아다니면서 병을 일으키는 이른바 ‘담음유주증(痰飮流注證)’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 셋째, “담 때문에 생긴 병을 귀신한테 홀린 증상인 사수(邪祟)와 혼동하지 말 것”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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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오장육부(五臟六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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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과 육부를 줄여서 장부라고도 하는데 장부는 다시 음과 양으로 나뉜다. 오장, 즉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은 양에 속하고 육부, 즉 담(膽), 위(胃), 소장, 대장, 방광, 삼초(三焦)는 양에 속한다. 각각의 장부는 그 나름의 고유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장과 육부라는 두 범주로 이를 묶은 것은 크게 보아 주된 기능을 둘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는 반면 육부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진액을 돌게하는 기능을 한다. 오장은 정기를 간직하기만 하고 내보내지는 않기 때문에 가득차도 실해지지 않는다.
오장과 육부는 각각 짝을 이룬다. 폐는 전도지부(傳道之腑)라 하는 대장과 짝을 이룬다. 심(心)은 수성지부(受盛之腑)라 하는 소장과 짝을 이룬다. 간은 중정지부(中正之腑)라 하는 담과 짝을 이룬다. 비(脾)는 오곡지부(五穀之腑)라 하는 위(胃)와 짝을 이룬다. 신(腎)은 진액지부(津液之腑)라 하는 방광과 짝을 이룬다. 삼초(三焦)는 중독지부(中瀆之腑)라 하며 육부 가운데 유일하게 짝이 없다. 대신 물이 나가는 길과 통해 있기 때문에 같은 육부 중 방광에 속한다.
오장은 몸의 내부에 있는 장기이지만, 얼굴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과 연결되어 있다. 코는 폐에 속한 기관으로 코로 드나드는 폐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코로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만약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눈은 간에 속한 기관으로 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눈으로 다섯가지 색깔을 잘 분별한다. 만약 간에 병이 생기면 눈시울이 퍼렇게 된다. 혀는 심(心)에 속한 기관으로 심(心)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혀가 다섯가지 맛을 잘 알 수 있으며, 심에 병이 생기면 혀가 말려 짧아지며 광대뼈 부위가 벌겋게 된다. 입은 비(脾)에 속한 기관으로 비(脾)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맛을 잘 알 수 있으며, 비가 병들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귀는 신(腎)에 속한 기관이므로 신(腎)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귀가 다섯가지 소리를 잘 들으며 신(腎)에 병이 있으면 광대뼈 부위와 얼굴이 검게 된고 귀가 몹시 마른다.
오장과 육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동의보감』은 어느 한 장부가 병들면 그와 통하는 장부를 치료하면 쉽게 낫는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심(心)과 담(膽)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심병으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면 담을 따뜻하게 해주고, 담병으로 몸을 몹시 떨거나 전광증이 생겼을 때에는 심을 보해주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간과 대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간병에는 대장을 잘 통하게 해주어야 하고, 대장병 때에는 간경(肝經)을 고르게 해주어야 한다. 또 비와 소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소장의 화(火)를 내보내주어야 하고, 소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비(脾)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또 폐와 방광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폐병에는 방광의 수(水)를 깨끗이 비워주어야 하며, 방광병에는 폐의 기운을 맑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신(腎)과 삼초(三焦)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신(腎)이 병들었을 때에는 삼초를 조화시키는 것이 좋고, 삼초에서는 신(腎)을 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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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포(胞: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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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胞)는 일반적으로 여자의 자궁을 뜻하지만, 더 넓게는 단전과 명문(命門)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포는 생명을 잉태해서 낳는 근원처이다. 오행의 작용도 아니며, 수(水)나 화(火)의 작용도 아니다. 이는 하늘과 땅의 다른 이름이다. 땅인 곤토(坤土)가 만물을 기르는 의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월경과 관련된 각종 질환에 대해 이곳에서 논하고 임신에 대해서는 雜病篇의 婦人門에서 다루고 있다. 뱃속에서 시작하여 포의 가운데로 모이는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작용하여 월경과 임신이 이루어진다. 14살에 월경을 시작하고 49살 때 그치는 것을 정상이다. 그러나, 이 나이보다 늦게 초경을 하면 성적인 발육이 느린 것으로 본다. 반대로 부인이 49살이 넘어 월경을 하는 것도 병증이다. 석달만에 한번씩 하는 것은 괜찮지만, 1년에 한번씩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일생 동안 월경을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자는 늙어서 괴질로 고생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월경의 부조(不調, 고르지 못한 것)을 네가지로 나누어 본다. 첫째는 월경의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월경의 양이 일정치 않은 것을 말한다. 월경이 앞당겨지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며, 늦어지는 것은 허하기 때문이라 한다. 둘째는 월경의 양이 일정치 않은 것을 말한다 월경의 평소보다 적어지는 경우는 월경에 앞서 설사를 하였거나 오줌을 많이 누어 진액의 양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월경 양이 먼저보다 많아지면 반드시 고통스럽고 피고하며, 대변이 굳어지거나 몸에 땀이 나지 않는다. 셋째는 달이 지나도록 월경이 없는 것을 말한다. 월경이 중단된 것은 심장과 연결된 포(胞)의 맥이 막혀 피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심과 생각이 지나칠 때 이런 경우가 생기며, 특히 처녀가 총각을 그리워하여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할 때 흔히 생긴다. 또 위가 약하고 몸이 여위고 기혈이 쇠해져 진액이 생겨나지 못할 때에도 월경이 중단된다. 넷째는 월경할 때가 아닌데도 피가 조금씩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피가 아래로 쏟아져 나오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는 포락(胞絡)이 끊어지고 양기가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생긴다.
월경을 고르게 하는 약으로는 조경산 등의 약을, 월경이 중단되었을 때에는 사물탕 등을 처방한다. 혈붕과 혈루를 한데 합쳐 붕루(崩漏)라고 하며, 이는 월경으로 나와야 할 피가 넘쳐나서 엉기는 증상을 말한다. 혈루는 조금씩 피가 나오면서 멎지 않는 것으로 달리 누하(漏下)라고 한다. 혈붕은 피가 갑자기 산이 무너지는 것처럼 많이 나오는 것으로 달리 붕중(崩中)이라고 한다.
대하에는 붉은색과 흰색의 대하가 있다. 붉은색의 대하는 열이 소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생기며, 흰색의 대하는 열이 대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생긴다. 『동의보감』은 이 두 경우의 공통적인 원인으로 임맥(任脈)과 대맥(帶脈)의 이상을 꼽는다. 즉 습한 열이 이 두 맥에 뭉쳐 진액(津液)이 넘쳐나서 이슬로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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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소변(小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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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은 위(胃)에서 소화된 음식물이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하초(下焦)의 영향으로 걸러져 방광으로 스며들어가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줌은 방광에 저장된다. 방광에서 오줌을 담아 둘 수 있는 것은 방광 가운데 포(脬, 주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방광에 저장된 오줌은 아무 때나 흘러 내려가지 않는다. 반드시 기화(氣化)의 작용이 있을 때만 몸밖으로 나가게 된다. 기화 작용이 있게 되면 소화된 진액(津液)이 포(脬)의 겉으로 스며 들게 되고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모였다가 오줌이 되어 오줌길로 나온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방광은 진액(津液)을 저장하는 곳이며, 오줌은 기의 작용에 따라 나간다. 기가 가면 물도 가고 기가 막히면 물도 나가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오줌 색으로 병을 판단할 수 있다. 만일 오줌이 노랗다면 아랫배나 간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붉은 색을 띠면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다. 흰색을 띠면 하초의 원기가 허하고 차갑기 때문이다. 만일 오줌이 쌀뜸물 같이 탁하다면 몸에 습한 열이 있기 때문이다. 오줌이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는 원인은, 첫째는 방광에 열이 있어서 이 열이 수분을 말리기 때문에 그렇다. 둘째는 계속되는 설사로 진액이 적어져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이다. 세번째는 비위(脾胃)의 기운이 잘 돌지 못해서 물이 돌아가는 길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폐(閉)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병을 말하고, 융이란 늘 소변이 나오지 않는 만성병을 가리킨다. 폐(閉) 때는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다가 결국은 나오지 않으며, 융때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하루에 수십번, 심지어는 백여 번 씩 소변을 본다.
전포증이란 배꼽 아래가 조여드는 것 같으면서 매우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오줌을 참기 때문에 생긴다. 즉 오줌을 억지로 참거나 오줌을 누고 싶을 때 빨리 달리거나 배불리 먹어 오줌을 참거나 오줌을 참고 성생활을 할 때 생긴다.
關格證이란 위로는 토하면서, 아래로는 오줌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관격은 오줌이 안나오는 증상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이다. 六腑에 삿된 기운이 머무르면 陽脈이 고르지 못하다. 陽脈이 고르지 못하면 기(氣)가 머무르게 된다. 기가 머무르면 陽脈이 성한다. 五臟에 삿된 기운이 있으면 陰脈이 고르지 못하다. 陰脈이 고르지 못하면 혈(血)이 머무르게 된다. 혈이 머무르게 되면 陰脈이 성한다. 음기가 몹시 성해서 양기와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격(格)이라 하며, 양기가 성하여 음기가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관(關)이라 한다. 陰陽이 다 盛하여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關格이라 한다. 關格이 되면 제 나이대로 살지 못하고 죽는다.
