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책을 읽다는 뜻의 착슬독서(著膝讀書) 사자성어

 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책을 읽다는 뜻의 착슬독서(著膝讀書) 사자성어

                                                       착슬독서(著膝讀書) - 고사성어 

글: 장경식

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책을 읽다는 뜻으로, 무릎을 방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를 묵직하게 가라앉혀 읽는 독서를 말한다.

著 : 붙을 착(艹/9)
膝 : 무릎 슬(肉/11)
讀 : 읽을 독(言/15)
書 : 글 서(曰/6)

시대를 막론하고 독서(讀書)는 항상 중요시 됐다. 당(唐)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고 했다. 이 말은 원래 장자(莊子)의 천하편에 나오는 ‘혜시의 학설은 여러 방면에 걸쳐 있고, 그의 저서는 다섯 수레에 실을 정도다(惠施多方其書五車)’에서 유래한 말로,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으라는 말이다.

책을 많이 읽고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선현의 가르침은 차고 넘친다. 가을철에 독서주간이 있고 함께 따르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은 고생을 이기고 공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벽을 뚫어 훔친 빛으로 공부하여 성공했다는 착벽투광(鑿壁偸光)도 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옛 현인과도 벗이 된다는 독서상우(讀書尙友)의 맹자(孟子)나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도 비슷한 말을 남겼다. 억척스레 공부한 태도를 나타내는 것도 머리칼을 매달고 넓적다리를 찌르며 잠을 쫓아 공부한 현두자고(懸頭刺股)나 소를 타고 가면서도 쇠뿔에 걸어놓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우각괘서(牛角掛書)도 있다.

퇴계 선생이 산사일등(山寺一燈)을 아꼈다면 이상정(李象靖)은 착슬독서(著膝讀書)를 강조했다. 저(著)는 착으로 읽으면 딱 붙인다는 뜻이다. 착슬독서란 무릎을 방바닥에 딱 붙이고 엉덩이를 묵직하게 가라앉혀 읽는 독서를 말한다.

조선 영조(英祖)때 안동(安東) 지역에서 학술을 강론하여 많은 제자를 길러냈던 학자 이상정(李象靖)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말이다. 호가 대산(大山)인 이상정은 아들에게 몸가짐을 가볍게 하지 말고 엉덩이를 묵직하게 가라앉혀 독서하라고 가르쳤다.

이 말은 이상정(李象靖) 대산집(大山集) 卷三十八 서(書) 답아(答兒)에 실려 있다.

아들에 공부를 당부하는 내용을 보자.

아들에게 답함(答兒)

