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가장 낮은 췌장암…이런 증상 땐 발병위험 16배 높다

생존율 가장 낮은 췌장암…이런 증상 땐 발병위험 16배 높다

5년 생존율 10대 암 중에서 제일 낮아…흡연은 췌장암 발생 위험도 2~5배 높이고 만성췌장염이 있으면 위험도가 16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친 이상 증상이 알고 보면 내 몸이 보내는 심각한 신호일지 모른다. 2023년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의 분야별 명의(名醫) 도움을 받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5대 암을 알아본 데 이어 10대 암 중 주의가 필요한 4개 암을 정리했다. 세 번째는 췌장암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오동욱 교수의 도움을 받아 췌장암의 증상과 조기발견의 중요성,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췌장암 연간 발생 환자 수는 2000년 2710명에서 2020년 841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40년에는 1만6170명으로 늘어 간암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996년~2000년 8.7%로 보고되었으나 최근 수술과 항암 치료 등 치료 기술이 발전해 2016년~2020년 15.2%로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아직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0대 암 중에서 가장 낮아,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은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일종의 소화기관으로 각종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암은 췌장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종양이 기원하는 췌장 내 세포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상피 세포에서 기원한 췌관선암이 전체 췌장암의 85~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선암을 뜻한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의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췌장암의 60~70%는 췌장 머리에서 발생한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열량 식이, 만성췌장염, 유전적 요소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2~5배 높이고, 만성췌장염이 있으면 위험도가 16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발견은 10명 중 1명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복통, 황달, 소화불량, 체중 감소, 당뇨병 등이 있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가 명치나 배꼽 주변에 발생하는 모호한 복통을 호소하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췌장 머리에 췌장암이 발생하면 담도가 막히면서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췌장 몸통과 꼬리 부위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거의 증상이 없다.
                         
 췌장암 환자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식욕 부진이나 복통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는데, 6개월에서 1년간 평소 체중의 5%가 감소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이나 회색변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한다.

●15% 정도만 수술 가능

췌장암은 수술 가능 여부와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진행성 췌장암, 전이성 췌장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국소진행성 췌장암과 전이성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하다.

췌장암은 크기가 작더라도 췌장 주변의 중요 장기나 큰 혈관으로 침범했다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체 췌장암 환자의 15% 정도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췌장암은 절제가 가능한 경우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그 후 보조적으로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을 전제로 하되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된다.                                           
 췌장 관련 이미지. /서울아산병원 제공
전이 췌장암은 항암 치료를, 국소진행성 췌장암은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치료에 잘 반응하면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재평가되어 절제 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췌장암의 항암 치료는 여러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복합요법으로 진행되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등도 활발히 적용돼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췌장암 절제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담도 폐쇄로 인한 황달이나 십이지장 폐쇄를 치료하고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완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췌장암이 담도를 막아 황달이 생겼다면 내시경으로 담도에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을 배출시키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즙배액술을 시행한다. 

 ●예방법 없어…위험 요인 피해야 

췌장암은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이 없기 때문에 예방법 또한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기간 흡연해온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금연해야 하고, 만성췌장염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지방·고열량 식사보다는 과일과 야채 중심의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 결과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이로 인해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는 등 치료 결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존율 낮은 췌장암, ‘이곳’ 아프면 병원 찾으세요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한인웅 교수,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소화기내과 박주경 교수가 유튜브 채널 ‘오! 건강’에 출연해 췌장암 치료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꼽은 세계 3대 암 병원으로 꼽혔다.

췌장은 배 안에 있지만 복막 밖에 있어 바로 노출되지 않는다. 배를 열어도 장기들을 들춰야만 췌장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인웅 교수는 “위나 장 수술보다 고난도라고 볼 수 있다”며 “간으로 올라가는 혈관들과 다 한 덩어리로 돼 있어서 기술적 난도가 높고, 금방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 췌장암 편. /오!건강
2022년 기준 국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6.5%에 그친다.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은 등이 아픈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근골격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며 “확실한 조기 진단 방법도 없고, 아직 획기적인 치료 방법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정용 교수는 “췌장암에서는 표적 항암제나 면역 항암제 등이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췌장 주변의 미세한 환경 탓에 항암제들이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췌장암 의심 증상으로는 황달, 등 통증, 70~80대에 갑자기 나타난 당뇨 등이 있다.

췌장암 머리에 암이 발생한 경우, 췌장, 십이지장, 담도를 합병 절제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우선 고려된다. 최근에는 개복하는 방식이 많았다면, 배에 작은 구멍만 뚫고 젓가락 같은 기구를 넣는 복강경 수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수술 가능한 환자는 10% 내외에 그친다.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선행 항암 요법이 이뤄지기도 한다. 복합 항암 요법을 통해 미리 암의 크기를 줄이면, 수술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홍정용 교수는 “수술 후에도 재발률을 줄이는 항암 치료가 진행된다”고 했다.췌장암 종양은 공격적인 암종이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다. 주변에 있는 장기를 다 살리면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국소 재발률도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췌장암 재발률을 예측하고 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
생존율 가장 낮은 췌장암…이런 증상 땐 발병위험 16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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瓢蟲

不朽의 古典에서 찾은 智慧와 心灵, 역사적 敎訓과 省察에서 옛글의 향기에 취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음을 밝히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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