자기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병을 유뇨증(遺尿證)이라 한다. 유뇨증은 방광이 수축하지 못해 생긴다. 신장과 방광이 다 허하면 방광 안의 기운도 충실하지 못해 방광이 저절로 열리므로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
임병(淋病)은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눌 때 통증을 느끼며, 오줌이 나오다가도 곧 막히는 증상을 가리킨다. 임병은 신장이 허하고 방광에 열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노림(勞淋): 몹시 피곤하여 허손(虛損)되거나 과도한 성생활로 인해, 또 성생활을 하면서 정액을 내보내지 않아 정액이 아래로 스며내려가 생긴 임병이다. 아랫배가 켕기면서 아프다. 익원고진탕 등이 좋다. 혈림(血淋), 열림(熱淋), 기림(氣淋), 석림(石淋), 고림(膏淋), 사림(沙淋), 냉림(冷淋) 등 8가지로 나뉜다.
오줌이 뿌옇게 되는 증상을 적백탁(赤白濁)이라고 한다. 이 때는 벌거면서 흐리거나 뿌여면서 위에 기름 같이 뜨고 여러 색깔로 나타난다. 그것은 곱이나 쌀뜨물, 가루풀, 벌건 고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濕熱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적백탁의 치료는 濕한 것을 마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면서 정기를 끌어올리는 처방을 쓴다.
이밖에도 蠱病이란 아랫배에 열이 몰려서 아프고 오줌에 허연 것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白淫이란 성기가 쪼그라 들고 정액이 절로 나오고 정액과 함께 허옇고 뿌연 것이 같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성생활에 관한 욕구가 지나치거나 성생활이 지나칠 때 생긴다. 交腸症은 여자들에서 소변에 대변이 섞여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외상이나 출산 후유증, 혹은 선천적인 이유로 여자의 요도와 항문, 혹은 직장이 통해져 나타난다. 오령산 등을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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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대변(大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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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위에서 소화되어 위의 아래로 나가 소장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소장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소장의 아랫부분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수액은 방광으로 가서 오줌이 되고, 찌꺼기는 대장으로 가서 대변이 된다. 大便病은 외부의 삿된 기운이 몸을 침범해서 생긴다. 바람 기운이라든가 찬 기운, 습한 기운 등이 몸을 해친다. 여름철에 날 것 또는 찬 것을 먹으면 찬 기운이 스며 들고, 잘 때 이불을 걷어 차게 되면 바람기운이나 습한 기운이 침범한다. 이런 기운이 六腑에 들어가게 되면 열이 나고 숨이 차게 되며, 五臟까지 깊숙히 들어가게 되면 배가 붓고 막히며 설사를 하게 된다. 설사한 것이 희거나 푸르면 속이 차서 설사한 것이며, 변의 색이 노랗거나 붉거나 검은 색을 띠면 열 때문에 설사한 것이라 본다. 설사한 변이 노라면 비장에 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변의 색깔이 검은빛을 띠게 되면 열이 극도로 심해서 그런 것으로 본다. 설사는 장부에 따라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신설(腎泄) 등으로 나뉘고, 원인과 양상에 따라 습설(濕泄), 풍설(風泄), 한설(寒泄), 서설(暑泄), 화설(火泄), 허설(虛泄), 활설(滑泄), 손설(飧泄), 담설(痰泄), 식적설(食積泄), 주설(酒泄), 폭설(暴泄), 구설(久泄) 등으로 나뉜다. 보통 설사가 낫지 않고 오래되면 이질이 된다. 설사는 음식이 소화된 것이나 소화되지 않은 것이나 다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오며, 몸이 피곤하고 나른해진다. 이질은 이와 달리 곱이나 피나 피곱, 혹은 점액 같은 곱이 나오는 것이다. 이질 때에는 모두 아랫배가 당기고 뒤가 묵직하면서 자주 대변이 보고 싶어진다.
이질은 종류가 다양하다. 적리(赤痢), 백리(白痢), 적백리(赤白痢), 수곡리(水穀痢), 농혈리(膿血痢), 금구리, 휴식리(休息痢), 풍리(風痢), 한리(寒痢), 습리(濕痢), 열리(熱痢), 허리(虛痢), 적리(積痢), 구리(久痢), 역리(疫痢), 고주리(蠱疰痢), 오색리(五色痢) 등이 그것이다. 이질에 걸린 지 하루나 이틀 사이에는 원기가 아직 허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설사를 시켜서 다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쓴다. 그러나 이질에 걸린 지 5일이 지나면 비위가 허약해지기 때문에 설사를 시켜서는 안된다.
변비는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변이 굳어지는 것은 체내에 수분(체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변비가 생기는 것을 신장의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변비는 실증(實證, 陽結)의 변비와 허증(虛證, 陰結)의 변비로 나눈다.
실증은 음식물로 인해 생긴다. 위(胃)가 실(實)하여 음식은 제대로 먹으나 대변은 누지 못하는 경우이다.
허증은 기로 인해 생긴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굳는 경우이다.
[동의보감 속으로] 외형편
귀중본 세계인의의서 동의보감
허준 內醫院, 1613(발행년도)
등록일 : 2017.01.04
내경편에 이어서 4권으로 구성된 외형편에서는 인체의 외부에 있는 기관들을 다룬다. ‘외형(外形)’이라고 제목붙인 것은 겉으로 들어난 것들이 그 중심 제목이기 때문이다. 1권과 2권에 걸쳐서 두(頭: 머리), 면(面: 얼굴), 안(眼: 눈), 이(耳: 귀), 비(鼻: 코), 구설(口舌: 입과 혀), 아치(牙齒: 치아), 인후(咽喉: 목구멍), 경항(頸項: 목), 배(背: 등) 등 머리끝에서부터 등어리까지를 다루고 있다.
태그동의보감 외형편 허준 외부기관 감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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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면, 비, 아치, 유, 복, 피, 육, 수, 족, 후음
img_외형편_개요
내경편에 이어서 4권으로 구성된 외형편에서는 인체의 외부에 있는 기관들을 다룬다. ‘외형(外形)’이라고 제목 붙인 것은 겉으로 들어난 것들이 그 중심 제목이기 때문이다. 1권과 2권에 걸쳐서 두(頭: 머리), 면(面: 얼굴), 안(眼: 눈), 이(耳: 귀), 비(鼻: 코), 구설(口舌: 입과 혀), 아치(牙齒: 치아), 인후(咽喉: 목구멍), 경항(頸項: 목), 배(背: 등) 등 머리끝에서부터 등어리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곳까지 등 위의 부위를 다루고 있는 것은 이곳이 인체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감각기관들이 모여있어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다음 3권에서는 흉(胸: 가슴), 유(乳: 젖), 복(腹: 배), 제(臍: 배꼽), 요(腰: 허리), 협(脇: 옆구리)의 순서로 내려온 후, 이어서 피(皮: 피부), 육(肉: 살), 맥(脈: 맥과 핏줄), 근(筋: 근육), 골(骨: 뼈) 등 외부로부터 내부로 이어지는 인체조직을 살피고 있다. 여기에 들어 있는 것들은 인체의 중심부의 몸통에 해당하는 곳으로 그 안에는 오장육부가 들어있어서 인체의 생명활동에서 중요한 장부들이 보관된 곳이다. 이들 각각의 부위는 인체의 내부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인체 내부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4권에서는 수(手: 손과 팔), 족(足: 발과 다리), 모발(毛髮: 털), 전음(前陰: 생식기), 후음(後陰: 항문)의 순으로 증상과 치료를 다루고 있다. 4권에 들어 있는 것들은 인체의 변방에 속하는 것들로서 외형의 바깥쪽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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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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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안의 각종 부위는 중앙, 동서남북 위치에 따라 오행에 배속되며, 그것은 몸 내부의 오장과 상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 다섯 부위와 다섯가지 색깔의 조합을 파악하여 몸안의 병을 진찰할 수 있다. 얼굴을 둥근 판으로 간주하여 왼쪽 부분이 목(木)인 간(肝), 윗쪽 부분이 화(火)인 심(心), 가운데 부분이 토(土)인 비(脾), 왼쪽 부분이 금(金)인 폐(肺), 아랫 부분이 수(水)인 신(腎)이 된다. 다섯가지 색깔은 각기 다섯 장기에 대응한다. 간(肝)은 청색, 심(心)은 붉은색, 비(脾)는 노란색, 폐(肺)는 흰색, 신(腎)은 각각 까만색에 대응한다. 만일 얼굴이 퍼렇게 되고 성을 잘 낸다면 그 색깔이 청색이기 때문에 청색에 상응하는 간(肝) 계통에 병이 생긴 것을 의심한다. 만일 얼굴이 빨갛게 되고 잘 웃는다면? 적색에 상응하는 장기가 심(心)이므로 이 때에는 심(心) 계통에 병이 생겼음을 의심한다. 그렇다면 얼굴이 누렇고 트림을 잘한다면? 황색에 대응하는 비(脾) 계통에 병이 생긴 것을 의심한다. 마찬가지 논리로 얼굴색이 하얗고 재채기를 자주 한다면 폐(肺) 계통의 병을 의심하고, 얼굴이 시꺼멓고 무서움을 잘 타고 하품을 자주 한다면 신(腎) 계통의 병을 의심한다. 얼굴의 병은 주로 오장육부 중 위(胃)의 계통에 속한다. 그러므로 위에 풍열(風熱)이 들어오면 얼굴이 붓거나 코에 자줏빛이 나타난다. 또는 여드름, 기미나 두드러기가 돋고 얼굴이 달구어지거나 시리게 된다. 얼굴에 열이 많은 것은 위의 열이 위로 훈증하였기 때문이다. 음식을 절도 없이 먹어 위에 병이 나면서 숨이 가쁘고 정신이 흐리멍텅해지며 열이 몹시 나고 때때로 화기(火氣)가 올라가 얼굴이 달아 오르게 된 것이다. 얼굴이 시린 것은 위가 허하기 때문이다. 위에 한습(寒濕)이 있으면 얼굴이 견디지 못하고 시리다. 한 늙은 여자가 얼굴이 시려서 바람을 싫어했는데 병약이 무효였다. 평상시 차와 과일을 많이 먹어 양명경의 기간 위(胃)로 올라와 잘 퍼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 병이 생긴 것이다. 얼굴에 양가 몰려 있는 것은 화(火)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에 面戴陽症이 생긴다. 대양증에서 열은 양기가 몰려 겉(表)에 있으므로 겉에 있는 열을 없앰으로써 병을 치료한다.
