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외모요? 범죄자일 뿐입니다
글: 만능소녀
'외모 지상주의'
가치의 중심을 외모에 두는 사고방식을 외모 지상주의라고 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범죄자에게도 적용, 예쁘거나 잘생긴 범죄자의 외모에 빠져 팬덤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절도 전과&보석 위반 혐의자가가 공개수배 하루 만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세린 레어드라는 이름의 이 여성 범죄자가 자수한 이유는 폭발적 관심 때문입니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 경찰이 조세린 레어드의 사진을 SNS에 올려 공개 수배하자 그녀의 외모를 칭찬하는 네티즌들이 몰려든 것. 팬심(?)을 타고 자신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자 결국 자수한 것이지요.
범죄자가 외모로 눈길을 끈 사례는 또 있습니다. 201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과속 운전으로 모녀를 치어 숨지게 한 카메론 헤린 역시 많은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헤린은 3년여에 걸친 재판을 통해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 그의 외모에 열광한 사람들이 '잘생겼으니 형량을 줄여달라'는 등 황당한 요구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미국에서 2014년 불법무기 소지죄로 검거된 제레미 믹스는 수감 중 머그샷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형기를 마친 뒤엔 패션모델까지 됐습니다.
국내 사례도 있습니다. 1999년 탈옥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은 검거 당시 패션이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범죄자 중 처음으로 PC통신에 팬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003년에는 특수강도 혐의로 지명 수배된 이미혜의 수배전단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얼짱 강도'라 불리며 팬클럽이 결성됐을 정도.
최근에는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의 외모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팬카페, 팬대화방 등을 만들어 논란이 됐습니다.
범죄자 외모에 열광한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외모에 빠진 사람들의 관심은 범죄자를 영웅화하는 기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외모에 범죄가 가려져선 안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이석희 기자 seok@
샘킴 성형외과 원장
외모와 자존감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외모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자신감을 느끼고, 외모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하거나, 옷을 잘 고르거나, 화장하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등등입니다. 이렇게 외모를 개선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만으로 자존감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외모는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만약 외모에만 의존하다가 외모가 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나 비교를 듣게 되면,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모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면적인 특성도 자존감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장점과 강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스스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면적인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모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외모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자신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외모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모의 차이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성형수술입니다.
성형수술은 외모를 바꾸기 위해 의학적인 방법으로 신체 일부를 재구성하거나 수정하는 수술입니다. 성형수술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를 고치거나, 눈을 크게 하거나, 턱을 세우거나, 가슴을 키우거나, 지방을 제거하거나 등등입니다. 성형수술은 외모를 바꾸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성형수술은 외모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완벽한 방법도 아닙니다. 성형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성형수술은 외모만 바꾸는 것이지, 내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내면적인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존하고,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성형수술로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형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하고, 준비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것 중에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외모와 내면의 조화입니다. 외모와 내면은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외모는 우리가 타인에게 보여주는 우리의 모습이고, 내면은 우리가 스스로 느끼는 우리의 성격과 능력입니다. 외모와 내면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외모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면적으로도 긍정적이고, 외모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면적으로도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면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은 외모도 아름답게 보이고, 내면적으로 부정적인 사람은 외모도 못생겨 보일 수 있습니다.
외모와 내면의 조화란 외모와 내면이 서로 일치하고, 균형이 있게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모와 내면의 조화를 이루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내면을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내면적인 특성과 장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스스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우리의 관심사와 취미를 발견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도전과 목표를 세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면을 발전시키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모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면에도 의존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모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고, 내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모와 내면이 서로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의 자존감은 외모와 내면의 조화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외모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개선하고, 내면을 발전시키고 강화하고, 외모와 내면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욱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외모는 왜 이렇게 중요한 이슈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평가하게 되는데, 그 첫 관문이 바로 '외모'다. 외모는 단지 얼굴 생김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복장, 자세, 체형, 표정, 말투 등 다양한 시각 요소를 포함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외모가 단지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때로는 개인의 가능성과 진정성까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는 과연 공정한 일일까? 외모를 통해 누군가의 능력이나 성격, 가치까지도 예단하는 현상은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글에서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 편견, 장점과 단점을 포함해 '인생에서 외모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다가가 보고자 한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고정관념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미디어가 만들어낸 외모 기준
대중매체는 외모에 대한 기준을 가장 강력하게 규정하는 주체다. 드라마, 영화, 광고 속 인물들은 대부분 마른 체형, 뚜렷한 이목구비, 깔끔한 복장과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대중의 무의식 속에 "이런 모습이 이상적인 외모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미디어의 장점과 함정
물론 매체는 다양한 외모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콘텐츠가 특정 외모를 미화하거나 이상화하면서, 현실의 다양한 모습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외모에 대한 개인의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과도한 성형과 다이어트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일어난다.
