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천연 재료에 의한 건강 목욕법
피부 미인이 되는 법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목욕이다. 목욕은 몸을 청결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피로와 통증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온욕, 냉수욕, 온천욕은 피부를 깨끗이 하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던 방법인데, 여기에 솔잎, 과일 껍질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이용하면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솔잎은 말린 잎이나 생잎 모두 효과가 있어 한 웅큼 정도 가제 주머니에 싸서 목욕물에 넣고 목욕을 하면 매끄러운 피부가 된다.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솔잎탕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표고버섯 삶은 물은 거친 피부와 잔주름 예방에 좋으므로 세안시에 사용하고, 목욕을 할 때는 3∼5개 정도의 표고버섯을 넣는다. 표고버섯의 성분은 피하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귤껍질을 말려 두었다가 10∼15개 정도를 가제 주머니에 싸서 목욕물에 넣으면 미지근한 물의 온도가 오래 유지된다. 결명자, 율무와 같이 깻잎을 건조해 두었다가 목욕물에 넣어도 몸 전체에서 활력이 느껴지며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그 밖에 한약 재료로 쓰이는 박하, 천궁, 당귀 등도 혈액 순환을 돕는다. 그리고 목욕물의 색깔과 재료에서 나오는 독특한 향이 상쾌함을 더해줌은 물론 통증을 가라앉혀 주어서 류머티즘, 신경통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단오에는 여인네들이 창포의 잎과 뿌리를 우려 낸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몸을 씻었다. 땀을 나게 하여 피로를 푸는 데는 한약 재료로 쓰이는 오수유로 목욕을 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목욕물에 복숭아 잎을 띄워 땀띠를 예방하는 지혜도 있었다.
가을에는 말린 무청을 물에 넣어 몸을 뜨겁게 했는데, 이것은 신경통 치료에 특히 좋으며 장과 위를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수박, 사과, 오렌지, 감귤 등의 과일 껍질이나 제철에 핀 장미 꽃잎도 목욕제로 좋다.
피부를 되살리는 해조 목욕법
해조 목욕법은 해수나 해조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해조에는 미용에 좋은 칼륨, 칼슘 등의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아 모발을 건강하게 하고 윤기 있는 피부색을 갖게 한다.
미네랄류는 몸의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 밖에 비타민 A,C, B₁,B₂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비타민은 자외선 등으로 인해 잃어버린 윤기를 보충해주고 피부에 신선감을 불어넣는다. 폐부 깊숙한 부위까지 침투된 해조의 미네랄 및 미량원소는 몸의 저항력을 길러 주는 작용을 하므로 효과가 분명 하고 오래 지속된다. 해조 목욕은 탕에 전신을 담그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으 로도 뛰어난 효과를 가져와 건강 개선은 물론 싱싱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다음은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해조 목욕법이다.
①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시마, 미역을 사용하는데, 염장 미역은 염분을 잘 제거한다.
② 들통에 더운물을 부어 해조탕을 만든다.
③ 물의 온도는 40℃가 알맞다.
④ 온도를 맞춘 후 해조를 한 주먹 풀어 넣는다.
⑤ 탕속에 들어가서 몸을 푹 담근다.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⑥ 물이 식으면 도중에 더운물을 보충해 주어야 충분한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을 위한 귤껍질 목욕법
귤껍질 목욕은 피부의 건조를 막고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어 겨울철에 적당한 목욕 중 하나다. 귤껍질의 아로마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모세 혈관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 주는데, 그로 인해 내장의 작용이 왕성해지며 피부 표면의 스트레스가 풀리게 되는 것이다.
귤껍질 목욕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흐르는 물에 귤을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가위나 칼로 껍질을 가늘게 썬다. 그 다음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시키고 여러 겹으로 만든 가제 주머니 속에 넣어 입구를 묶는다. 물을 받은 욕조에 가제 주머니를 띄우면 산뜻한 귤껍질의 향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욕조에 들어갈 때 잘 저어 주고 욕탕 내에서도 가끔 저어야 한다. 이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정유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정유 성분은 귤껍질에 있는 리몬넨이란 성분이다. 이것은 얇은 막을 만들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마르지 않게 막아 주는 작용을 하여 피부의 보습을 유지시켜 준다.
귤껍질에 생강, 유자 등을 함께 섞으면 정유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여 마사지 효과를 증대시킨다. 귤껍질만으로 목욕을 해도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세 가지를 혼합하면 신진 대사가 좋아져 몸의 보온이 높아지므로 통증이 심한 류머티즘, 어깨 결림, 신경통에도 효과가 크다. 정유 성분은 피부의 보습뿐만 아니라 동상, 가려움증, 습진, 근육 통증, 아토피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에도 유용하다.
피부 보습을 위한 삼백초 목욕법
삼백초 목욕법은 조직재생 작용과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보습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따라서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여드름 피부를 개선시켜주며 잔주름 예방 에도 좋다.
삼백초는 습진, 땀띠, 두드러기 등에 쓰이는 약제로 피부 트러블 등에 의한 잔주 름, 거친 피부에 보습 작용을 하여 피부를 보호한다.
삼백초 목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삼베로 주머니를 만든 후 깨끗하게 씻은 생잎을 썰어 그 안에 넣고 주머니를 묶은 다음 목욕물에 띄운다.
주의할 사항은 유효 성분이 우러나도록 삼백초를 넣은 주머니를 가끔씩 주물러 주는 것이다. 삼백초 생잎이 구하기 어려울 때는 마른 삼백초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삼백초에 묻은 먼지를 씻어 내고 푹 삶은 다음 삶은 물과 함께 주머니 속에 넣어 목욕물에 띄우면 된다.