위풍(胃風)이란 얼굴이 붓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먹은 다음 서늘한 바람을 쏘이면 생긴다. 이 때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몸이 여위며 배가 불러 오르고 바람을 싫어하며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어 잘 넘어가지 않는다.
신풍(腎風)이란 얼굴이 퉁퉁 붓고 눈 아래가 부어서 말하기조차 힘든 증상을 말한다. 탑시종(搭顋腫)은 볼이 붓는 것을 말한다. 그 원인은 풍열(風熱) 때문이거나 기름지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피부를 곱게 하는 맛사지법이 있다. 그 방법은 손바닥을 뜨겁게 되도록 비벼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방법이다. 이는 머리 윗 부분을 수양하는 것으로 머리털이 난 경계까지 14-21번 문지르면 얼굴에 윤기가 돌게 된다. 손을 늘 얼굴에 대고 있어야 한다는 옛 말도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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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비(鼻: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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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이기 때문에 코를 신려(神廬)라고 부르기도 한다. 폐의 기운은 코와 통하므로 폐가 순조로워야 코가 좋고 나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코에 생기는 병으로 콧물이 나오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 코가 메는 증상, 코 안이 허는 증상, 코에 통증이 있는 증상 등을 다룬다. 탁한 콧물은 바깥의 찬기운이 속에 있는 열을 억눌러서 생긴다고 본다. 맑은 콧물은 풍사(風邪)에 상하고 폐가 차서 생긴다.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비사(鼻齄)라고 한다. 이런 병은 술을 즐겨마시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이것은 血의 熱氣가 肺로 들어가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血이 엉키고 탁해지기 때문이다. 코끝에 나타난 다섯가지 색깔로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코 끝이 푸른 것은 아픈 것을 나타내고, 검은 것은 허로증이 있는 것을, 붉은 것은 풍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 누런 것은 대변보기가 힘든 것을 나타내고 색이 선명한 것은 유음(留飮: 가슴에 물이 차는 것, 즉 폐수종)이 있는 것다. 코끝이 퍼렇게 되면 배가 몹시 아픈데 몸이 찬 사람이면 죽는다. 코 끝이 약간 허연 것은 피를 많이 흘린 것이고 벌건 것은 피에 열이 있는 증상인데 이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많다. 코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가운데손가락으로 콧마루 양쪽을 20-30회 정도, 코의 안팎이 다 뜨거워질 때까지 하라. 이것이 소위 코에 물을 대어 폐를 윤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코털은 항상 뽑아버리라고 권한다. 코가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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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아치(牙齒: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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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뼈의 나머지 부분으로 신(腎)이 그것의 영양을 담당하며, 숨이 드나드는 문호이다. 치아는 오장 중 신(腎) 계통에 속하며 골수가 그것의 생장을 맡는다. 그래서 신(腎)의 기운이 쇠약하면 이빨 틈새가 벌어지고, 신(腎)의 정기가 왕성하면 이빨이 든든하며, 신(腎)에 허열(虛熱)이 있으면 이빨이 흔들린다. 치통은 위(胃)에 있던 습열(濕熱)이 잇몸 사이로 올라갔을 때, 풍한(風寒)에 감촉되어 습열이 몰리고 맺혀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치통이 생기는 원인 일곱가지를 나뉜다. 풍열(風熱)로 인한 것, 풍랭(風冷)으로 인한 것, 열로 아픈 것, 한사(寒邪)로 아픈 것, 담독(痰毒)으로 아픈 것, 어혈(瘀血, 뭉친 피)로 아픈 것, 벌레 먹어 아픈 것 등이 그것이다. 각각 원인에 따라 입과 이빨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이 서로 다르다. 잇몸이 패여서 이뿌리가 드러나고 흔들리는 것은 신(腎)의 원기(元氣)가 허하기 때문이므로 음(陰)을 북돋고 신(腎)을 보하는 팔미환(八味丸) 등을 처방한다. 잇몸이 붓고 아프며 이빨이 흔들리다가 살이 거멓게 헤지면서 빠지면 잇몸을 관장하는 수양명경(水陽明經)과 족양명경(足陽明經) 등 2경맥을 치료하는 약을 쓴다. 때때로 입 안을 가시거나 양치하는 것이 좋다. 새벽에 일어나서 양치한 물을 한 모금 손바닥에 뱉어 눈을 씻으면 눈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일생 동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음식을 먹은 뒤에 양치를 몇 번씩이나 하는 것도 좋으며, 식후 진한 차를 마셔 입 안을 가시는 방법도 좋다. 차를 마시게 되면 입 안이 텁텁한 것과 이빨 때가 저절로 다 없어지며, 구태여 이빨을 쑤시거나 후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빨의 성질은 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차를 마시면 차차 든든해지고 벌레 먹은 이빨도 절로 낫는다. 오래 살기 위해서도 이빨 양생이 중요하다. 그 방법은 매일 이빨을 맞쪼아 신기(神氣)를 모으는 것이다. 만일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소금 소량을 입 안에 넣고 더울물을 물고 이빨을 문지른 다움 이빨을 1백번씩 맞쫀다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이빨이 든든해지고 빽빽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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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유(乳: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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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는 젖이 중요하고 남자에게는 생식기가 중요하다. 한가지는 위에 있고 한 가지는 아래에 있어서 같지는 않지만 생명의 근본이 된다는 점에서는 같다.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음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솟아 올라가서 젖몸이 크고 생식기는 오므라들며, 남자는 양에 속하므로 양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 생식기는 늘어지고 젖꼭지는 쪼그라든다. 몸푼 다음에 젖이 나오지 않는 것은 氣血이 너무 왕성해서 젖이 뭉치고 막혔거나 기혈이 너무 약해서 젖이 말라 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허한 경우는 반드시 보해주고, 실한 경우는 반드시 통하게 해주어야 젖을 잘 낼 수 있다. 반대로 아기를 낳기도 전에 젖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낳은 아이는 대체로 잘 자라지 못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유읍(乳泣)이라 부르며, 보약으로 몸을 보하면 낫는다고 말한다. 젖먹이가 없는데 젖몸이 불어나 아플 때는 젖을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맥아가 특효약이라 한다. 이 때에는 맥아 2냥을 볶아 가루를 내어 네등분하여 한등분씩을 끓인 물에 타서 먹이거나, 맥아 가루를 사물탕 달인 물에 타서 먹인다. 또는 맥아가루를 미음에 타서 먹인다.
젖멍울은 취유(吹乳), 옹절(癰癤), 투유(妬乳), 유옹(乳癰), 내암(㛋巖) 등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취유란 젖멍울이 진 초기 상태를 말한다. 유모가 분노하여 기운이 막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피가 잘 돌지 않게 되거나 젖먹이가 젖을 물고 잘 때 생긴다.『동의보감』에서는 취유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통증을 참아가면서 젖몸을 주무르라고 말한다. 그러면 멍울이 저절로 풀린다.
투유란 젖이 계속 고여서 몹시 붓게 된 상태를 말한다. 이 때에는 고름이 속에 뭉쳐서 심하게 열이 나며, 목이 몹시 말라 물을 들이키는 증상을 보인다. 취유와 투유 때 가만히 내버려 두거나 잘못 치료하여 때를 놓치면 유옹이 된다.
