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종류와 형태
기사는 넓게는 지역신문에 게재되는 모든 종류의 원고를 총칭하며 좁게는 뉴스 기사만을 가리킨다. 대개 뉴스 기사만을 가리켜 ‘기사’라 하고, 그 외에는 ‘원고’라는 말로 통칭하기도 한다.
뉴스 기사 작성의 목적은 흥미 있고 시기에 알맞도록 정보, 의견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전달하는 것이다. 기사는 정확하고 간결하고 분명하며 쉽게 써야 한다. 특히 기사는 전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문은 요약의 요약이다.
◆ 기사의 형태
일반적인 기사의 형태는 모두 스트레이트 기사의 형태를 취한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전문(前文, lead), 본문, 후문 등으로 구분한다. 전문은 전체 기사의 핵심 요약문으로, 기사의 첫 도입구이며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이때 전문에 내세우는 내용은 육하원칙 중 뉴스 가치에 따라 결정한다. 또한 전문은 간결하고 간단함을 원칙으로 한다. 본문은 전문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자세한 사실을 표현함으로써 리드문을 설명 ·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본문은 기사 주제와 관련된 인용, 사건의 배경 · 원인 · 경위 · 결과 · 전망 설명, 통계 인용, 사례나 본보기 소개, 일화 소개, 용어나 개념 설명 등으로 이뤄진다. 본문을 작성하면서도 기사 작성의 원칙을 염두에 둬야 한다. 되도록 두어 문장으로 짧은 단락을 구성한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단락을 형성해야 한다. 전문 분량이 많아 간결성을 유지할 수 없을 때에는 일부를 본문으로 돌려도 무방하다. 후문은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주기 위해 결과를 제시하는 문장이다.
기자들은 기사 작성 시에 보도 내용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 또는 주변인들과 인터뷰를 실시해 기사에 반영한다(유홍식, 2007). 특히 취재원의 답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취재원은 기사 소재의 출처를 의미하지만, 주로 뉴스 가치가 높은 정보를 지닌 인적 취재원을 말한다. 따라서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말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기사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설기사는 뉴스에 대한 독자나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에 담지 못한 상세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해설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의 단편적인 사실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사실의 중요성과 사실이 일어난 동기, 배경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향후 전망과 대안을 제시한다.
스케치 기사는 일정한 장소나 행사를 집중적으로 취재하면서 표면적인 정보보다는 주변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는 기사다.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선행 사례를 보도하는 미담 기사가 대표적이다. 또 인물을 탐방해 취재하는 경우에 인물 스케치 형태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의 경험을 넘어서 과장 보도나 주관적인 개입은 금물이다.
인터뷰 기사는 인물을 탐방해 전달하는 기사다. 우선 인터뷰 기사를 잘 쓰려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적절한 인터뷰 대상 선정이 중요하다. 또 미리 충분한 지식을 갖춰야 하며, 질문 목록을 갖고 있어야 좋은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인터뷰 기사는 궁금증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인터뷰에 앞서 독자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재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인터뷰를 마칠 때는 추가 취재를 위해 나중에 확인 전화를 걸 수 있다는 말을 전해야 한다.
인터뷰 기사는 인물과 만나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풀어서 기사를 작성하거나, 사전에 질문 내용을 먼저 제공한 후 답변을 받아서 그대로 옮기는 두 가지 형식이 있다. 전자는 사실이 일어난 전후 배경 등 세부 내용을 인물을 통해 습득한 후 기사로 작성한다. 후자는 총장의 정책 구상 등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신년 대담’을 예로 들 수 있다.
르포 기사는 사건 현장을 직접 중계하는 형태의 기사다. 즉, 기자가 뉴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전해야 한다. 르포 기사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은 현장에서 만난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취재에 응하는 사람의 이름과 나이, 주소는 반드시 모두 실명으로 표기해야 사실성을 더할 수 있다. 사설은 신문사의 꽃이라고 불리며, 주로 신문사에서 위촉한 논설위원들이 집필한다. 신문사의 논리적인 주장이자 이를 통해 독자의 이해와 올바른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 프로필 기사는 해당 인물의 특성과 객관적인 평가를 한다.
