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俠客) 상해의 풍운아 마영정(馬永貞)
<▲ 진관태 주연의 영화 마영정 포스터>
마영정(馬永貞). 산동성 임청(臨淸. 혹은 제녕濟寧 출신 이라고도 함) 출신으로 회족(回族)이며 츨생시기는 알려져 있지않고 1879년 4월 13일 상해에서 사망한다.
출생시기는 분명치 않으나 19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며 무술에 능했고 힘 또한 대단하였다. 무예를 익힌후 늘상 여동생 마소정(馬素貞)을 괴롭혔기에 여동생 마소정은 오빠에게 당하지않기 위해 오빠보다 더 무예를 연마한다. 마영정은 조상들 처럼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세상을 주유하며 넓은 바깥 세상을 경험하며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여동생 마소정은 오빠가 집을 떠나는 것을 강력히 막아서곤 하였다.
결국 마영정은 어느날 밤 홀로 집을 떠나고 만다. 사실 당시 마영정의 실력은 결코 남에게 뒤질 정도가 아닌 매우 뛰어난 편이었으나 크나큰 결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성격이 매우 오만한 것이었다.
강호에 들어선 마영정은 여기저기를 떠돌며 무술대결을 벌였는데 대결을 벌이는 곳에는 '주먹으로 남북의 수도(北京과 南京)를 박살내고 발차기로 오호사해(五湖四海)를 날려버린다'는 글자를 깃발에 써서 걸어놓을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였다고 한다.
마영정은 특히 참장(站粧)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참장이라 함은 중국수술에 있어서 허리아래 하체의 기본자세를 의미하며 역대의 중국무술에서는 이를 매우 중시하였다. 하체의 안정적인 자세가 바탕이 되어야만 이를 톨해 상체의 강력한 힘이 발휘되기 때문에 마보장(馬步粧)의 경우 소림을 비롯한 남권파에서는 이를 기초중의 기초로 매우 중시하였다. 그래서 권법을 배우기 전 먼저 3년동안 이 자세를 익혀야 한다는 소리가 무술계에서는 유명한 말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그가 가흥(嘉興)에서 한 괴력의 노인과 만나게 된다. 이 노인은 능히 천근을 들어 올릴수 있는 괴력의 소유자로 마영정에게 도전을 하려고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일개 노인네가 어찌 젊은 그를 당할 수 있겠는가 30여분의 대결에서 결국 힘에 부친 노인네가 포기하고 사라지고 만다. 이런 마영정도 한번은 양주(揚州)에서 망신을 크게 당한다. 양주에서 무대를 만들어 무술도전을 받던 그는 도전자들을 모두 물리치자 기고만장해서 '내가 양주를 작살낸 천하무적 이다'라고 하며 으시대었다. 이런 그에게 자칭 '창이자(倉耳子)' 라는 사람이 힘으로 도전을 한다. 부두가로 마영정을 데리고가 화물선을 끄는 시합을 한 것이다. 배에는 대략 10만근의 화물이 적재되어 있고 쇠줄을 뱃머리에 연결해 놓았는데 배는 부두와 약 3장의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마영정은 힘을 다해보았지만 배는 꿈쩍도하지 않았다. 이에 창이자가 힘을 주며 쇠줄을 당기니 배는 천천히 포말을 일으키며 전진하는게 아닌가! 대경실색한 마영정은 잽싸게 꼬랑지를 내리고 도망치고 만다.
마영정의 주 활동 무대는 상해(上海)였는데 '상해민족지무술명가철(上海民族志武術名家輟)'에 따르면 그가 이곳에 등장한 시기는 대체로 1851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족의 전통무술인 사권(査拳), 탄퇴(彈腿) 등에 능했고 여러차례 북쪽지방(열하, 몽고 등지)과 상해를 왕래하며 말을 팔기도 하였다. 말을 거래하다가 상해에 눌러살기 시작하면서 송강부(松江府) 군영(軍營)의 무술교관을 지냈으며 하남성, 강소성 일대의 무술대회에서 그 이름을 날리기도 하였다. 또한 당시 유행하던 외국 복서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는 등 상해 일대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1859년 추계경마대회에서 벌어진 경기 중 그가 기수가 되어 서양출신의 챔피언을 물리치고 두 차례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경마뿐만아니라 말을 훈련시키거나 말위에서 선보이는 각종 기마술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호처럼 마잔등에 올라타 선보이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해저노월(海低擄月. 말을타고 땅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 기술), 곡자번신(鵠子飜身. 말잔등위에서 물구나무 서기), 대붕전시(大鵬展翅. 말위서 펼치는 彈腿術) 등이 그것이다.
1879년 4월 13일 오후 4시 마영정은 남경로에 있는 찻집 일동차관(一洞茶館)에서 말(馬)장사꾼 고충계(顧忠溪). 마연(馬連) 등과 채무문제로 말다툼을 하게 된다. 이에 미리 고충계의 지시로 찻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괴한들이 마영정에게 공격을 가한다. 괴한들은 마영정의 얼굴에 회가루를 뿌려 그가 눈을 뜨지못하는 사이 칼로 공격을 가해 머리, 복사뼈, 좌측다리, 어깨에 부상을 입힌다. 바닥에 쓰러진 마영정이 보니 고충계가 괴한들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나무의자를 집어 고충계에거 던지니 고충계는 머리에 얻어맞고 피를 크게 흘린다. 다시 다른 의자를 집어 던지려하니 고충계는 창문으로 뛰어 내린다.
신고를 받고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고충계와 마영정, 마연은 체포되고 그중 부상당한 마영정과 고충계는 체인의원(體仁醫院)으로 호송되었으나 부상이 심한 마영정은 그날 밤 사망하고 만다. 사망후 같은 회족 친구들에 의해 상해조양루공묘(上海潮陽樓公墓)에 안장 된다.
한편 오빠의 사망소식을 접한여동생 마소정은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비수를 품고 복수를 위해 상해로 들어온다.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다.
마영정을 소재로한 드라마와 영화는 다음과 같다.
1. 1927년 장석천(張石川) 감독, 장혜충(張慧沖) 주연의 영화 '산동마영정(山東馬永貞)'
2. 1972년 장철(張徹) 감독, 진관태(陳觀泰) 주연의 영화 '마영정(The Boxer from Shantung)'
3. 1981년 백호(白虎) 주연의 홍콩드라마
4. 1997년 원규(元奎) 감독, 금성무 주연의 영화 '마영정(hERO)'
5. 1997년 범수명(范秀明) 감독 하가경(何家勁) 주연의 드라마 '마영정쟁패상해탄(馬永貞爭覇上海灘)'
6. 2011년 국각량(鞠覺亮) 감독, 진국곤(陳國坤) 주연의 드라마 '마영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