유옹은 젖멍울이 생긴지 오래되어 안으로부터 부어올라 아프고 겉도 부어 단단하여 손을 못대게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혹 추웠다 더웠다하고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픈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토하기까지 한다. 40이전의 부인은 유옹을 치료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으면 힘들다. 왜냐하면 혈기가 소모되어 있어서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젖멍울이 생긴 다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오래 지난 후에는 내암(㛋巖)이 된다. 자라새끼나 바둑알 같은 멍울이 생긴 것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서 이래저래 10여년이 흐른 후에 곪아 터지면서 헐어 푹 꺼져버린 것을 말한다.『동의보감』에서는 내암이 부인이 근심하고 성내며 억울한 것이 쌓이고 쌓여서 생긴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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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복(腹: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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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배꼽을 중심으로 위쪽은 대복(大腹: 윗배), 아랫쪽은 소복(小腹: 아랫배), 배꼽 주위는 제복(臍腹)이라 한다. 윗배가 아픈 것은 太陰에 속하고,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은 少陰에 속하며, 아랫배가 아픈 것은 厥陰에 속한다. 배가 아픈 경우는 여섯가지로 나눈다. 차서 아픈 것, 열로 아픈 것, 죽은 피로 아픈 것, 음식이 얹혀서 아픈 것, 담음(痰飮)으로 아픈 것, 여섯째는 기생충으로 아픈 것 등이 그것이다. 배가 차서 아픈 것은 찬 기운 때문에 경락이 땅겨서 그런 것이다. 계속 은근히 아프면서 낫지 않고 더하지도 않는 증상을 보인다. 열 때문에 배가 아픈 것은 기(氣)가 소장에 머물러 있거나 진액이 말라 줄어들면서 대변이 단단해지고 말라서 잘 나가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하게 된다. 배가 아팠다 안아팠다 하는 증상을 보인다. 죽은 피 때문에 아픈 것은 타박상, 생리불순으로 인해 피가 엉기거나, 몸푼 뒤에 오로(惡瘀)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이 때에는 통증이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고 한군데에만 집중해서 나타난다. 음식물이 얹혀서 배가 아플 때는 대체로 윗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 몹시 아플 때 대변을 보고 싶어해서 설사를 시키면 통증이 덜해진다. 담음(痰飮) 때문에 배가 아픈 것은 脈이 활(滑)한 것으로 알 수 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기생충 때문에 배가 아픈 것은 뱃속에 덩어리가 생겼다가 손으로 누르면 없어지고 뭉친 것이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아프다. 새벽이 되면 가슴이 쓰리고 어금니를 꽉물며 거품침이나 멀건 물을 토하며 자면서 이를 간다.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복통은 허증과 실증으로 나뉜다. 눌러서 아픈 것은 안에 쌓인 적취가 있기 때문이므로 실증이다. 눌러도 아프지 않은 것은 속에 아무 것도 쌓여 있지 않기 때문에 허증이다. 허증일 때는 신(腎)이 허하여 가슴이 아프고 윗배와 아랫배도 아프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기분이 좋지 못하다. 실증일 때는 찬 기운이 경맥 속에 들어가 뜨거운 기와 서로 부딪쳐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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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피(皮: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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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주리(腠理)라고도 한다. 진액이 스며나가는 곳을 ‘주(腠)’라 하고 살금이 모인 곳을 ‘리(理)’라고 한다. 주리(腠理)를 다른 말로는 현부(玄府)라고도 한다. 땀의 빛이 ‘검붉고(玄)’, 구멍을 따라 나오는 ‘땀이 속에 모여 있기(府)’ 때문이다. 피부와 털은 오장 중 폐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삿된 기운이 폐에 있으면 피부가 아프게 된다고 말한다. 피부에는 12경맥의 부분, 곧 12경의 낙맥(絡脈)이 존재한다. 12경맥의 각 부분이 다른 맥의 색깔과 같지 않으면 큰 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동의보감에서는 피부에 있는 경맥의 부분인 낙맥(絡脈)의 색깔을 보고 병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만일 피부에 있는 낙맥이 푸른 색을 띠면 통증이고, 검은 빛을 띠면 저린(痺)증이다. 부르고 붉은 빛을 띠면 열증(熱證), 흰빛을 띠면 한증(寒證)이다. 다섯가지 색깔을 모두 띠면 한증과 열증이 반복하는 증상이다. 가려운 것은 허증, 아픈 것은 실증으로 본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모두 몸안의 화(火)의 작용 때문에 그런 것이라 한다. 그것은 마치 불 기운을 가까이 할 때 약간 뜨거우면 가렵고, 몹시 뜨거우면 아프며, 불에 닿으면 헐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표적인 피부병으로 반진(癍疹), 은진(癮疹), 단독(丹毒) 등 세가지가 있다. 또한 피부가 마비되는 증상인 마목(麻木), 피부의 잡병으로 비사 · 뾰두라지 · 땀띠 등과 색택증(索澤證), 자전풍(紫癜風) · 백전풍(白癜風) · 백철, 검은사마귀 · 기미 따위 등이 있다. 군데군데 빛나는 점이 있고 과립(顆粒)이 없는 것을 반(癍)이라 한다. 잘게 들떠 과립이 있는 것을 진(疹)이라 하는데, 금방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고 금방 들어갔다가 또 나온다. 반진이 생기는 것은 대체로 열 때문이다. 심장의 화 기운이 폐에 들어가 폐의 기운을 억누르기 때문에 붉은 점이 피부와 털 사이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벌건 부스럼딱지 같은 것이 피부 표면에 은은히 나타나면서 가렵기만 하고 붓거나 아픈 일이 없기 때문에 은진(癮疹)이라 한다. 단독(丹毒)은 갑자기 몸에 연지를 바른 것 같이 벌겋게 된 것을 말한다. 나쁜 독과 열혈(熱血)이 명문(命門)에 몰렸다가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성할 때를 만나면 생긴다. 뾰두라지는 일을 했을 때 땀구멍에서 땀이 나와 기름기와 엉켜서 생기게 된다. 또한 여름철에 땀을 지나치게 흘려 피부에 좁쌀만한 것들이 붉게 돋게 되는 데 이를 땀띠(疿子)라고 한다. 이것이 짓무르고 헤져서 헐게 된 것을 비창(疿瘡)이라 한다. 마목(麻木)은 살이 뻣뻣해지며 감각이 없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마치 노끈으로 꼭 매었다가 풀어 놓았을 때와 같은 것이다. 기가 잘 돌지 않는 것은 기가 허약하거나 습담(濕痰)이나 어혈(瘀血)이 생겨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가 허약해서 저리는 것을 마(麻)라 하고, 습담이나 어혈로 감각이 없는 것을 목(木)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색택증(索澤證)은 피부의 윤택함이 사라지는 증상을 말한다. 精血이 말라들었기 때문에 피부의 윤택한 기운이 없어져 고기비늘처럼 까칠까칠해지면서 윤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몸이 수고롭고 허해서 몹시 여위고 속에 피가 말라 피부가 마르고 거칠게 된다. 살빛이 변하여 붉게 된 증상을 말하며, 흰 증상은 백전풍(白癜風)이다. 백철이란 피부에 흰 점이 생겨 점점 더 커지고 버짐 같으면서도 헐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이 셋은 모두 풍사(風邪)가 피부에 부딪쳐서 혈기가 조화되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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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육(肉: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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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충분한 음식이 공급되면 비(脾)의 작용으로 기와 혈이 넘치게 되며 그것이 살로 간다. 식역증(食㑊症)은 음식을 잘 먹는데도 여위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음식 기운이 쉽게 빠져 나가면서 살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대장에 있는 열이 위에 옮겨 가거나 위에 있는 열이 담(膽)에 옮겨가기 때문이다. 사마귀는 사람의 손발에 갑자기 콩알같거나 뭉친 힘줄 같은 것이 다섯에서 열 개 연달아 생기는 것을 말한다. 뽑으면 실 같고 그 길이가 3-4치쯤 된다. 이는 풍(風)의 삿된 기운이 기육(肌肉)에 들어가서 부딪쳐 변해서 생기는 것이다. 살찌게 하는 데 좋은 약은 건지황, 토란, 참깨, 보리, 순무씨, 부추, 사람 젖, 서여(마), 하수오, 오가피, 해송자(잣), 부어(붕어), 별(자라), 대두황말(대두황가루), 인포(태반), 우유, 황자계(누른 암탉), 양육(양고기), 흑우수(검정소의 골수) 등이다. 살빼는 데 좋은 약으로 차, 적소두(붉은팥), 동과(동아), 상지차(뽕나무가지차), 곤포(다시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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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수(手: 손과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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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다리와 함께 몸의 가장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에 양의 기운이 시작되는 곳이다. 팔다리는 모든 양의 근본이므로 양이 성해야 팔다리가 든든하다. 모든 양은 기를 팔다리에서 받아들인다. 손바닥 엄지손가락 뒤에 위치한 어제(魚際) 부분이 보아 위(胃)의 상태를 반영한다. 이 어제 위의 흰살 부분에 푸른 혈맥이 나타나는 것은 胃 속에 찬 기운이 있음을 말해준다. 반면 이 부분이 붉으면 위 속에 열이 있는 것을 말해주며, 이 부분이 몹시 검은 것은 저림이 오래 지속되었음을 나타낸다. 胃가 충실치 못하거나 脾臟이 지나치게 실(實)하면 팔다리에 이상이 생긴다. 만일 너무 못 먹어 위가 충실하지 못하다면 모든 맥이 허해져 팔다리가 늘어질 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장애가 생기며, 반면에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비장이 실하게 되면 팔다리를 제대로 들지 못하게 된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사람은 흔히 목덜미가 붓고 팔이 아픈데 이것은 상초에 있는 열이 깨끗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어 담연이 생기고 그것이 팔다리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팔을 들지 못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좌우의 팔로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담(痰)이 올라와 기와 부딪혔기 때문이다. 즉 팔다리는 비장에 속하는데 비기가 막혀서 올라가지 못하면 담이 위쪽으로 올라가 팔에 침범하기 때문에 팔이 아프다. 또 팔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떨리는 것도 모두 담음(痰飮)으로 인한 것이다. 양 어깨 위가 시리고 아픈 것이 심해져 참기 어렵게 되는 것은 중풍이 생기려고 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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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족(足: 발과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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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보통 다리 ‘각(脚)’ 자로 표현한다. 이것은 물리칠 ‘각(却)’자의 의미를 쓴 것으로 앉을 때에 뒤로 보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손발이 찬 증상을 한궐(寒厥)이라 하고 발이 뜨거운 증상을 열궐(熱厥)이라 한다. 한궐과 열궐 모두가 신(腎)의 정기가 고갈되어서 생긴다. 脚氣病은 乾脚氣와 濕脚氣로 나눈다. 다리가 붓는 증상을 수반하는 것을 습각기, 그렇지 않은 것을 건각기라 부른다. 각기는 전신의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고 온몸의 관절이 다 저리거나 아랫배의 감각이 둔해지고 가슴이 그득 차 숨이 가 빠지는 것이 그것이다. 때로는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부시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거나 혹은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한다. 각기는 막혀서 생긴 병이다. 따라서 펼치고 통하는 약을 써서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각기병으로 죽기도 하는데 죽는 것은 모두 기가 실해져서 죽는 것이지 약을 먹고 허해져서 죽는 경우는 하나도 없다. 따라서 각기병에 걸렸을 때에는 지나치게 보해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배설을 시켜 약하게 만들어서도 안된다. 그러나 배설시키는 것이 치료의 기본원칙이므로 몸이 여윈 사람도 반드시 설사는 약간 시켜야 하며 땀도 내게 해야 한다. 결국 각기병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변을 잘 통하게 하여 독기를 모두 배출시키는 것이다.