문화와 환경에 따른 차이
외모에 대한 인식은 지역, 문화, 세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동양에서는 희고 말라 보이는 체형을 선호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건강하고 근육질의 몸을 더 이상적으로 여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외모를 바라보는 기준이 보편적이 아닌 상대적이며, 사회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외모가 주는 장점들: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외모
첫인상과 사회적 관계에서의 유리함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첫인상은 대부분 3~5초 내에 결정되며,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시각적 이미지, 즉 외모이다. 외모가 단정하고 매력적일수록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이는 면접, 연애, 인간관계 전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외모와 경제적 보상
몇몇 경제학 연구에서는 외모가 좋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높은 임금을 받거나, 더 빠르게 승진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도 보고된다. 이는 이른바 '외모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외모가 하나의 비공식적인 자산처럼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외모가 없는 경우의 강점: 본질과 진정성에 대한 집중
깊이 있는 관계 형성
사람들이 외모에 덜 의존할 때, 상대의 내면이나 가치관, 삶의 태도에 더 주목하게 된다. 이는 일시적인 만남보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며, 진정한 소통과 신뢰를 쌓는 데 기여한다.
다양성과 개성의 존중
외모 중심 사회에서는 특정 이미지가 이상화되면서 다양한 모습들이 소외되기 쉽다. 하지만 외모를 평가의 중심에 두지 않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모습과 정체성이 존중받고, 각자의 고유성이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는 예술, 창의성, 다양성 추구와 같은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모에 대한 편견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
외모지상주의와 비교 심리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이는 낮은 자존감, 불안, 우울 등의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기에는 외모에 대한 고민이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차별과 소외
외모에 대한 편견은 외모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이들에게 차별을 가할 수 있다. 이는 고용 차별, 학교 내 따돌림, 연애나 인간관계에서의 배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차별은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외모 중심 사고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
자기 인식의 전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외모에만 집착하지 않고 나의 장점, 개성, 성격 등을 인식하고 개발하는 것은 건강한 자존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교육과 미디어의 역할
학교, 가정, 언론은 외모 중심의 기준을 해체하고, 다양한 모습과 삶의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새로운 세대가 외모에 대한 강박 없이 성장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결론: 인생에서 외모란, 평가 기준이 아니라 표현 방식이어야 한다
외모는 분명 사회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외모는 나를 표현하는 한 방식일 뿐, 나의 전부를 대변할 수는 없다.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은 외모 너머의 태도, 생각,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점점 더 다양한 외모를 인정하고, 그것을 아름다움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인생에서 외모란,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루며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지, 가치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Social Issue] 외모지상주의, 경종을 울리자
글: 오혜지 기자
외모지상주의, 경종을 울리자
지나친 외모집착으로 병들어 가는 사회
▲현대인들은 ‘아름답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원초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blog.ronnieday
최근 ‘외모가 착하다’ 혹은 ‘몸매가 착하다’라는 등의 표현이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다. 착하다는 뜻은 착실하고 어질다는 말로, 마음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외적인 모습에 사용되며 외모를 도덕적 잣대의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월에는 국립국어원에서 ‘얼굴 혹은 몸매가 착하다’는 표현을 표준어로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터넷에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사회의 영향으로 다수의 사람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다.