◆기획 기사 쓰기
기획 기사란 어떤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기로 미리 계획을 세워 취재해 보도하는 아이템 기사나 발굴 기사를 말한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즉시 취재해서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나 보도자료에 근거한 기사와는 달리,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사전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하는 심층적인 기사의 형태다. 탐사 보도 역시 이에 해당한다. 스트레이트 기사가 한정된 분량에서 사건이나 사안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과 달리 기획 기사는 분량이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비교적 많다. 기획 기사는 이처럼 분량이 자유롭기에 취재기자는 심층 취재를 통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게 가능하다.
지방지 기자 활동 기간 가장 강조하고 싶은 기사 쓰기가 바로 기획 기사다. 뉴스는 육하원칙(5W1H)에 대답하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 육하원칙 형식을 그대로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모든 유형의 기사 쓰기의 기본이다. 그러나 지금의 뉴스는 너무 복잡해서 오직 육하원칙을 중심으로 보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또한 최근에 많이 도입되고 있는 이야기 기사 등 기사 쓰기의 새로운 흐름과 기사체 혁신 운동을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의 보도는 자세한 해설과 알기 쉬운 표현을 전제로 한 읽기 쉬운 기사체를 필요로 한다.
중요한 뉴스일수록 더 쉽고 더 재미있게 써야 한다. 뉴스의 무미건조한 기사 쓰기 방법은 이미 그 가치를 잃었다. 역피라미드 스트레이트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기사 스타일의 ‘장르적 위기’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서구 저널리스트들이 그 이야기의 요소를 기사 스타일에 전폭적으로 수용해 다듬은 것이 논픽션 내러티브, 즉 이야기 기사다(안수찬, 2007).
가까운 장래에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로 나서려는 대학생 기자는 간명한 문장을 깔끔하고 멋있는 스타일로 작성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좋은 기획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기획 기사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고 몇 차례에 걸쳐 연재 기획에 대한 사전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기사를 조직화하는 훈련과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기사 작성의 실제
잘 쓰인 기사는 우선 정확하다. 기사에 사용한 단어들이 상황과 부합된다. 정확한 어법, 적법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또한 분명하다. 올바른 형식과 충실한 내용으로 기사 속에 애매하거나 모호한 구석이 없다.
중복된 단어와 문장을 피하기 위해 문장의 호응 관계와 어휘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다음으로 설득력이 있다. 독자들이 믿음을 갖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평하다.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이다.
그러나 서로 대립하는 양쪽의 주장이나 태도를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 견해나 입장인 양비론(兩非論)과 반대로 양쪽의 주장이나 태도를 모두 옳다고 하는 양시론(兩是論)과는 구별해야 한다. 하지만 수습 기자들은 아마추어인 만큼 기사 작성을 어려워하거나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기사의 예로는 궁금증을 남겨둔 기사, 리드 따로 본문 따로 기사, 숫자나 날짜 등이 부정확한 기사, 지레짐작하고 쓴 오보, 뉴스원의 말을 제멋대로 해석하거나 무조건 믿어버린 기사, 애매하거나 잘 모르는 용어를 자주 쓴 기사 등이 있다. 항상 날카로운 뉴스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데스크가 기사를 바로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학생 기자 스스로의 판단력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이미 실렸던 기사나 홍보 자료를 기사화할 때는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거나 심층보도를 해야 한다.
기사 작성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려면 마감시간(dead line)이 있어야 한다. 또 반드시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기자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많은 발품을 팔아, 좀 과장해서 퓰리처상을 받을 만한 보도 기사를 썼더라도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한다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기사와 다를 바 없다. 결코 마감시간을 놓쳐선 안 된다.
배우는 단계에서는 기사를 구성하는 방법을 모르고, 데스크에 의해 많은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문과 방송은 당신의 기사 때문에 발행 시간이나 보도 시간을 늦추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업과 취재를 병행하는 바쁜 일상이지만, 마감시간까지 미루지 말고 충분한 자료 수집과 취재가 이뤄졌다면 즉시 기사를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재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고문헌
안수찬(2007.).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 한국언론재단.
유홍식(2007.). 뉴스보도에서 다양한 예시화 유형이 독자의 이슈 지각과 뉴스 가치 평가에 미치는 영향. ≪한국언론학보≫, 51권 6호, 346~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