각기병에 걸렸을 때 금기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을 내지말아라. 성을 내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병이 도진다. 둘째, 말을 크게 하지 말라. 말을 크게 하면시 폐가 상하면서 병이 도진다. 셋째, 찬 것을 조심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 넷째, 축일(丑日)과 인일(寅日)마다 손발톱을 깎되 살이 좀 깎아라. 다섯째, 음식 먹는 것에 신중을 기하라. 아침밥은 배부르게 먹고 점심밥은 조금 적게 먹고 저녁밥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밤에 밥을 먹으면 혈기가 막히기 때문에 붓는 것과 아픈 것이 더 심해진다. 여섯째,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이삼백보 천천히 걸어라. 일곱째, 과도한 성생활을 삼가라. 여덟째, 성질이 더운 약과 찌거나 물에 우린 약을 삼가라. 이런 약은 사기를 몰아서 경맥으로 들어가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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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후음(後陰: 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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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은 대장의 맨 아래 끝부분으로 대장이나 소장보다 넓기 때문에 광장(廣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폐와 표리관계에 있는 부(府)인 대장이 백(魄)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백문(魄門)이라고도 한다. 치질은 술, 성생활, 풍, 기, 음식 등 다섯가지가 지나쳐서 생긴다. 치질은 內痔와 外痔로 나뉜다. 내치에는 맥치(脈痔), 장치(腸痔), 기치(氣痔), 혈치(血痔), 주치(酒痔)가 속하고 외치에는 수치질(牡痔)과 암치질(牝痔), 그리고 누치(瘻痔)가 속한다. 맥치는 항문 입구에 군살이 여럿 나와서 아프고 가려운 것을 말한다. 장치는 항문 안에 멍울이 생기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변소에 가서 앉으면 탈항되는 것을 말한다. 기치는 근심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노여운 일이 있으면 곧 항문이 부으면서 아픈 것을 말하는데 이럴 때에는 기를 흩어주면 낫는다. 혈치는 대변을 볼 때마다 선혈이 나와 멎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치는 술을 마시기만 하면 곧 항문이 붇고 아프며 하혈하는 것을 말한다. 수치질은 항문 주위에 구슬같이 생긴 군살이 쥐젖같이 돋고 때로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암치질은 항문 둘레가 헐어 부어오르며 하루에도 몇 번씩 곪아터지기도 하고 삭기도 한다. 누치는 진물이 나오면서 진물러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기 때문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질을 치료할 때에는 날 것, 찬 것, 굳은 음식, 성질이 찬 약, 술, 국수, 맵고 열을 내는 음식, 생강 등을 먹어서는 안되며, 닭고기를 먹어서도 안된다. 또한 절대로 성생활을 금해야 한다.
[동의보감 속으로] 잡병편
귀중본 세계인의의서 동의보감
허준 內醫院, 1613(발행년도)
등록일 : 2017.01.04
외형편에 이어 질병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11권으로 구성된 잡병편이 있다. ‘잡병(雜病)’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치료대상으로 삼는 온갖 질병을 기록한 곳이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제대로 질병을 진단해낼 수 없다고 인식하여 잡병편의 처음 1권을 진단과 치료의 대원칙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에도 의사라면 반드시 정통해야할 내용들이다. 특히,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먼저 기록하여 놓은 것은 의사라면 자연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강력한 권유이다.
태그동의보감 허준 내의원 진단 치료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咳嗽)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해학(痎瘧) 온역(溫疫) 사수(邪祟) 옹저(癰疽) 제창(諸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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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심병, 변증, 풍, 한, 내상, 허로, 해수, 부종, 창만, 소갈, 온역
개요
img_잡병편_개요
외형편에 이어 질병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11권으로 구성된 잡병편이 있다. ‘잡병(雜病)’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치료대상으로 삼는 온갖 질병을 기록한 곳이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제대로 질병을 진단해낼 수 없다고 인식하여 잡병편의 처음 1권을 진단과 치료의 대원칙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에도 의사라면 반드시 정통해야할 내용들이다. 특히,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먼저 기록하여 놓은 것은 의사라면 자연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강력한 권유이다. 2,3,4권에 걸쳐서 외부의 사기(邪氣)인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와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질병인 내상(內傷), 허로(虛勞)를 논하여 질병의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어서 5,6,7,8권에 걸쳐서 당시에 흔했던 질병들을 나열,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 기록되어 있는 질병들로는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咳嗽),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해학(痎瘧), 온역(溫疫), 사수(邪祟), 옹저(癰疽), 제창(諸瘡) 등이다. 여기에 쓰여 있는 질환들은 대부분의 질환들을 담아내고 있을만큼 그 포용력이 대단하다. 9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의학지식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제상(諸傷), 해독(解毒), 구급(救急), 괴질(怪疾), 잡방(雜方) 등이 그것이다. 10권과 11권은 각각 부인(婦人)과 소아(小兒)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img_잡병편_간이의서img_잡병편_십간기운도와 십이지사천결img_잡병편_약봉지img_잡병편_약틀img_잡병편_오행성쇠도img_잡병편_협도, 간이의서, 십간기운도와, 십이지사천결, 약봉지, 약틀, 오행성쇠도, 협도
<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심병(審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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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진찰하는 방법으로 사진(四診)이라고 부르는 네가지가 있다. 환자의 겉으로 드러난 색깔만 보고 병을 알아내는 망진(望診)이 그 첫째로, 이에 능한 의사를 신의(神醫)라 부른다. 둘째는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거나 냄새를 맡아보아서 병을 알아내는 문진(聞診)으로, 이에 능한 의사를 성의(聖醫)라고 한다. 셋째는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아서 병을 알아내는 문진(問診)으로, 이에 능한 의사를 공의(工醫)라고 한다. 넷째는 맥을 잡아보아 병을 알아내는 절진(切診)으로 이에 능한 의사를 교의(巧醫)라고 한다. 진단상에 있어서 『동의보감』은 먼저 오장의 상태는 몸겉에 다섯가지 색깔로 드러나며, 그것은 간-청색, 심-적색, 비-황색, 폐-백색, 신-흑색이라는 대원칙을 따른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얼굴과 눈이다. 얼굴은 한의학의 진단에서 매우 중요하다. 얼굴이 인체 내부의 상태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으로 보기 때문이다. 눈은 오장의 정명(精明)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진단학에서 그 어느 것보다도 중시한다. 눈에 나타난 색깔에 따라 오장의 병을 헤아린다. 오장은 각각 주관하는 부속물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기운이 끊어지면 그 주관하는 부속물들이 죽고 만다. 그러므로 『동의보감』은 오장 각각의 기운이 끊어진 증상들을 잘 판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땀이 나고 머리털이 축축하며 계속 숨이 찬 것은 폐기(肺氣)가 먼저 끊어진 것이다.