취지와 어긋나는 외모지상주의 반대 캠페인
최근 해외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외모로 누군가를 판단하지 말자는 취지의 캠페인인 'Don't judge me challenge'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Don't judge me challenge 캠페인은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들이 올린 영상은 하나같이 자신의 외모를 엉망으로 꾸민 후, 카메라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영상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손으로 가리는 장면에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등으로 예쁘게 변신한 모습으로 연결된다. 심지어 몇몇 남성들은 완벽하게 변신한 외모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다져진 복근을 뽐내며 몸매를 강조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화제인 Don't judge me challenge 캠페인 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웃기게 연출한 후, 카메라 앞에서 과하게 웃긴 표정을 지어 보이다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다수의 사람은 Don't judge me challenge 캠페인 영상들이 인터넷에 많이 업데이트되자 초기에 좋은 의도로 시작됐던 캠페인이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를 더욱 부추기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씨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 아름답게 변하는 영상이 과연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인지 의문이 들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오히려 못생긴 얼굴을 예쁘게 성형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든 Don't judge me challenge 캠페인 영상의 마지막에는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하지만 캠페인이 지속될수록 캠페인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려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 Don't judge me challenge 캠페인에 참여한 여성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 아름답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London Evening Standard
잘못된 사회적 풍조, 루키즘
외모지상주의 문제는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 외모지상주의란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고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나 사회 풍조를 아우르는 말이다.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못생긴 얼굴, 작은 키, 뚱뚱한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사회적 풍조이다. 개인의 성패나 능력, 인격마저도 외모를 근거로 판단하는 가치체계인 루키즘(lookism)이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인간사회는 얼굴이 지배한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외모는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일컫는 ‘얼짱’과 몸매가 좋은 사람을 뜻하는 ‘몸짱’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예쁘니까 괜찮아, 몸매가 좋으니까 괜찮아”라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 강 씨는 “동료들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같은 잘못을 해도 용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더 빠른 용서가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은 진작 알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며 사회적으로 외모가 중요시되는 이유를 몸소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회사원 이 씨는 용모가 출중한 일부 직원이 자신의 업무성과보다는 외모로 승진 기회를 잡으려는 분위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생 고 씨는 대학교에 입학 후, 외모가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학교 입학 전에는 외모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 저의 외모가 타인에게 얼마나 형편없게 비치고 그 이유로 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고 씨는 “큰소리로 인사해도 모르는 척 지나가던 선배들이 예쁜 그녀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름을 물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면식 때, 모두가 통성명하고 술잔을 들었지만 저는 아무도 없는 테이블에 혼자 앉아 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라며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원망했다고 토로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 속에서 취업하기 위해 용모를 가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취업준비생 김 씨는 취업면접에서 업무수행 능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만연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취업을 위해 외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젊은 층에서는 회사원이 되기 위해 유명 사진관에 방문해 비싼 돈을 들여 면접용 사진을 따로 찍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또한, 지원한 회사의 업종에 어울리는 면접용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가기 전 샵에 방문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외모를 중요시하는 풍조가 만연해지면서 남자들의 미(美)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시시대와는 또 다른 의미의 적자생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는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자기관리를 잘하는 남자가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 흐름 속, 많은 남성이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헤어·메이크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곳곳에 남성 전문 헤어샵이 생겨났으며, 남성 전문 메이크업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BB크림을 바르고 눈썹과 아이라인을 그리는 남성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런 남성들을 보며 ‘꼴 보기 싫다’ 혹은 ‘어색하고 가까이하기 싫다’라는 여성들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적당히 자신을 꾸밀 줄 아는 것은 미덕이다’와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갖는 건 좋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모 가꾸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초식남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초식남이란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뜻하는 말로, 요리나 패션과 쇼핑에 관심이 많은 남자를 뜻한다.
