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모음
땀 냄새 푹 배인 살찐 옥토는
살길 밝힌 봄뜻을 먼저 아는가
조상이 물려준 착한 맘으로
해종일 복을 심는 단군 후예다
아, 우리는 자랑찬 중국조선족
내 고향 연변을 사랑한다네
긴 세월 꿈 깨고 사립문 여는
슬기로운 지혜는 재부이런가
지구촌 지경 헐어 복지 가꾸는
봄날의 주인은 단군 후예다
아, 우리는 자랑찬 중국조선족
내 고향 연변을 사랑한다네.
사랑을 하면
사랑을 하면 온 누리가 아름다운 건
사람마다 정을 안고 화목하게 사나니
친근한 마음들이 만화방초로 피여날제
천지사방은 짙은 향기로 차고넘치리.
버들개지
간반의 버들개지 가슴 헤치고
흰 살결 빨간 심장 꺼내 보이네
산야에 척을 잡는 화초 많아도
살아가는 의미를 너는 알게라.
※간반(澗畔):산골물이 흐르는 냇가.
농부와 봄
땀 냄새 푹 배인 살찐 옥토는
살길 밝힌 봄뜻을 먼저 아는가
조상이 물려준 착한 맘으로
농부는 해종일 복을 심거니
아,일이 사랑일세.
아,일이 영화로세.
긴 세월 꿈 깨고 사립문 여는
슬기로운 지혜는 재부이런가
지구촌 지경 헐어 복지 가꾸는
봄날의 先行者는 농부이거니
아,일이 사랑일세.
아,일이 영화로세.
봄에 본 내 고향
물 오른 버들개지 노랗게 웃는
앞냇가 고운 물새 짝 찾아 울고
고기떼 욱실대는 푸른 호수에
하얀 꽃 빨간 꽃 어려비꼈네.
아 봄에 본 내 고향은
떠오르는 해돋이 희열이여라.
비 개인 기슭 따라 산나물 돋는
뒷동산 무지개는 하늘에 날고
소양떼 풀을 뜯는 언덕을 넘어
목부의 채찍소리 골을 울리네.
아 봄에 본 내 고향은
떠오르는 해돋이 희열이여라.
가을의 미소
노란옷 아가씨 종물 아가씨
고향집 앞벌에 놀러왔다가
삼복철 땡볕에 달군 입으로
복덩이 황금알 왈칵 토했네.
붉게 탄 단풍을 가을의 미소
완숙한 계절의 표상이라오.
서늘한 바람이 건들 바람이
고향집 언덕에 발길 멈추니
향내가 그윽한 골골마다에
억만개 채색공 주렁 걸렸네.
붉게 탄 단풍을 가을의 미소
완숙한 계절의 표상이라오.
그런 여자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느낌이 좋아
주고 받는 말말간에 정이 오가는
하늘이 준 인연인가 그런 여자는
한 잔 술에 마음 여는 진실한 여자
이런 여자 저런 여자 나름이지만
그런 여잔 온새미로 사랑스러워.
고운 사랑 한물 가도 미움이 없어
감미로운 추억으로 여운이 남는
그리워서 보고싶은 그런 여자는
자나깨나 잊지 못할 애틋한 여자
이런 여자 저런 여자 제멋이지만
그런 여잔 온새미로 우물인가봐.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어도
만남이 즐거워 꽃이 피는가
만물은 철 따라 변해가건만
소중히 간직한 사랑이기에
순정의 마음은 영원한거야
이별이 서러워 비가 오는가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건만
아픔만 남겨준 사랑이기에
슬픔의 추억은 괴로운거야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어도
만남과 이별은 어쩔 수 없네.
고 국
당신 모습
너무 보고파
허위단심 달려왔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
무궁화꽃,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내 사는 동안
당신 우러러
한 목숨 바치렵니다.
세월이 흘러
이 몸이
한 줌의 재 되는 날까지...
정말 좋겠네
바라건대 내 조국 하나가 되어
삼팔선 분단된 홈 아주 메우고
동족간 살피 싸움 종말 고하는
편안한 세상이면 정말 좋겠네.
바라건대 내 조국 하나가 되어
찬란히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삼천리 금수강산 밝게 비추는
동방의 명주라면 정말 좋겠네.
바라건대 내 조국 하나가 되어
초일류 선진 강국 기강을 세워
온누리 평화 보금 굳게 지키는
화목한 가족이면 정말 좋겠네.
봄
봄문이 열리니 봄물이 흐르고
봄물이 흐르니 봄꽃이 핍니다
봄꽃은 봄나비를 봄날에 부르고
봄나비는 봄날에 봄꽃을 찾습니다
봄이 있어 봄날은 봄사랑에 취하고
봄사랑은 봄날에 봄향기를 피웁니다
봄날에 피는 봄꽃을 사랑하고
봄마음 봄에 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단 풍
오,가을의 미소이냐?
오,미소의 가을이냐?
단풍은
서리 속의 단풍은
붉고 눌고 푸른 단풍은
추풍에 낙엽 지우며
그러나,단풍은
오직 가을에만 미소한다.
