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웨이브
원자번호:36
족:18족(4주기)
원자량:83.796
밀도:3.749 g/L
각 전자궤도의 전자 수:2, 8, 18, 8
녹는 온도:-157.36℃ / 끓는 온도:-153.22℃
크립톤은 헬륨, 네온, 아르곤 등이 속한 18족의 원소이다. 이 그룹의 원소들을 영어로 ‘noble gases’라고 부르는 것은 화학반응성이 없어 화합물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말로 ‘희유(稀有)가스’라 부르는데, 흔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 그대로 희유가스 원소의 화합물은 오래도록 발견되거나 합성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1933년, 미국의 화학자 폴링(Linus Pauling 1901-1994)이 양자역학적인 이론으로 희유가스 화합물의 존재 가능성을 예언했다.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든 1869년에는 희유가스가 한 가지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조차 없었다. 그러나 1894년에 네온이 발견되면서 주기율표에 18족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윽고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화학자 바틀레트(Neil Bartlett 1932-2008)가 1962년에 크세논과 크립톤의 화합물(KrXe)을, 1963년에는 플루오르와 크립톤의 화합물(KrF2, KrF4 등)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공적으로 훗날 그는 프린스턴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지냈다.
크립톤은 영국의 화학자 램지(William Ramsay 1852-1916)와 동료 과학자 트래버스(Morris Travers 1872-1961)가 1898년에 발견했다. ‘크립톤’은 그리스어 ‘kryptos’ (숨겨진 존재)에서 따온 명칭이다. 램지는 크립톤 외에 크세논과 네온 원소도 처음 발견한 화학자이다.
크립톤은 공기 중에 0.0001% 정도 존재하며, 램지는 액화공기를 증류하여 이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크립톤은 무색, 무취, 무미하며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기체이다. 크립톤을 형광등 같은 유리관에 넣고 전류를 흘리면 보라색 빛이 난다. 이 크립톤 조명등은 비행기 활주로의 표시등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KrXe을 넣은 유리관에서는 더 강한 빛이 나오기 때문에 노출시간이 짧은 사진 촬영 때 플래시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크립톤은 고출력 가스 레이저 제조에도 이용된다.
국제도량형국에서는 한때(1960-1983) 크립톤 동위원소 중의 하나인 Kr-86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을 기준으로 1m의 길이를 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태양빛이 진공 속으로 299.792.058분의 1초 동안에 가는 거리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