終歲擾擾, 才入靜界, 須惜取光陰, 著膝讀書.
종세요요, 재입정계, 수석취광음, 착슬독서.
일 년 내내 번잡하다가 이제야 겨우 조용한 곳에 들어갔으니, 반드시 시간을 아껴 무릎을 붙이고 독서를 해야 한다.
有疑則問諸先進, 使通透爛熟, 流轉胷中, 方有得力處, 切不可草草揭過, 浪得讀書之名也.
유의칙문제선진, 사통투난숙, 류전흉중, 방유득력처, 절불가초초게과, 낭득독서지명야.
의문이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 환하게 이해하여 가슴속에 감돌도록 하여야 힘을 얻을 곳이 생기니, 절대 대충 지나가며 헛되이 독서한다는 명목만 얻어서는 안 된다.
筆則已乏, 黃紙覓之不得, 可恨, 然此等雜事俱妨讀書, 姑徐之可也.
필칙이핍, 황지멱지불득, 가한, 연차등잡사구방독서, 고서지가야.
붓이 이미 부족하고 종이도 구할 수 없음은 안타깝지만, 이런 잡다한 일은 모두 독서에 방해가 되니, 우선 내버려 두는 것이 좋겠다.
또 다른 편지에서도
아들에게 답함(答兒)
夜來諸况何似?
야래제황하사?
밤사이 여러 근황은 어떠하냐?
須抑心定志, 著膝讀書, 方有少分得力.
수억심정지, 착슬독서, 방유소분득력.
반드시 마음을 누르고 뜻을 안정시킨 뒤에 무릎을 붙이고 독서하여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只悠悠度日, 雖讀如不讀也, 須少課而多讀, 夜則成誦, 不可泛泛讀過.
지유유도일, 수독여불독야, 수소과이다독, 야즉성송, 불가범범독과.
그저 유유히 시간만 보내면 독서를 했더라도 독서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니, 반드시 진도를 적게 하면서 많이 읽고 밤이면 외워야지 범범하게 읽고만 넘어가서는 안 된다.
此意昨已言及于從君, 依此作節度可也.
차의작이언급우종군, 의차작절도가야.
이 뜻을 어제 이미 종숙들에게 언급하였으니 그대로 따라 규칙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此處糴督日急, 朝晡遑遑, 如在亂離中.
차처적독일급, 조포황황, 여재난리중.
이곳은 곡식을 독촉하며 거둬들이는 일이 날마다 급하여 하루 종일 경황이 없으니, 마치 난리 통에 있는 것 같다.
汝安坐溫突, 日喫大椀, 若不著實用工, 直是可惡.
여안좌온돌, 일끽대완, 약불저실용공, 직시가악.
너는 편안히 온돌방에 앉아서 날마다 한 그릇씩 먹고 있는데, 만약 착실히 공부하지 않으면 이것은 나쁜 일이다.
須掃除浮念, 一意讀書, 使此心安頓在冊子上, 無東西走作, 方有進步處, 千萬加之意也.
수소제부념, 일의독서, 사차심안돈재책자상, 무동서주작, 방유진보처, 천만가지의야.
반드시 들뜬 마음을 깨끗이 쓸어 버리고 한결같이 독서에 뜻을 두어, 이 마음이 책 위에 편안히 머무르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함이 없도록 하여야 진보됨이 있을 것이니, 깊이 유념해라.

이재(李栽)는 과거에 낙방하고 상심해 있는 손행원(孫行遠)에게 부친 편지에서, ‘합격 소식이 끝내 적막하니 탄식할 만하다. 독서하지 않고 과거 급제의 이름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다를 게 없다. 네 나이 이제 서른이니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거라. 12경사(經史)를 숙독해서 무릎을 딱 붙이고 배고픔을 참아(著膝忍飢)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라’고 적었다. / 이재(李栽)밀암집(密菴集) 9권 기손행원(寄孫行遠)

조선 중기 문신 조종경(趙宗敬)의 독암유고(獨庵遺稿)에는 더욱 다잡는 구절이 있다. 조종경이 우음(偶吟)이란 시에서 ‘긴 세월 무릎 붙여 책상 절로 구멍 나니, 공부가 그제야 찰찰함을 깨닫겠네’라고 노래한 것도 착슬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著膝長年榻自穿 工夫頓覺始涓涓
착슬장년탑자천 공부돈각시연연

시 중에 책상에 구멍이 났다는 말은 후한(後漢)의 고사(高士) 관영(管寧)이 요동 땅에 숨어 살며 50년간 나무 걸상 하나로 공부하자 나중에는 걸상에 무릎 닿는 부분이 깊숙이 패어 구멍이 났다는 고사다.

송(宋)나라 때 학자 양시(楊時)가 호전(胡銓)과 만나 ‘내가 이 팔꿈치를 책상에서 떼지 않은 것이 30년이오. 그런 뒤에야 도(道)에 진전(進展)이 있더군요’라고 했다. 이것은 팔꿈치가 책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肘不離案)는 또 다른 고사(故事)다. 자고로 공부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법이다. 사람이 노력은 않고 운탓만 한다.