양기만 홀로 남아 있어서 몸이 연기에 그슬린 것 같이 되고 눈을 곧추뜨며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입술이 파랗게 되고 팔다리가 침습하며 땀이 나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유한(柔汗: 기름같은 땀)이 나며 몸이 노랗게 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대소변이 나가는 줄 모르고 미친 소리를 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또한 진찰할 때 갓 생긴 병과 오래된 병을 가려야 하고,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인지 어려운 증상인지를 가려야 하고, 시간에 따른 병의 경중을 헤아려야 하고, 죽을 징후를 잘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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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변증(辨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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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첫째, 음양(陰陽), 표리(表裏), 한열(寒熱), 허실(虛實) 등 변증의 기본이 되는 이른바 팔강(八綱) 변증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둘째, 계절, 몸의 부위, 음 또는 양에 따른 병의 오르내림, 하루 중 밤과 낮, 오장의 전이(轉移) 등 여러가지 차이에 따른 질병의 속성을 살핀다. 셋째, 사람의 차이에 따라 병을 달리 보아야 함을 논한다. 넷째, 의사의 치료에 임하는 환자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논한다. 다섯째, 질병과 그에 따른 맥이 모순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그것을 읽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여섯째, 오장과 질병의 상호관계를 논한다. 첫째, 팔강 가운데 음양은 질병의 대분류이며, 표리는 질병의 부위, 질병의 성질, 허실은 질병의 강약(强弱)을 나타낸다. 둘째, 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는 먼저 질병의 속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질병은 몇가지 정해진 속성이 있다. 동의보감은 그것을 계절, 병의 침범부위, 음 또는 양에 따른 병의 오르내림, 하루 중 밤과 낮, 오장의 전이(轉移)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셋째, 체질에 따라 질병에 대한 적응도도 다르다. 살빛이 검으면서 여윈 사람은 병이 낫기 쉽고, 살쪄서 힘살이 실하며 살빛이 벌겋거나 흰 사람은 병이 낫기 어렵다. 살빛이 검은 사람은 풍습(風濕)을 견대어 내지만 벌겋거나 흰 사람은 풍습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 여윈 사람은 힘살이 단단하고 살찐 사람은 힘살이 연하니 힘살이 연하면 병이 낫기 어렵다. 살찐 사람과 여윈 사람이 병들어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이유는 그들 자신이 그렇게 되게끔 자신의 몸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넷째, 의사가 아무리 열심히 치료를 해주어도 환자가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도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환자가 의사에게 협조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의사가 부탁하는 것을 잘 지켜주는 것이다. 다섯째, 맥은 질병의 양상을 반영해주는 것이므로 이를 참조하여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맥과 병이 일치되지 않고 반대로 나타나는 모순된 상황이 초래되어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맥과 병의 모순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오장의 사기는 몸에 있는 팔허(八虛: 팔꿈치, 옆구리, 허벅다리, 오금으로 좌우 합쳐서 모두 8개이다)라고 불리는 여덟 개의 관절에 들어가 머문다. 이 팔허는 모두 오장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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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풍(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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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더니 팔다리를 절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중풍에 걸렸다”고 한다. 중풍(中風)이라는 용어는 문자적으로 ‘바람(風)’에 ‘맞았다(的中)’는 뜻이다. 바람의 속성은 일정하지 않으면서 급작스럽게 와서 쓰러뜨리므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그런데 역대 의학자들의 풍의 실체에 대한 주장들이 일정하지 않았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한다고 본 『내경(內經)』의 주장이 많은 문제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새로운 주장들이 나오게 되었다. 『동의보감』의 ‘풍(風)’ 문(門)은 이런 주장을 잘 정리한다. 또한 풍(風)을 넓게 보아 풍이라는 제목아래 풍비증, 역절풍, 파상풍 등을 집어 넣은 것도 허준의 풍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대체로 중풍은 50세가 지나 기운이 쇠약할 때 흔히 생기고 청장년시기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살이 몹시 찐 경우에 생기기도 한다. 왜 살찐 사람에게 중풍이 많은가? 이에 대해『동의보감』은 몸은 실해도 기가 쇠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졸중풍으로 쓰러져 위급할 때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인중 부위를 비벼주면 곧 깨어난다. 달리 빨리 환자의 두 손과 두 발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주 주물러주는 것도 좋다. 그러면 담기(痰氣)가 곧 흩어져서 심장으로 치밀지 못하게 되므로 곧 깨어난다. 이밖에도 빨리 삼릉침으로 열손가락의 손톱 옆에 있는 십정혈(十井穴)을 찔러 죽은 피를 뺀 다음 양쪽 합곡혈과 인중혈에 침을 놓아 기를 잘 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풍비증은 손발을 못쓰게 되는 여러 비증(痺證) 중의 하나이다.『동의보감』에서는 비증을 외감 원인에 따라 한(寒) 때문에 생긴 한비증, 습(濕) 때문에 생긴 습비증, 풍 때문에 생긴 풍비증으로 나눈다.
역절풍(歷節風)은 대체로 혈(血)이 열(熱)을 받아 더워졌을 때 서늘한 바람(風)을 맞아 생긴다고 본다. 즉 술을 마시고 바람을 맞았거나 땀이 날 때에 물에 들어갔거나 몸이 허하여 피부가 들떴을 때 몸을 잘 보호하지 못할 때 이 병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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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한(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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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병은 한(寒)의 삿된 기운에 상해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즉 겨울의 찬 이슬과 서리 등의 찬 기운을 맞아 병이 생긴다. 몸에 침입한 한기가 즉시 발병할 때에도 있지만, 즉시 발병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다른 계절에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잠복해 있다가 봄에 발현하는 병을 온병(溫病)이라 하고 여름에 발현하는 서병(暑病)이라 한다. 상한 첫날에는 태양경(太陽經)이 병들기 때문에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허리가 뻣뻣해진다. 둘째날에는 양명(陽明)에 병드는데 양명은 살을 주관하고 그 경맥은 코의 곁을 돌아서 눈에 연결되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나면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눕지 못하게 된다. 셋째날에는 소양(少陽)에 병이 드는데 소양은 담(膽)과 연결되어 있고 그 경맥은 옆구리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귀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면서 귀가 먹는다. 넷째날에는 태음(太陰)에 병이 드는데 이 경맥은 위(胃)에 퍼져 있고 목구멍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배가 그득해지면서 목구멍이 마르게 된다. 다섯째날에는 소음(少陰)에 병이 드는데 이 경맥은 신장을 통하여 폐에 연결되고 혀뿌리와 얽혀있기 때문에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게 된다. 여섯째날에는 궐음(厥陰)에 병이 드는데 이 경맥은 생식기를 돌아 올라가 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속이 답답하고 그득해지며 음낭이 졸아든다. 이처럼 삼음과 삼양이, 오장육부가 모두 병들면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므로 오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죽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이와 함께 상한병 때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따라 다시 병을 분류한다. 이에는 양증(陽證)과 음증(陰證), 표(標)와 리(裏), 음궐(陰厥)과 양궐(陽厥), 음독(陰毒)과 양독(陽毒), 음이 성해서 양과 떨어지거나 양이 성해서 음과 떨어진 증상, 음이 지나쳐 양과 비슷해지거나 양이 지나쳐 음과 비슷한 증상 등이 있다.
상한병 때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따로 다룬다. 이를 상한잡증(傷寒雜證)이라 이름한다. 상한잡증으로는 머리, 몸,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증상, 오한, 오열, 한열왕래, 얼굴색이 벌겋게 되거나 눈색이 누렇게 되는 증상, 혀에 설태가 끼는 증상, 답답해서 잠을 못자는 증상, 몸을 으스스 떠는 증상, 배가 톡톡 뛰는 증상 등이 있다. 상한 잡증에 이어 상한병 때 수반되는 여러 복합 증상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에는 갈증이 나서 물을 들이키려는 증상, 일정한 간격으로 열이 나는 증상, 미쳐 날뛰는 증상, 말에 두서가 없거나 똑같은 말을 계속 응얼거리는 증상, 명치 끝이 땅겨서 아픈 증상, 음식을 잘 먹으면서 명치 끝이 땅겨서 아픈 증상, 구역질이 나면서 열이 나고 명치 끝이 땅기나 아프지는 않은 증상, 힘살이 떨리는 증상, 팔다리가 싸늘하면서 설사하면서도 잘 먹는 증상, 아랫배가 그득하면서 오줌이 저절로 나가는 증상, 저절로 설사하는 증상, 회충을 토하는 증상, 땀을 내었는 데도 걸핏하면 열이 나는 증상, 자궁에서 열이 나는 증상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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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내상(內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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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의 작용에 의거하여 생명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에 장애가 생길 때에는 병이 생기며 이를 내상(內傷)이라고 한다. 대체로 내상은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과로할 때 생긴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식을 조절을 적당히 먹지 않아 생긴 내상을 음식상(飮食傷)이라 하고 과로로 생긴 내상을 노권상(勞倦傷)이라 부른다. 음식상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잘 먹지 못해서 생긴 것과 너무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것이 그것이다. 노권상에도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순수한 육체적 과로 때문에 생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과로 때문에 생긴 것이다. 육체적 과로로 생긴 내상은 기(氣)만을 상하게 하지만, 정신적 과로로 생긴 내상은 기와 혈(血) 모두를 상하게 한다. 술의 성질은 올라가기를 잘하므로 기는 반드시 그것을 따라 올라간다. 기가 올라가면 담(痰)이 상초(上焦)에 몰리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처음에 병이 가벼울 때는 구토, 자한, 부스럼, 딸기코, 설사, 심비통(心脾痛)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발산시켜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소갈, 황달, 폐위, 내치, 고창, 실명, 효천, 노수, 전간 등이 생긴다.『동의보감』은 이렇게 되면 유능한 의사가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조심해야 된다고 말한다. 외감과 내상을 감별하는 것은 모든 병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것을 잘 모르면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동의보감』은 내상과 외감을 감별하는 기준을 오한, 오풍(惡風), 발열, 몸의 통증, 한열, 두통, 기력, 손바닥의 상태, 번갈(煩渴), 입맛, 호흡, 언어, 맥상 등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아울러 내상과 외감의 상태에 따른 치료법을 제시한다.