외모집착을 성형으로 해소하는 현대인들
외모지상주의는 한국 사회에 다이어트 열풍을 불게 한 원인이 됐으며, 성형 강국으로 낙인찍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성형 수술을 거듭해서 진행하는 국내 인구가 늘어나며 한국은 인구대비 성형수술률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한국이 성형 강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위해 국내로 단체 관광을 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는 성형 관광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전문 여행사가 생겨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연예인의 성형 수술 고백은 신문 1면을 장식할 만큼 충격적인 이슈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성형 수술 커밍아웃을 보며 ‘당당하다’ 혹은 ‘자신감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등 한국 사회는 성형수술에 대해 관대한 인식을 가지게 됐다. 지 씨는 “주변에 성형 수술을 한 지인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는 성형이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성형한 사람들과 안 한 사람들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은 제가 손해라는 생각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미디어에서 성형 수술을 통한 부작용 사례보다 ‘인생이 바뀌었다’라는 타이틀을 단 순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국민은 성형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고, 성형하지 않은 사람이 손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볼록한 이마와 높은 코, 큰 눈, V라인 턱을 가진 비슷한 성형 미녀들이 생겨났다. 다수의 사람은 그들을 가리키며 의란성 쌍둥이 혹은 강남 언니들이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외모지상주의 시대가 뿌리 깊게 밖혀 있는 현재, 예쁜 외모가 개인의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원초적인 두려움에 외모 가꾸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성숙한 문화가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 되어야한다. 또한, 개인은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 외모밖에 없는 것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모지상주의 속의 우리
기자명 하주현‧박소연‧최수아 기자
외모지상주의(lookism)란 외모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외모와 상관없는 사항에서도 그것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사상을 말합니다.
그 유래는 매우 깊은데 유교 사회였던 당(唐) 시기부터 관리 채용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기준이 존재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신(身)은 신체가 건강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수(身手), 즉 외모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외모가 언변, 필력, 판단력보다 중요한 자격이었습니다. 고대 바빌론에는 일생에 한 번 여신에게 성의를 보이기 위해 여자들이 매춘을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미인과 그렇지 않은 여자가 매춘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매우 차이가 났습니다. 또 소크라테스는 외모지상주의가 심했던 아테네에서 외모로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고대 탈무드의 ‘공주와 학자’ 일화는 외모지상주의를 꼬집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모지상주의는 특정한 국가, 민족, 시대, 성별, 나이, 교육수준, 종교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차별이 아닌, 본능적인 현상입니다.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사상을 이루는 근간 중에 하나였던 것이고요. 그러나 근대에 와서 외모지상주의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이로 인한 병폐는 매우 큽니다. 그 원인은 자본주의와 상업의 발달로 볼 수 있는데 사람 사이의 정까지도 가치로 환산하여 사고파는 자본주의 시대에 겉으로 빤히 드러나는 외모는 너무도 쉽게 상품화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불을 지피는 것이 바로 대중매체입니다. 일반인 1000명 중에 한 두 명 있을까 말까한 미남 미녀들이 보통 사람처럼 등장하는 드라마는 보는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폄하하게 만들기 십상입니다.
외모지상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3가지 예가 있습니다.
1. 오빠5대장
인터넷상에서 ‘오빠5대장’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장준우, 임유, 임찬호, 안리환, 송대환 어린이가 그 구성원인데 여기서 ‘오빠’라는 단어에는 이들을 단순한 아이가 아닌 남자로 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납니다. TV에 출연하는 수많은 아이들 중 상대적으로 더 외모가 출중하고 매력적인 행동을 하는 몇 명만 꼽아 오빠라고 부르는 모습은 어린아이들에게도 예외 없이 외모지상주의가 적용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2. 취업성형
‘취업성형’이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하며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2014년 9월,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 관리와 성형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34.3%가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 성형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면접에서 떨어지는 원인을 ‘외모’로 돌리게 되고 그 해결법으로 ‘성형’을 찾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의 사회 풍조가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
2012년 11월과 12월에 걸쳐(304, 305, 306회) 방영된 무한도전의 못·친·소 페스티벌은 외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물들을 초대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 축제에 초대되어 참석한 이들은 권오중, 이적, 김C, 고창석,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영철 등 이었습니다. 못난 외모로 웃음거리가 되지만 이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실력파들입니다. 못·친·소 페스티벌은 표면적으론 출연자들의 못난 외모를 희화화하고 놀리는 형식이었지만, 그 취지는 그럼에도 잘나가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즉, 외모가 사람의 가치와 능력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과 알게 모르게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것입니다.
인터뷰
기자 :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경험이 있으세요?
A : 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 이유를 외모로 돌려요.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예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거야.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예뻤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의 능력이 외모 때문에 저평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B : 특정하게 콕 집어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모지상주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고 생각해요. 예쁜 사람이 공부를 잘하면 ‘공부도 잘하네’라고 생각하지만 못생긴 사람이 공부를 잘하면 ‘공부라도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외모의 차이 때문에 같은 사실에 대해 정반대의 반응이 나오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저도 모르게 외적인 요소로만 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어요.