투명한 피부를 위한 레몬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투명한 피부로 가꾸어 주는 것은 레몬이다. 가급적 사용할 때마다 레몬 즙을 짜서 해야 다량의 비타민 C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 감소되는 성질이 있기에 레몬을 미리 짜 두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화장수로 사용하려면 냉장고에 보관하여 차게 해서 이용한다. 세안 후에 차가운 레몬 화장수로 피부를 정리하면 피부가 조여져 새뜻해진다.
다음은 레몬의 여러 가지 사용법이다.
① 각질을 제거한다.
레몬의 속껍질을 떼어낸 레몬 껍질로 무릎, 팔꿈치 등 각질이 있는 부위를 천천히 문지른다. 깨끗한 물로 씻고 화장수를 바르면 거칠거칠하고 거무스름한 각질 부위가 부드럽고 산뜻해진다.
②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레몬 한 개를 둥글게 썰고 가제에 싸서 목욕물에 넣는다. 레몬 껍질을 말려서 사용해도 좋다. 리모넨이란 정유 성분이 몸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레몬 특유의 신선한 향은 기분까지 싱그럽게 북돋운다.
③ 레몬 린스는 상한 두발을 개선한다.
레몬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머리카락에도 탄력과 윤기가 나며 머릿결이 부드러워진다. 따라서 가려움, 비듬이 있는 두피는 레몬수를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④ 윤기 있는 손톱을 만든다.
일주에 한두 번 손톱과 손가락을 마사지하면 손가락이 튼튼해지고 손톱 전체 에도 윤기가 돈다. 이때 사용하는 재료는 레몬즙을 짜고 남은 레몬 껍질이다.
⑤ 입안 청결을 돕는다.
레몬즙은 누런 치아의 미백작용과 입안에 서식하는 균에 의해 생긴 입 냄새를 제거해 준다. 양치질을 할 경우 나무젓가락에 가제를 대어 고무줄로 묶는다.
그리고 레몬즙을 가제에 적셔 치아와 잇몸 구석 구석을 닦고 2∼3분 뒤에 헹구어낸다. 또한 입 냄새의 경우는 레몬수 한 모금을 입 속에 넣은 채 가글을 하면 제거된다.
몸의 독을 빼는 청주 목욕법
청주에는 알콜과 구연산, 아미노산, 당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목욕시에 모발과 모공에 낀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여 몸을 가볍게 하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곳이 피부인데, 피부 표면뿐 아니라 모공 안의 노폐물까지도 제거하여 피부의 미백효과가 뛰어나다.
청주 목욕시 물의 온도는 41℃가 적당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온도에서 청주를 부어도 무방하다. 충분한 효과를 위해서 한 번에 5홉 정도의 청주를 붓고 물과 섞어준다. 목욕에 이용하는 청주는 쌀로 빚은 청주가 으뜸이다.
청주 목욕을 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목욕 후에 뾰루지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체내에 쌓여있던 독소가 분비되면서 생기는 명현반응으로 어떤 사람은 여드름이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청주 목욕을 얼마동안 중지하고 증세가 나아졌을 때 다시 시작하면 된다. 물론 심장이 약하거나 류머티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로 목욕을 하면 우선 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따뜻한 목욕물과 술이 모세 혈관을 넓혀 노폐물이 분비된다. 뜨거운 물에 타월을 적셔 얼굴에 가볍게 패팅을 해주면 얼굴의 죽은 각질도 모두 없애준다. 목욕 후에 보면 탕이 더러워져 있는데 이는 몸에서 빠져 나온 노폐물 때문이다. 이처럼 청주 목욕은 피부의 표피에서부터몸 속에 쌓인 노폐물까지 배출시켜 주고, 희고 깨끗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거칠어진 피부를 위한 우유 목욕법
우유는 피부에 지방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의 표면에 필요한 지방분까지 빼앗는 목욕물의 자극을 덜어준다.
우유 목욕을 할 때는 정확하게 우유의 양을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한 컵의 우유를 넣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물을 만들 수 있다.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많은 양의 우유를 넣어도 무방하다.
햇볕에 타서 피부가 따끔거리는 상태이거나 벌겋게 달아올랐을 경우 우유목욕을 하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우유에는 달아오른 피부나 따끔따끔한 증세를 가라앉 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각종 입욕제가 생산되고 있지만 우유는 어느 곳에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사용도 간편하고 효과를 즉시 기대할 수 있다.
우유 목욕이 어려울 때는 몸 전체에 우유를 골고루 발라가며 마사지하면서 문지 르고 헹구어준다.
지방과 각질 제거를 위한 소금 미용법
소금물을 미용에 이용할 때는 반드시 천연소금을 사용해야 한다. 천연소금은 염소와 나트륨 외에도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 보습 효과가 크다. 피부에 소금의 염분이 부착되면 땀의 증발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일상의 지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온천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피부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중조천, 유황천, 식염천 중에서도 식염천이 더 효과적이다.
식염천 안에는 피부에 좋은 염류가 함유되어 있으며 부인병, 불임증 등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 또한 몸을 데워 주는 보온 효과가 있어 타박상, 삔 곳, 류머티즘, 수족 냉증, 관절, 근육통에 더욱 효과적이다.
주의할 사항은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천연 소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금의 입자도 고운 것이 알맞으며 만일 고운 입자가 없을 때는 살짝 볶아 곱게 빻아서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피부가 약하고 예민하거나 습진,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 때는 묽은 소금물이 좋으므로 사용하는 소금의 양을 1%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피부가 붉게 변색되거나 열이 나고 따끔거리면 바로 중지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목덜미와 몸에 마사지를 하여 부작용 여부를 시험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그 밖에 편안한 마음,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알맞은 운동 등을 통해 생활 리듬 자체를 먼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신창식(피부과전문의,아로마벨피부과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