저기
추운 곳
겨울의 추운 곳
차디찬 겨울의 추운 곳으로
단풍은
서리 속의 단풍은
붉고 눌고 푸른 단풍은
오곡백과 그윽한 향기 두고
단풍은 미소하며 간다
바람에 불린 날가지 두고
단풍은 미소하며 간다
설한풍에 해묵을
철갑 두른 줄기 두고
단풍은 미소하며 간다
동장군의
혹독한 추위 아래서
온 몸이 동태(凍太)될
단풍은 아니 죽고 미소 짓는다
숨 쉬지 않을 단풍은 잘 안다
-동삼에도 아린(芽鱗)은 피거니
단풍은 원망을 모른다
언 땅에 귀착(歸着)하고
적설에 잠신(潛身)할
단풍은 미소 짓는다
단풍은 언제나 미소 뿐이다
그것은 단풍이
추위를 감내(堪耐)해서만이 아니다
말없이,묵묵히
미소를,밝은 미소 짓고
-새 순 돋기를 갈망하기에...
단풍은
서리 속의 단풍은
붉고 눌고 푸른 단풍은
추풍에 낙엽 지우며
그러나,단풍은
오직 가을에만 미소한다
오,미소의 가을이냐?
오,가을의 미소이냐?
민들레꽃
경치 높고 후미진
산골짜기 사이로
마알간 냇물이 흐르는
샘터에 아릿따운 꽃들이
소담히 피었습니다.
만록총중 일점황이라
수수하나 순수한 꽃 한 송이
이슬을 촉촉히 머금고
살그레 웃음 짓고 핍니다.
수줍으나 고운 미소를...
한 줄기
따스한 햇살 받으며
행복과 희망이
가득한 얼굴로
밝은 빛처럼
맑음 맘으로
웃고 사는 저 꽃에서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하기에
숙연히 머리 숙여
흠모와 존경을
아낌없이,아낌없이
보내고 싶습니다.
※경치(京峙):높이 치솟은 언덕.
※후미지다:1.산길이나 물가의 굽이 휘어들어 간
곳이 매우 깊다.
2.몹시 구석지고 으슥하다.
정착(定着)
산 좋고 물 맑은
무궁화강산(無窮花江山),
자유적인 행복을 찾고자
꿈 많은 씨앗들이
방방곡곡에서 날려왔다.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니요,
그 누구의 부추김도 아니여라
한 송이 아름다운이 되고자
한 방울 깨끗함이 되고자
한 그루 푸름이 되고자
한 포기 씨앗이 되고자
설사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한 줌의 흙으로야 되지 못하랴?
나는,너는,우리는...
내 조국이고
내 조상의 뼈가 묻힌 고국인데
정녕,그렇게 되리라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내 조국인데야,
어찌 그렇지 않으랴
아직은 우리들이 가는 길에
애로와 풍파와
불미스러운 일들이 가끔 있어도
조국이기에
고향이기에
옥에 티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보인다.
사랑이란 조국이요
사랑이란 조상이요
사랑이란 국민이요
사랑이란 자손이요
사랑이란 고향이요
내 나라 내 땅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는 이미 조국의 자손이 아니다.
고향이란
묵묵히,묵묵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사랑이란
열심히,열심히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고향에 대한
떳떳한 사랑인 것이다.
향기
오동통 살이 오른
나뭇가지에
꽃잎들 초록빛과
정을 나누고
나비가 바람 따라
향을 흔드니
산천이 나 죽는다
아우성이네.
'산천어'를 쓰게 된 소감
①산천어
물이 점점 흐리고 더러워 져
버들치나 가시고기가 이제 더는
하천에서 살 수 없게 되었고
잉어와 붕어가 잡히는 동안
물은 더욱 흐리고 더러워 진다.
그러나 흐리고 더러운 물을
멀리하고 차고 급한 물살에서
홀로 깨끗이 지조를 지키는
맑은 물같고 고고한 산같은
산천어족이 한가로이 헤엄친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는
논리의 조소와 비웃음에 아랑곳 없이
원칙과 절차를 고스란히 지키며
오히려 더 편리하고 안온한 심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가며...
②맑은 물에서 사는 산천어
물이 흐리고 더러워 져
더는 버들치나 가시고기가
하천에서 살 수 없게 되었고
잉어와 붕어가 사라지는 동안
물이 더욱더 흐리고 더러웁다.
'물이 맑으면 고기가 놀지 않는다'는
인간들의 어색하고 구차한 변명이
얄미워 아니꼬운 냉소를 보내는
허나,물살이 급하고 수온이 차가운
深深山川 샘물에 사는 산천어~~
천성이 워낙 淨潔함을 사랑하고
산과 바위와 모래와 풀을 좋아해서
원칙과 절차를 철직과 신조로 삼고
흐림과 더러움에 절대 타협 아니하는
철두철미 완전무결의 추구자이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는 말에서 우연히 영감히 떠올라 '산천어'란 제목으로 시를 짓게 되었고 또 그 소감을 적어보려 한다.
미 인
浸魚,落雁,閉月,羞花 꾸며낸 말 아니요
西,王,貂,楊 역사 속에 실존한 인물이나
미인은 傾國之色이라 행실이 발라야지
성춘향의 일편 단심 이 세상에 단벌이요
심청이의 효도 정성 둘째라면 서러웁다
아침해 뜨는 나라는 예의 지조 썩 높더라.
향기
오통통 살이 오른
나뭇 가지에
꽃잎들 초록볕과
입을 맞추고
호랑나비 봄바람에
향기 흔드니
산천이 나 죽는다
아우성 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