지방마다 기후가 차고 더운 것이 다르다는 점이다. 어느 곳에 가나 그곳의 기후에 습관되어야 한다. 만일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가면 대부분 물(水土)이 맞지 않아 병이 생긴다. 대체로 주색이 지나치거나, 음식을 잘못 먹거나,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거처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밤에 이불을 차버리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차면서 길을 걷거나, 빈속에 밖으로 나가는 것 따위가 장기병(瘴氣病)을 일으킨다. 따라서 객지로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병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습병(濕病)과 장기병(瘴氣病)은 같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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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한의학 박물관>
허로(虛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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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虛)’란 부족하거나 쇠약함을 뜻하고 ‘노(勞)’란 수고스럽거나 지침을 뜻한다. 따라서 허로(虛勞)는 몸에 필요한 구성 요소가 부족해져서 몸이 고통스러워하는 질병을 지칭한다. 『동의보감』은 증상에 따라 허로의 증상을 오로증(五勞證), 육극증(六極證), 칠상증(七傷證) 등으로 구분한다. 오로증은 몸안 오장이 수고스러워진 것을, 육극증은 몸겉이 수고스러워진 것을, 칠상증은 정력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허로에 있어 陰의 부족이 중요하다. 하늘은 양이 되어서 땅의 밖으로 돌고, 땅은 음이 되어 중천의 대기에 있으면서 하늘을 받든다. 태양은 가득 차 있어 양에 속하며 달의 밖으로 돌고, 달은 작아져 음에 속하며 태양의 광선을 받아서 밝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를 받고 나는데 하늘의 양기는 기(氣)가 되고 땅의 음기는 혈(血)이 된다. 그러므로 양(陽)은 늘 넘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氣)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다. 몸이 허한 것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양으로 말하면 음이 허한 것과 양이 허한 것이고, 기혈(氣血)로 말하면 혈이 허한 것과 기가 허한 것이다. 기가 양에 속하고 혈이 음에 속하므로 음허는 혈허(血虛)이며, 양허는 기허(氣虛)가 된다. 어떤 경우에는 병이 심각하여 음허와 양허를 동시에 겸한 증상도 있다. 허로로 간이 상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힘줄이 늘어지고 눈이 어두워졌을 때에는 사물탕(四物湯)이나 쌍화탕(雙和湯) 등을, 심이 허하고 혈기가 부족해서 허로가 된 데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등을, 살이 여위며 음식을 먹지 못하여 비가 허할 때에는 천진원(天眞元) 등을, 기침하고 가래가 성하며 숨이 가쁘고 혹 피를 뱉는 등 폐가 허할 때에는 인삼고(人蔘膏)나 독삼탕(獨蔘湯) 등을, 신(腎)이 허할 때에는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등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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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해수(咳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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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咳)라는 것은 가래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있는 것이며, 수(嗽)라는 것은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가 있는 것이며, 해수란 기침 소리도 있고 가래도 있는 것이다. 해(咳)는 폐의 기가 상해서 생기며, 수(嗽)는 비(脾)의 습기가 동해서 생긴다. 기침은 폐로 인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장육부가 다 기침을 나게 한다. 그러므로 그 증상을 살펴서 기침이 나는 장부를 잘 찾아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인에 따라 기침(咳嗽)를 풍수(風嗽), 한수(寒嗽), 열수(熱嗽), 습수(濕嗽), 울수(鬱嗽), 노수(勞水), 식적수(食積嗽), 기수(氣嗽), 담수(痰嗽), 건수(乾嗽), 혈수(血嗽), 주수(酒嗽), 화수(火嗽) 등으로 나누었고, 증상에 따라 구수(久嗽, 오랜 기침), 야수(夜嗽, 밤에 나는 기침), 천행수(天行嗽, 유행성 기침) 등으로 나눈다. 천식이란 숨결이 가쁜 증상을 말한다. 화(火)의 기운이 심하고 기(氣)가 성하여 생긴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천식을 풍한천(風寒喘), 담천(痰喘), 기천(氣喘), 화천(火喘), 수천(水喘), 구천(久喘 오랜 천식), 위가 허하여 나는 천식(胃虛喘), 음허로 생긴 천식(陰虛喘) 등 여덟가지로 나눈다. 효증(哮證)이란 숨이 차고 목구멍에서 물닭 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며, 담천(痰喘)이 심해져 생긴다. 폐창증(肺脹證)이란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번조(煩燥)가 나는 증상을 가리킨다.
폐위증(肺萎證)이란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추웠다 더웠다 하며 식은 땀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해역증(咳逆證)은 딸꾹질을 말한다.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풀대로 코를 찔러 재채기가 나게 하는 방법, 숨을 죽이고 빠르게 뱃속의 기운을 끌어 올리는 방법, 크게 놀라게 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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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부종(浮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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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과 얼굴, 손발이 부어 들뜨고 피부가 얇아지며 번들번들거미며 손가락으로 누루면 움푹 들어가는 증상이 부종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생기는 부위에 따라 부종을 열가지로 나눈다. 양쪽 옆구리부터 붓는 것을 청수(淸水)라고 하며, 혀 밑부터 붓는 것을 적수(赤水)라고 한다. 허리와 배부터 붓는 것을 황수(黃水)라고 하며, 다리부터 붓는 것을 백수(白水)라 한다. 음부부터 붓는 것을 흑수(黑水)라고 하며, 얼굴부터 붓는 것을 현수(玄水)라고 한다. 팔다리부터 붓는 것을 풍수(風水)라고 하며 외신(外腎)부터 붓는 것을 석수(石水)라고 한다. 아랫배부터 붓는 것을 고수(高水)라 하며, 병이 심해졌다 나았다 하는 것을 기수(氣水)라고 한다. 또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결양증(結陽證), 기분증(氣分證), 혈분증(血分證)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결양증이란 본래 기(氣)에 병이 있을 때 습열(濕熱)이 겹쳐서 생긴 부종이다. 기분증은 기가 음에 막혀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배가 끓고 뼈가 아프며 시리고 저린 증상을 말한다. 혈분증은 경맥이 잘 돌지 못하여 혈(血)이 물로 변해서 팔다리가 벌겋게 붓는 증상을 말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종이 있을 때 꺼려야 할 세가지 금기 사항을 제시한다. 첫째, “소금을 털끝만치도 입에 넣어서는 안된다.” 만일 입맛이 없으면 음식에 식초를 약간 넣어서 조리해먹는다. 둘째, “침을 놓는 것을 매우 조심하라.” 침을 놓을 때에는 오직 수구혈(水溝血)에만 침을 놓아야 한다. 만약 침을 아무 데나 놓게 되면 그곳으로 물이 흘러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셋째, “단 약을 절대로 삼가한다.” 그렇지 않으면 습(濕)이 더 심해져 창만(脹滿)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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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창만(脹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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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脹)은 얼굴과 눈, 팔다리는 붓지 않고 배만 불러오는 것을 말하는데 나중에는 속이 비어서 북처럼 된다. 그래서 고창(鼓脹)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종(水腫)은 온몸이 다 붓는 것임에 비해 창만(脹滿)은 배만 붓는 점에서 수종과 구별이 된다. 창만은 허창(虛脹)과 실창(實脹)으로 나눌 수 있다. 허창 때에는 토하고 설사하면서 먹지 못하고 부었다 내렸다 하면서 손바닥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물렁물렁하다. 실창은 양열(陽熱)의 사기로 생기는데 이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구멍이 마르며 늘 배가 불러 오르고 속이 아프며 손가락으로 눌러도 움푹 들어가지 않고 팽팽하다. 일반적으로 창만일 때에는 뱃속에 그득하게 들어찬 것을 설사시켜서 내보내야 한다. 또 창만은 비토(脾土)가 허해서 생긴 것이므로 비장을 보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폐금(肺金)을 보양하여 간목(肝木)을 억제하여야 비장이 사기를 받을 염려가 없고, 신수(腎水)를 증대시켜 심화(心火)를 억제시켜야 폐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또 소금을 금하여 사기가 도움을 받지 않도록 하고 음악을 듣지 말며 공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만 하면 병이 낫지 않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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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소갈(消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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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消)’란 ‘태운다(燒)’라는 뜻으로 불로 무엇이나 삶거나 태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열기가 속의 음식을 잘 태우고, 오줌으로 잘 나가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갈(渴)’이란 ‘자주 갈증이 난다’는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갈병은 음식을 자주 먹고, 갈증이 나고 오줌을 자주 누는 증상을 보인다. 소갈은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긴다.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주리(腠理)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살이 더욱 찌고 속에 열이 생기게 된다. 속에 열이 있으면 양기가 타오르고 양기가 타오르면 목이 마르고, 속에 양기가 남아있으면 비기(脾氣)가 위로 넘쳐나 소갈이 생긴다. 상소(上消)는 위로 올라오는 열기를 심(心)이 허한 상태에서 받으면 심화(心火)가 흩어지는 것을 수렴하지 못해서 가슴속이 번조(煩燥)하고 혀와 입술이 붉어진 것이다. 이런 사람은 늘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지만 그 양은 적다. 이런 병은 상초(上焦)에 속하며 소갈이라 한다. 소중(消中)은 중초(中焦)에 몰린 열을 비장(脾臟)이 허한 상태에서 받으면 잠복되어 있던 양기가 위(胃)를 덥히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소화되어 금방 시장해진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평소보다 곱절을 먹게 되지만 살은 찌지 않는다. 갈증은 심하지 않으나 답답하고 오줌을 자주 누는데 오줌 맛이 달다. 이런 병은 중초(中焦)에 속하는데 소중(消中)이라 한다. 下消는 하초(下焦)에 잠복된 열을 신장이 허한 상태로 받게 되어 다리와 무릎이 여위어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시고 아프며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가 허해지고 물이 당기지만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물을 마시는 즉시 오줌으로 나오는데 양이 많고 뿌옇다. 이런 병은 하초(下焦)에 속하는데 소신(消腎)이라 한다. 소신은 광물성 약재를 너무 많이 먹어 진기가 소모되고 약기운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긴다.