또한 송(宋)나라 진종황제(眞宗皇帝)가 학문을 권하기를(勸學文) ‘부자가 되려면 책속에 수많은 곡식이 들어 있으니,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富家不用買良田 書中自有千種粟

부가불용매량전 서중자유천종속
부가를 이루는데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다. 책 속에 수많은 곡식이 있으니.  
安居不用架高堂 書中自有黃金屋
안거불용가고당 서중자유황금옥
편안히 거주하기 위해 높은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책 속에 황금으로 된 집이 있으니.
出門莫恨無人隨 書中車馬多如族
출문막한무인수 서중거마다여족
문을 나서며 따르는 자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 책 속에 거마가 가득하니.
取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
취처막한무량매 서중유녀안여옥
아내를 구하매 좋은 매파가 없음을 탄식하지 말라. 책 속에 옥같은 미녀가 있으니.
男兒欲遂平生志 六經勤向窓前讀
남아욕수평생지 육경근향창전독
남아로 태어나 평생의 뜻을 이루고자 하면, 창 앞에 앉아 부지런히 육경을 읽을 일이다.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좋은 논밭을 살 필요가 없다. 책을 읽어 입신(立身)하면 많은 녹(祿)을 받으니 책 가운데 많은 곡식이 있는 셈이다.

또 편안하게 살기 위해 훌륭한 저택을 지을 필요도 없다. 책을 읽어 벼슬을 하여 높은 자리에 있으면 좋은 집에 살 수 있으니, 책 가운데 자연히 높은 누각과 큰 저택이 있는 것이 된다.

입할 때 수행하는 사람이 없지나 않을까 염려하지 말라. 서로 입신하면 수행원을 많이 거느리는 자리에 서게 된다. 그러니까 책 가운데는 거마(車馬)가 무리지어 있는 셈이다.

또 아내를 취하는 데 중매인(中媒人)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라. 책을 읽어 출세하면 어여쁜 아내도 얻을 수 있으니, 말하자면 책 가운데 얼굴이 옥구슬처럼 예쁜 미인이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한평생의 뜻을 펴려 하면 육경(六經)을 창가에서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이것은 송(宋)나라 제 3대 황제인 진종(眞倧)이 백성들에게 학문을 권하는 뜻으로 지은 것이다. 글만 잘 읽으면 글을 통하여 부귀영화를 다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입신출세(立身出世)를 내세운 듯한 감이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목표였을 것이다.

이 시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각각 같은 형식의 구절을 되풀이한 후, 끝의 두 구절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 시의 내용은 매우 쉽고 친근하여 아무라도 이해할 수 있다.

진종(眞倧) 황제는 태종(太宗)의 셋째 아들로 송(宋)나라 제3대 천자이다. 성명은 조원간(趙元侃)이나, 후에 항(恒)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양왕(梁王)에 봉해졌다가 후에 태자가 되었고, 지도 3년(997)에 태종이 죽자 즉위하였다. 재위는 25년, 시호는 문명무정장성원효황제(文明武定章聖元孝皇帝), 묘호(廟號)가 진종이다.

冊賤者 父賤者, 衣賤者 母賤者.
책천자 부천자, 의천자 모천자.
책을 천하게 여기면 아버지를 천하게 여기는 것이고, 옷을 천하게 여기면 어머니를 천하게 여기는 것이라

이 말은 중국 고대 유가(儒家)의 경전인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예기는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합니다. 예경(禮經)이라 하지 않고 예기라고 하는 것은 예(禮)에 관한 경전을 보완(補完), 주석(註釋)하였다는 뜻입니다. 공자(孔子)를 비롯한 그의 제자들의 말씀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책중유도(冊中有道)라, 책 가운데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황당한 얘기라고 하겠습니다만 책속에는 세상의 모든 진리가 들어 있다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고, 물질을 우선으로 하는 옛날이나 오늘날 에도 호의호식(好衣好食)에만 열중하지 말고 깨우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진리는 바로 책속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책을 즐겨하는 사람들한테서 나는 향기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윽합니다. 맵고 짜고, 달고 쓴 냄새가 아니라 맡을수록 머리가 맑아지는 그런 향기입니다. 재물과 권력을 가지고 으스대는 사람들한테서 나는 역겨운 향기와는 다릅니다. 비록 책이라는 것은 나무로 만든 종이에서 곰팡이의 냄새가 나지만, 종이 속에 들어 있는 향기는 진한 삶의 향기입니다.