C : 이런 것도 있어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같지만, 잘생긴 애면 ‘반전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못생긴 애면 ‘어휴, 저 덕후’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봐요.
D : 저는 예쁜 사람이 식당에 가면 서비스로 에이드를 챙겨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엄청 예쁜 사람이긴 했어요.
C : 저도 봤어요. 술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예쁜 사람이 오니 시키지도 않은 음료수를 인상이 좋다며 가져다줬어요. 그 분 테이블을 제외한 나머지 테이블에는 주지 않았어요.
D : 고등학교 때 강동원을 닮은 선배가 있었는데, 외모만으로도 인기가 많았어요. 빼빼로데이가 돼도 잘생긴 친구가 많은 빼빼로를 받았죠.
C : 고등학교 때 통통한 외모로 놀림을 받는 여자애가 있었어요. 하루는 그 친구가 계단에서 넘어질 뻔했는데,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남자애들이 넘어진 애를 잡아주는데 그 친구가 넘어지니까 엄청 야유를 보내더라고요.
E : 저도 고등학생 때 일이에요. 한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아이들의 외모를 놀렸어요. 그리고 학교생활 중에 서로의 외모 지적을 많이 했었죠. 외모 지적은 매스미디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주변 사람 중에는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본인보다 조건이 좋지 않지만 외모가 더 좋은 사람에게 밀려서 떨어졌다는 사람도 봤어요.
F : 저는 고삼 때 살이 많이 쪄서 식당에 혼자 못갔어요. 살찐 애가 혼자와서까지 밥먹으려고 한고 말할까봐 두려워서요. 그리고 졸업사진 찍으려고 원피스를 사러 백화점에 갔는데 절 보자마자 맞는 사이즈가 없다고 가라고 하더군요. 학교에서 비만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최대한 싫은 티 내지 않고 태연한 척 하려고 노력했어요.
기자 : 그런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A : 제 능력이 외모 때문에 평가 절하된다고 생각해서 불쾌했어요.
B :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외적인 요소로만 판단했다는 것을 알아채면 많이 부끄럽고 창피해요.
E :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죠. 선생님께서는 장난으로 하시는 말이긴 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쁠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저 또한 외모와 관련된 농담을 친구들에게 하고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외모지상주의적인 행동이 있기 때문에 마냥 선생님을 욕할 수는 없었어요.
C :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각자의 자손이 건강해야 하기에 건강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진화심리학적 근거도 있을뿐더러, 사람의 본능이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외모지상주의가 나쁘다고 하는 건 우리의 본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식욕, 배변욕, 성욕 이런 것과 비슷한 본능이 아닐까요?
D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F : 저는 살이 찌니까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써서 힘들었어요. 피해의식 때문에 자꾸 자신감이 없어져서 몸을 움츠리고 걸어다녔어요.
기자 : 그렇다면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A : 저는 혼자서 속으로만 끙끙 앓아요. 그리고 외모지향적인 현실에 반감이 생겼어요. 주변에서는 외모 탓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저는 자꾸 외모를 이유로 생각했죠.
B : 당연한 거지만 저부터 사람을 외적인 요소로만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E : 저는 이상적인 외모의 기준에 제 자신을 맞추려고 해요.
F : 저도 이상적인 외모의 기준에 제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수능이 끝나고 한 달 동안 먹고 싶은 것 참고 울면서 운동해서 20kg을 뺐어요. 옷도 사이즈를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게 돼서 행복해요.
기자 :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이것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A : 심각도를 1부터 5까지 단계로 따지자면 5단계라고 생각해요.기업에서 직원 채용 시 외모를 평가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는 그런걸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이 개선돼야 하지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E : 저는 3~4단계로 문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취업을 위해 성형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모지상주의가 단순 조롱이 아닌 현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저는 외모지상주의가 최소한 현실적인 문제에는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종 매체들은 외모지상주의 조장을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C : 저는 외모지상주의가 문제가 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여자들이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택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D : 저는 외모가 호감도를 높이는데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외모만으로 호감도를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하면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기자 : 항공운항과로 진학을 준비 할 때 외모가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나요?