소갈이 있을 때 잘 먹으면 뇌저(腦疽)나 등창이 생기고, 잘 먹지 못하면 창만이 생기는데 모두 치료하기가 어렵다. 소갈의 합병증으로 옹저(癰疽)가 생기는 이유는 화사(火邪)가 성하여 살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img_잡병편_간이의서img_잡병편_십간기운도와 십이지사천결img_잡병편_약봉지img_잡병편_약틀img_잡병편_오행성쇠도img_잡병편_협도, 간이의서, 십간기운도와, 십이지사천결약봉지, 약틀,오행성쇠도,협도
<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온역(瘟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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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역은 왜 생기는가? 『동의보감』에서는 두 가지 견해를 제시한다. 첫째는 나쁜 기운이 일으킨다는 설이다. 이를테면 개울물이 잘 흘러내리지 않아 더러운 것이 씻겨 나가지 못하고 훈증되거나, 땅에서 짐승 썩은 기운이 몹시 몰렸다가 발산될 때 생긴다. 심지어 관리의 고문과 악형으로 고통과 원이 쌓여서 생기기도 한다. 민간에서 말하는 감옥에서 생긴 온역, 시장에서 생긴 온역, 부엌에서 생긴 온역 따위가 이를 가리킨다. 둘째는 기후이상설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설명이 훨씬 더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기후이상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온역은 다른 말로 시기(時氣) 때문에 생긴 병, 곧 시기병(時氣病)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두가지 형태의 기후이상설을 제시한다. 고대 의학의 정화인 『내경』을 인용한 부분에서는 “겨울철에 추위에 상하거나 몸의 기운을 잘 지키지 못할 때 이 병이 생긴다”고 한다. 즉 인간이 조섭을 잘못해서 생긴 병으로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병의 원인과 관련하여 일반 온역과 구별되는 특수한 형태의 온역이 두 가지를 더 적는다. 그 하나는 대두온(大頭瘟)이다. 대두온은 기후이상설에 입각한 온역의 한 형태이지만, 머리가 아프고 말되박만하게 붓는 특이한 증상으로 해서 일반 온역과 구분된다. 귀의 앞뒤부터 붓기 시작하면 이를 하마온(蝦蟆瘟)이라 하고 턱에서부터 붓기 시작하면 노자온(鸕鶿瘟)이라 한다. 대두온은 온역 중에서도 특히 무서운 것이어서 십중팔구가 목숨을 잃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장역(瘴疫)이다. 봄과 가을철 남쪽 지방의 음습한 기운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특기하였다.
[동의보감 속으로] 침구편
귀중본 세계인의의서 동의보감
허준 內醫院, 1613(발행년도)
등록일 : 2017.01.13
『동의보감』의 마지막 편은 침구편이다. ‘침구(鍼灸)’는 침과 뜸을 말한다. 침이란 바늘모양의 의료기구로서 몸의 피부 위에 있는 특정 혈자리를 찔러서 치료효과를 유발하는 것이고, 뜸은 약쑥을 말아서 피부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여서 온열자극을 가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침구편은 단지 ‘침구’문(門)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다. 다른 부분에 비해서 매우 소략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 붙어 있는 ‘침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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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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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마지막 편은 침구편이다. ‘침구(鍼灸)’는 침과 뜸을 말한다. 침이란 바늘모양의 의료기구로서 몸의 피부 위에 있는 특정 혈자리를 찔러서 치료효과를 유발하는 것이고, 뜸은 약쑥을 말아서 피부위에 올려놓고 불을 붙여서 온열자극을 가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침구편은 단지 ‘침구’문(門)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다. 다른 부분에 비해서 매우 소략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 붙어 있는 ‘침뜸 치료’ 항목을 합친다면 적지 않은 분량이다. 결코『동의보감』은 침구를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다만 침구에 관한 여러 이론을 소개하지 않고 침구의 실제와 침구 운용에 가장 필수적인 내용만 가려 실었을 뿐이다. 『동의보감』 ‘침구’ 문에서는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 경락의 중간역인 혈자리, 침의 종류와 시술법, 뜸의 이론과 운용, 침과 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각종 방법과 금기 등을 다룬다.
img_침구편_경락도\img_침구편_구궁고신도 img_침구편_구궁도img_침구편_외과용img_침구편_침과 침동, 경락도 구궁고신도,구궁도, 외과용칼,침과, 침통
<출처 :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 박물관>
침구(鍼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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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편은 침구학에 대한 복잡한 이론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침구운용에 필요한 실제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침의 종류, 침 놓은 법, 뜸 뜨는 법, 혈 자리를 찾는 법, 보사법, 12경맥의 흐름, 기경팔맥 등의 내용이 주류이며 이것은 침구 시술에 있어 요긴한 내용들이다. 경락은 인체의 표면을 따라 이어져 있는 기혈(氣血)의 운행통로를 말한다.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의 둘로 나뉘는데, 경맥은 세로로 가는 줄기를 말하고, 낙맥은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온몸의 각 부위에 그물처럼 퍼지는 가지들을 말한다. 경락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들로는 12경맥(十二經脈), 12경별(十二經別), 기경팔맥(奇經八脈), 15낙맥(十五絡脈), 12경근(十二經筋), 12피부(十二皮部) 등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가운데 12경별, 12피부의 내용은 생략하고 침뜸시술에서 구체적으로 알아야할 12경맥, 기경팔맥, 15낙맥, 12경근만 기록한다. 경혈(經穴)은 침을 놓는 자리를 말한다. 여기에서 경은 경락을, 혈은 구멍이라는 의미를 띤다. 그러므로 혈 자리는 경락이 흘러가는 곳곳에 존재하는 구멍을 의미한다. 이곳은 장부와 경락의 기혈이 모여있는 곳이므로 각 장부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고, 또 이곳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주거나 문질러주거나 하는 등의 자극을 주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혈 자리는 침뜸치료시에 반드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할 곳이다. 침 치료법과 관련하여 『동의보감』에서는 아홉가지 침의 종류와 침의 제조법, 불에 달군 침을 사용하는 화침법, 침을 놓는 의사의 수준차, 침법의 핵심인 보사법(補瀉法), 일반적인 침법과 다른 네가지 침범인 거자법(巨刺法), 무자법(繆刺法), 산자법(散刺法), 계족침법(鷄足鍼法), 침을 놓아서는 안 될 신체의 부위, 침법의 한 갈래인 자오유주침법(子午流注鍼法) 등의 내용을 다룬다.
뜸 뜨는 치료법과 관련하여 『동의보감』은 뜸쑥과 뜸봉을 만드는 법, 뜸에 불을 붙이거나 뜸 뜨는 시간 등 뜸 뜰 때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사항, 뜸을 놓는 법, 뜸의 원리, 여러가지 약을 이용한 뜸법 등을 다룬다. 침과 뜸을 놓을 때 시술자는 여러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동의보감』은 보통 침과 뜸은 같이 시술할 수 없으며, 사람의 체질에 따라 침과 뜸을 놓아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침과 뜸에 앞서 환자의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며, 침과 뜸을 놓은 후 환자의 예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이밖에 침 놓기 좋은 장소나 날짜에 신경을 써야 하며, 보사(補瀉)의 원칙을 거슬러서는 안된다.
\ba-;출처: 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조선왕조실록, 허준 박물관 홈페이지와 팜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