시대가 종이책을 내몰고 전자의 시대로 흐르고 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손가락에 와 닿는 달콤한 감촉이며, 밑줄을 그을 때 그 앎의 기쁨, 끝장을 마지막으로 넘겼을 때 성취감, 누구든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때로는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지만 안개 속을 거쳐 나오면 물방울이 옷에 묻어 있듯이 우리 기억의 창고에는 흔적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제자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신중하고 미더우며 여러 사람을 두루 사랑하여 어진 이를 가까이 하라. 그렇게 행하고도 여력이 있다면 글을 배울 것이다’라고 하여 먼저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사람됨을 기본으로 하는 독서가 되어야 합니다. 독서란 우리 인생에 있어서 훌륭한 목수는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 가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 처럼 참 삶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다음은 퇴계(退溪) 선생이 비봉산(飛峰山) 월란암(月瀾菴)의 승려 응관(應寬)에게 써준 시(詩)다.

最愛少年山寺樂, 碧窓深處一燈明.
최애소년산사락, 벽창심처일등명.
소년 시절 산사의 즐거움 가장 아끼느니, 푸른 창 깊은 곳에 등불 하나 밝았었지.
平生許多事業盡, 自此一燈下發源.
평생허다사업진, 자차일등하발원.
평생의 허다한 그 모든 사업이 이 한 등불 아래에서 발원하여 나왔다네.

삼동(三冬)의 산사(山寺)에 푸른 등불 하나가 켜져 있고 창밖에는 계곡에서 몰려오는 바람 소리뿐이다. 이따금 제 무게를 못 견딘 고드름이 툭 소리를 내며 처마 밑으로 떨어진다. 소년은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꼿꼿이 등을 곧추세워 낭낭한 소리로 경전을 읽고 또 읽었다.

이렇게 산사에서 삼동 공부를 마치고 내려오면 여드름 투성이 소년의 가슴속에 뜨겁고 듬직한 생각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곤 했다. 집을 떠나 산사에서 한겨울을 나는 공부는 일종의 집중 학습이었다.

퇴계는 자식을 훈계하는 편지에서도 ‘집에 있으면 늘어져서 공부를 더욱 폐(廢)하게 된다. 뜻이 독실(篤實)한 벗과 함께 빨리 책상자를 지고 절로 올라가 부지런히 애써 독서하거라. 지금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세월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한번 가면 뒤쫓기가 어려운 법이니라’라고 말해 산사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在家悠悠, 尤爲廢學.
재가유유, 우위폐학.
須速與篤志之友, 負笈上寺, 勤苦讀書.
수속여독지지우, 부급상사, 근고독서.
今不勤做, 隙駟光陰, 一去難追.
금불근주, 극사광음, 일거난추.
권두경(權斗經)도 승방(僧房)으로 공부하러 들어가는 자질(子姪)들에게 이 뜻으로 시 2수를 써 주었다.
少年山寺一燈深, 記取陶翁勉學心.
소년산사일등심, 기취도옹면학심.
老我無成空晩悔, 虛抛靑鬢好光陰.
노아무성공만회, 허포청빈호광음.
소년 시절 산사에 등불 하나 깊었으니, 도산 노인 면학(勉學)하던 그 마음을 기억하라. 이룸 없이 나는 늙어 늦은 후회뿐이라, 헛되이 좋은 시절 푸른 살쩍 내던졌네.
僧房聯榻洞天深, 卷裏工程好攝心.
승방연탑동천심, 권리공정호섭심.
遲暮看書如漏器, 靑春珍重惜分陰.
지모간서여루기, 청춘진중석분음.
승방(僧房)에 나란한 책상 골짝은 깊었으니, 책 속의 공부 일정 맘 다잡기 딱 좋아라. 늙마의 책 읽기는 새는 그릇 한가지라, 청춘 시절 진중하게 시간을 아껴 쓰라.

