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공유지] 최고의 글쓰기 전략, 단순함과 자유로움

 [지식공유지] 최고의 글쓰기 전략, 단순함과 자유로움

 공병훈 기자 (hobbits84@gmail.com)

좋은 글쓰기에 절대적인 규칙은 없지만, 자유롭기 위해서는 규칙을 먼저 익히고 숙달해야 한다. 맞춤법과 문장 부호 같은 기본은 독자의 몰입을 돕고, 훈련을 통해 창작자는 표현의 자유를 얻게 된다. 문장은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최소 단위이며, 간결하고 솔직한 글쓰기가 핵심이다. 애플의 ‘Simplify’ 원칙처럼 단순화는 창조적 영역에서도 강조된다. 글쓰기는 결국 단순하고 진정성 있는 표현을 추구하는 훈련의 산물이다.

글쓰기에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는 없다, 하지만

좋은 글쓰기를 위한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는 없다. 많은 창작자들은 번거로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다. 중요한 것은 그러기 위해 규칙과 노하우에 대해 공부하고 훈련하여 숙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규칙과 노하우 가운데 맞춤법은 기본적인 것 중 하나다.

맞춤법은 정확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랜 세월 문장을 다루면서 만들어 놓은 약속이다. 언어를 특정 문자로 표기하는 규칙을 일컫는다. 사용되는 문자의 표기법 외에도 숫자 표기법, 문장 부호 표기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등을 모두 포함한다. 맞춤법은 언어 규범을 정하는 권위 있는 기관에서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을 예로 들면 국립국어원이 있다.

자유로운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규칙과 노하우를 지켜 쓴 글을 읽을 때 독자들은 문장에 몰입한다. 규칙과 노하우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주어와 술어가 서로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접속사를 남발한 문장을 접하면 독자들은 금세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게 된다.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 규칙과 노하우에 숙달되어 자유로워져서 창작의 즐거움과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세련된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소재와 캐릭터들을 다루면서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나간다. 그래서 글쓰기에도 솜씨와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몰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칙과 노하우에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 자유로워져야 하며, 때로는 특별한 효과를 위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할 수도 있어야 한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러기 위해 규칙과 노하우에 대해 공부하고 훈련하여 숙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규칙과 노하우 가운데 맞춤법은 기본적인 것 중 하나다.(이미지 : Freepik)

자유롭기 위한 공부와 훈련의 필요성

창작자가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누리며 글쓰기 작업에 매진한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즉, 글쓰기에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는 없지만 규칙과 노하우에 대한 훈련을 통해 자유로워져야 한다.

규칙과 노하우를 연습하고 훈련하면 누구나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문장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모든 글쓰기가 사회적 행위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자신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목적에 맞게 문장을 정리하여 글을 구성하는 행위이다. 글을 읽는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즐겁게 하고 공감하게 하는 사회적 작업이다.

언어학에서 문장(文章)은 완결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의미적 관계를 이루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 하나의 문장은 ‘어떠한 느낌이나 사상·생각 등을 글자로 적어 나타낸 것’이다. 문장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이다.

문장은 하나의 주어와 하나의 서술어를 갖추는 것이 원칙이며, 하나의 문장이 끝났음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따위를 찍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호 덕분에 문장은 하나의 독립된 언어 형식을 갖추었음을 나타낸다. 문장이란 “문법적으로 충분히 독립된 단위로서 하나의 단어, 혹은 통사적으로 서로 관련된 단어들의 집합으로 구성되는 문법 단위”이다.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單語)는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이다. “세상에 음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문장은 다섯 개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단어는 나름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조합된 의미를 지닌다.

맞춤법과 규칙은 자유롭기 위한 과정이다

주어는 단독으로 또는 관형어와 함께 ‘주어부’를 이루며, 서술어는 목적어·보어 등과 함께 ‘서술부’를 이룬다. 문장은 일정한 의미를 지니며, 그것을 쓰는 사람의 특징, 즉 사상·감정·억양·어조 등을 포함해서 사람됨 전체까지도 나타내 준다. 하지만 전문적 역량을 지닌 글쓰기를 하려면 문장의 원리와 구성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덕선이는 / 언니가 / 화가 / 났음을 / 눈치챘다.
선우는 / 누나의 / 오랜 / 고민을 / 눈치챘다.

규칙과 노하우를 공부하며 매일 글쓰기

예를 들면 ‘문장을 간결하게 작성한다’,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서술한다’ 등이다. 처음 농구나 야구를 배울 때 사람들은 경기 규칙도 모르고 어리바리한 채 운동장에 들어온다. 하지만 재미를 붙여 자주 참여하다 보면 규칙도 익히고 자연스럽게 경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훈련하는 방법은 규칙과 노하우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그리고 규칙과 노하우에 자유로워질 때까지 매일 글을 써보는 것이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순전히 고된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공부하고 자료를 찾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히 고된 작업이다.