B : 승무원하면 예쁜 미소와 얼굴, 날씬한 몸매를 흔히 연상하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어느정도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항공운항과는 지나치게 외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것 같아요. 한 항공과 면접 반영 채점지를 본적이 있는데 외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항목에 치열이 고른지, 다리 모양이 예쁜지, 피부가 깨끗한지 부터 코 모양, 얼굴형까지 있었거든요. 실제로 외모가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항공운항과가 지금의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적 평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자 : 성형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 성형 전보다 외모가 괜찮아 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럴 때 기분이 좋았어요. 이전보다 사진을 자주 찍게 됐어요.
누구나 그 자신의 마음속에는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욕망이 내재합니다. 자신의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것을 갈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너비(wannabe)'라는 말이 신드롬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wannabe', 즉 ‘want to be'는 말 그대로 ’무언가가 되고 싶다‘, 즉 지금의 내 모습에서 벗어나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 가고 싶다는 뜻으로 흔히 유명인을 동경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는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단점에서 벗어나 새롭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만일 그 방향을 ‘외모’로 삼는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극화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합니다. 이와 동시에 워너비의 대상과 자신을 나란히 비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그 대상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존재로 인식하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한층 더 격화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의 전제는 ‘현재 내가 무언가의 상태가 아니다’라는 일종의 자기 비하가 함의돼 있는 것이니까요.
외모와 관련된 신조어는 대중매체와 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됩니다. 그리고 그 생산의 중심에는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연예인을 알게 모르게 워너비의 대상으로 삼으며 동경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자아 속에는 워너비의 대상만이 존재할 뿐 정작 나 자신 또는 타인에 대한 인식은 저만치 밀리게 되죠. 외모가 최우선의 가치인 양 판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외모의 기준은 엄정해져만 가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 자신이 ‘워너비’가 되지 못한 자들은 고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얼굴도 스펙’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비일비재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학점‧학력뿐만 아니라 외모 역시 스펙이라 여기며 각종 성형 및 사진 보정을 당연스레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추세를 지칭하는 신조어인 ‘페이스펙(Facepec)'이란 말도 등장했습니다. 페이스펙이란 Face(얼굴)와 Spec(스펙)의 합성어로서 얼굴이 학력과 비등비등한 스펙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사실 신조어는 그 자신이 만들어지게 된 사회상을 충실히 반영하며, 대중적으로 널리 퍼진 사회의 부정적인 일면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페이스펙‘이란 신조어의 등장은 다른 무엇보다도 뛰어난 외모가 경쟁력을 갖춘다는 인식이 담긴 우리 사회의 풍조를 반영합니다.
우리 사회는 외모에 유독 민감합니다. ‘얼짱’ 또는 ‘얼꽝’과 같은 용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은 벌써 옛날 일입니다. 외모 가꾸기에 열중하지 않는 남성을 ‘안여돼(안경 쓴 여드름 난 돼지)’와 같은 용어로 부르거나 학벌‧집안‧능력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나 외모가 아쉬운 여자를 ‘버터페이스(But her face)’로 지칭하는 등 노골적인 외모 비하 발언은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납니다.
그러나 정말 외모야말로 최고의 스펙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미국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로 인정받는 오프라 윈프리는 상사로부터 너무 못생겼으니 외모를 꾸미라는 질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주눅들지 않고 외모가 아닌 다른 장점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녀는 빼어난 외모 대신 자신감과 말솜씨를 내세웠고 결국 대중으로부터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례를 하나 더 들자면, 캐나다 출신 톱모델인 위니 할로우(Winnie Halrow)는 까만 피부색 사이에 백색 반점이 나는 희귀병인 백반증(vitiligo)을 앓았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외모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어딜 가든 놀림의 대상이 됐으나 그녀 자신은 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직업인 모델이 돼 당당히 그 자신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위니는 자칫 평생의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었던 특이한 피부마저 자신의 모습 그 자체로 인정하면서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물론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뛰어난 외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앙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모든 사람이 빼어난 말솜씨를 지니고 있지 않듯 모든 사람이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마다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다른 상황에서 대중매체로부터 쏟아지는 엄정한 미의 기준에 몰두해 이를 가치관으로 삼는다는 것은 사람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특성 중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함으로써 다른 가치를 모두 소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외모도 하나의 특성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외모를 차치하고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항목은 굉장히 다양하다는 거죠.