▶ 著(나타날 저, 붙을 착)은 형성문자로 着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者(자, 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者(자, 저)는 많은 사항(事項)을 한뭉텅이로 함을 나타낸다. 음(音)이 닮았으므로 睹(도), 曙(서; 환히 밝다, 새벽)와 결부되어 저명(著名)하다의 뜻이 되고, 書(서), 暑(서; 써 놓다)와 결부되어 저술(著述)이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著(저/착)은 저자(著者)의 이름 다음에 쓰이어 저술(著述)이나 저작(著作)의 뜻을 나타냄. 지음의 뜻으로 ①나타나다, 나타내다 ②분명하다 ③드러나다, 분명해지다 ④두드러지다 ⑤그리다 ⑥짓다, 저술하다 ⑦쌓다 ⑧두다, 비축하다 ⑨세우다, 확립하다 ⑩이루다, 이루어지다 ⑪생각하다 ⑫정하다 ⑬알다, 알리다 ⑭보충하다 ⑮좋다, 마땅하다 ⑯오래되다 ⑰정성(精誠) ⑱지위(地位), 계급(階級) ⑲분명함, 뚜렷함 ⑳뜰(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 ㉑자리 ㉒오미자(五味子) 그리고 ⓐ붙다(착) ⓑ옷을 입다(착) ⓒ머리에 쓰다(착) ⓓ신을 신다(착) ⓔ다다르다(착) ⓕ시작하다(착)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타날 현(現), 나타날 현(顯)이다. 용례로는 현저하게 큼 또는 뚜렷하게 큼을 저대(著大), 이름이 세상에 높이 드러남을 저명(著名), 뚜렷이 밝음을 저명(著明), 책을 지음을 저서(著書), 책을 지은 사람을 저자(著者), 책을 지어냄을 저작(著作), 뚜렷하게 불어남을 저증(著增), 뚜렷하게 보임을 저견(著見), 물가 따위가 눈에 뜨일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짐 저락(著落), 이름 따위를 장부에 적음을 저록(著錄), 세상에 이름이 널리 들림을 저문(著聞), 논문이나 책 등 글을 써서 책을 만듦을 저술(著述), 저술하고 번역하는 일을 저역(著譯), 이름난 사람을 저명인사(著名人士) 등에 쓰인다.

▶ 膝(무릎 슬)은 형성문자로 厀(슬)은 본자(本字), 䣛(슬)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 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꺾이다의 뜻인 折(절)을 나타내는 글자 桼(칠, 슬)로 이루어졌다. 몸이 꺾이는 곳, 곧 무릎을 뜻한다. 용례로는 겨울에 추위를 막기 위하여 무릎까지 내려오게 입는 옷 바지 위에 껴 입으며 앞쪽에 끈을 달아 허리띠에 걸쳐 맴을 슬갑(膝甲), 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은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를 슬골(膝骨), 넓적다리와 정강이의 사이에 있는 관절의 앞부분을 슬두(膝頭), 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은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를 슬명(膝皿), 무릎 옆을 슬변(膝邊), 무릎을 꿇거나 앉거나 하고 총을 쏨을 슬사(膝射), 무릎 위를 슬상(膝上), 무릎을 꿇은 채 뒤로 물러감을 슬퇴(膝退), 무릎이 아프고 시린 병을 슬한증(膝寒症), 무릎으로 걷는 것을 슬행(膝行),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를 슬개골(膝蓋骨), 무릎에 있는 관절을 슬관절(膝關節), 무릎마디의 뒤쪽에 있는 근육을 슬괵근(膝膕筋), 무릎마디의 뒤쪽을 슬괵부(膝膕部), 슬괵부에 있는 마름모꼴의 오금을 슬괵와(膝膕窩), 남의 시문을 표절하여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슬갑도적(膝甲盜賊), 무릎 아래라는 뜻으로 거느리는 곁이나 품안 또는 주로 부모의 보호 영역을 이르는 슬하(膝下) 등에 쓰인다.