맞춤법과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과 이론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도움은 글을 쓰면서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며 배우는 내용이다.

문장이란 무엇인가?

문장이란 사상이나 느낌을 단어로 연결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최소의 단위이다. 다시 말해 문장은 말하고 싶은 생각이나 내용을 완성시켜 담아낸 최소 단위를 말한다. 모든 문장의 끝에는 문장이 끝났다는 표시로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문장이 무엇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덕선이는 / 언니가 / 화가 / 났음을 / 눈치챘다.
선우는 / 누나의 / 오랜 / 고민을 / 눈치챘다.

위의 두 문장은 각각 다섯 어절로 이루어져 있다. ‘/’로 끊어진 부분이 각각의 어절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어절은 띄어쓰기 단위이다. 두 문장을 통해 또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1번 문장에서 밑줄 그은 부분은 ‘누나가 화가 났다.’라는 문장으로 볼 수 있다. 문장 안에 이렇게 또 하나의 문장이 안겨 있는 부분을 절이라고 한다.

2번 문장에서 밑줄 그은 ‘누나의 오랜 고민’은 문장이라고 볼 수 없지만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문장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런 부분을 구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의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 단순함

쉽고 구체적으로, 간결하고 솔직하게. 하나의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를 꼽으라면 단순한 글쓰기를 들고 싶다. 쉽고 구체적으로, 간결하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글은 언제나 쉽게 쓰여야 한다.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저절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내용에 대해 필요한 조사와 인터뷰, 독서 등을 마쳐서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둘째, 쓰려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경험했거나 고민한 사람이다. 셋째, 어떠한 내용에 대해 글을 쓰면서 그 주제와 소재에 대해 공부하려는 사람이다.

짧고 쉽게 글을 쓰겠다는 다짐

쉬운 글은 짧고 쉬운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짧고 쉽게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취득하다’를 ‘얻다’로, ‘유지하다’를 ‘지키다’로 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전형적인 사례가 뉴스 기사와 실용적인 글이다. 이들은 불필요하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배제한다.

쉽고 구체적인 글쓰기를 배우는 좋은 방법은 뉴스 기사를 자주 읽고 뉴스 기사처럼 글을 쓰는 것이다. 쉽지 않은 내용을 매우 쉽고 구체적으로 작성한 아래의 두 사례 기사 글을 살펴보자. 기자들은 사실(fact)을 쉽고 짧으면서도 문장을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 직업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이다. 잘 쓰인 뉴스 기사를 자주 읽거나 뉴스 기사 방식으로 글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한 글쓰기가 진정한 역량이다. 간결하다는 말의 사례는 애플사(Apple)의 원칙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팀 사무실 복도의 벽에 다음과 같은 슬로건이 크게 쓰여 있다고 한다.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Simplify, Simplify, Simplify).” 단순한 디자인이라는 핵심 요소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단순화하라’ 같은 간결한 문장은 독자들이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간결한 문장은 핵심 정보부터 시작하고 언뜻 읽어도 뜻을 이해할 수 있으며 문장이 길지 않고 간단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순함은 솔직함과 통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과장하거나 거짓되지 않으며 정확하고 진정성 있게 작성하는 것이 솔직한 글쓰기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사실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의 심플리시티는  사용자가 생각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단순함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페이스북 글쓰기에서 신문 기사 쓰기, 그리고 마케팅과 PR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고 솔직한 글쓰기가 중요한 트렌드다. 예술, 패션, 스마트 디바이스, 건축, 디자인 등 창조성이 빛을 발하는 분야에서 강조되는 단순함과 솔직함을 심플리시티(Simplicity)라고 정의한다. 단순한 디자인 철학의 핵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말한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명제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교육의 핵심은 글쓰기와 논리학이었다. 이야기나 감정의 표현, 또는 사실이나 의견 등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쓰여진 문장의 집합체를 만들어내는 행위이다. 작문 능력은 학술 영역에서는 널리 활용되는 능력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공유하기 위해 필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졌다. 로마인들이 외국인일지라도 쩔쩔매면서 시민권을 주었던 존재들이 바로 글쓰기와 논리학을 가르치던 교사들이었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는 없다. 많은 창작자들은 번거로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다. ㅣ 공병훈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미디어경제학 박사 hobbits84@naver.com

瓢蟲

不朽의 古典에서 찾은 智慧와 心灵, 역사적 敎訓과 省察에서 옛글의 향기에 취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음을 밝히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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