오프라 윈프리, 위니 할로우처럼 아름다운 외모 이외의 것으로 자기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개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운관에서 벗어나 ‘워너비 신드롬’에서 탈출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의 가치는 다른 누군가를 추앙하고 모방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인지가 선행된 후에야 비로소 워너비의 대상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워너비’ 그 자체는 맹목적인 추종 혹은 자기 비하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외모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적인 존재입니다. 지금 외모가 10년 뒤에도 똑같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건 당연할뿐더러, 모든 공간에서 외모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변적이고 외면적인 가치에 대한 몰두는 내면적 중심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에 의해 변화하지 않는 ‘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외모지상주의적 세태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본인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가치를 지닌 존재인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나 스스로 이 답을 내리긴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타인이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 즉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의존해 스스로를 판단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렇기에 만일 타인이 자신의 외모를 지적할 시 큰 상심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는 비단 외모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과 말솜씨, 자신감과 대인 관계 등 자신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특성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매우 큰 타격을 입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솜씨 지상주의’, ‘자신감 지상주의’ 등이 아닌 ‘외모지상주의’란 용어가 횡행하는 이유는 앞에서 밝혔듯 다른 그 무엇보다도 외모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사회의 세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외모를 가장 우선시하는 경향이 만연한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이라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 표출되지 않은 적은 없었으니까요.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외모에 대한 ‘호감’을 너무 우선시한 나머지 ‘차별’로 이어지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외모를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줄이기 위해, 타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은 그와 반대인 외모를 소유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라는 여성민우회의 주장을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마칩니다.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비난도, 칭찬도.
누군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또 다른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 되기도 한다. ‘외모품평 프리 데이’를 실천하자.」
외모나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의 한심함
박이슬 혜윰사회복지연구소 부소장
【 청년일보 】 살다 보면 정말 많은 선택과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아쉽고, 솔직히 말해 조금 한심하게 느껴지는 건, 누군가의 외모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태도는 단순히 잘못된 것을 넘어, 우리 개인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 사회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SNS와 대중 매체가 만들어낸 미의 기준은 사람들로 하여금 외모나 겉치레에 지나친 집착을 유발한다. 누군가의 진정한 가치를 외면한 채 표면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어린 나이에 외모로 인해 차별을 경험하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이는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외모에 대한 기준은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사회적 불평등과 편견을 강화한다. 우리는 흔히 외모가 단정한 사람에게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그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외모가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편견은 채용 과정이나 대인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며, 능력과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만든다. 이는 개인의 가능성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한다.
필자 역시 최근 몇년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저 나에게 편한 옷을 입고 편하게 대신 일은 열심히 하면 그게 프로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미성숙한 사람 일부는 내면이나 실제 일을 같이해보지 않고 외적인 모습과 차림새로 사람을 무시하고 추측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만원짜리 옷을 입었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만원이고, 100만원짜리 옷을 입었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100만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만원짜리 옷을 입었어도 그 사람의 내면이 단단하다면 1억원도 아깝지 않은 가치를 지닌 것이고, 100만원짜리 옷을 입었어도 불완전한 어른으로 자랐다면 그 사람은 1만원보다 못한 값어치를 지닌 사람인 것이다. 그만큼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모습에서 기인해야 하는데 외모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한심하다 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이라도 일부 그렇게 판단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야, 너나 잘해'
그렇다면 왜 우리는 외모나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보일까? 이는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을 평가해야 할 상황에 자주 직면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판단이 편견과 선입견으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표면적인 정보에만 의존하는 얕은 사고방식이며, 이는 상대방의 본질과 잠재력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개인의 내면과 능력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교육과 대중 매체에서 외모나 겉치레보다 성격, 재능, 노력의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진정한 가치는 외모가 아닌 그들의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단지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제한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더 이상 외모와 같은 겉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ㅣ 글 / 박이슬 혜윰사회복지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