▶ 讀(읽을 독, 구절 두)은 형성문자로 読(독)의 본자(本字), 读(독)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賣(매, 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讀(독)은 ①읽다 ②이해하다 ③세다 ④계산하다 ⑤구절(句節) ⑥읽기 그리고 ⓐ구절(句節)(두) ⓑ구두(읽기 편하게 구절에 점을 찍는 일)(두) ⓒ이두(두) ⓓ풍류(風流)의 이름(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지도나 도면을 보고 그 내용을 해독함을 독도(讀圖), 책을 그 내용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독서(讀書), 글을 읽은 횟수를 독수(讀數), 책을 읽고 난 뒤의 소감을 독후감(讀後感), 얼굴의 표정이나 근육에 나타나는 미세한 운동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사념을 알아내는 법술을 독심술(讀心術), 책을 읽도록 따로 차려 놓은 방을 독서실(讀書室), 경문을 소리 내어 읽음을 독경(讀經), 통속적으로 읽도록 쓴 글이나 책을 독물(讀物), 글을 읽는 법을 독법(讀法), 글을 읽어서 익히기 위한 책을 독본(讀本), 글을 읽어서 익힘을 독습(讀習),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의 출판물을 읽는 사람을 독자(讀者), 축문이나 제문을 읽음을 독축(讀祝), 글을 막힘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그림을 관상하며 음미함을 독화(讀畫), 읽어서 욈을 독송(讀誦), 글을 읽는 소리를 독음(讀音), 글을 읽어서 이해함을 독해(讀解), 책을 읽느라 양을 잃어 버렸다는 독서망양(讀書亡羊), 글 읽기를 백 번 한다는 독서백편(讀書百遍),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를 독서삼매(讀書三昧),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세 여가를 독서삼여(讀書三餘),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과 벗함을 독서상우(讀書尙友), 다섯 대의 수레에 가득히 실을 만큼 많은 책을 읽음을 독오거서(讀五車書), 만 권의 책을 막힘없이 읽는다는 독파만권(讀破萬卷) 등에 쓰인다.

▶ 書(글 서)는 회의문자로 书(서)는 간자(簡字)이다. 성인의 말씀(曰)을 붓(聿)으로 적은 것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글을 뜻한다. 그래서 書(서)는 성(姓)의 하나로 ①글, 글씨 ②글자 ③문장(文章) ④기록(記錄) ⑤서류 ⑥편지(便紙) ⑦장부(帳簿) ⑧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월 문(文), 글 장(章), 문서 적(籍)이다. 용례로는 책 또는 경서와 사기를 서사(書史), 편지를 서신(書信), 글 가운데를 서중(書中),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들으면서 그대로 옮겨 씀을 서취(書取), 책을 넣는 상자 또는 편지를 넣는 통을 서함(書函),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사람을 서가(書家), 글방을 서당(書堂), 글씨와 그림을 서도(書圖), 책의 이름을 서명(書名), 대서나 필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서사(書士), 글자를 써 넣음을 서전(書塡), 책을 보관하여 두는 곳을 서고(書庫), 남편의 낮은 말서방(書房), 책을 팔거나 사는 가게서점(書店), 이름난 사람의 글씨나 명필을 모아 꾸민 책을 서첩(書帖), 글씨 쓰는 법을 서법(書法), 유학을 닦는 사람을 서생(書生),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를 서동(書童), 글씨와 그림을 서화(書畫), 문서를 맡아보거나 단체나 회의 등에서 기록을 맡아보는 사람을 서기(書記), 글씨 쓰는 법을 배우는 일을 서도(書道), 책 내용에 대한 평을 서평(書評), 글자로 기록한 문서를 서류(書類), 책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서재(書齋), 문자의 체제를 서체(書體), 책은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서불차인(書不借人), 편지로 전하는 소식이 오고 간다는 서신왕래(書信往來) 등에 쓰인다.

瓢蟲

不朽의 古典에서 찾은 智慧와 心灵, 역사적 敎訓과 省察에서 옛글의 향기에 취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음을 밝히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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