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8강, 한국 32강? 일본 기자의 냉정한 직격 평가
최재필 편집장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언론의 시선은 노골적으로 갈린다. 일본 축구 전문 기자 요시자키 에이지는 일본과 한국의 현재 위치를 두고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놨다. 그의 예상은 일본 8강, 한국은 32강 탈락 또는 최대 16강이다.
일본에 대한 평가는 단호하다. 그는 지금이 일본 축구가 역사적으로 한국보다 앞서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흐름을 “만끽하고 싶다”고 표현할 만큼 전력과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 강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전망은 냉정했다. 한국이 속한 조가 무난하다는 국내 평가와 달리, 개최국 멕시코와의 조별리그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봤다.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는 한국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는 분석이다.
덴마크전은 무승부를 예상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팀과의 첫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 될 것으로 봤다. 마지막 남아공전에서는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이렇게 계산된 최종 성적은 1승 1무 1패다. 문제는 골득실이다. 멕시코전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대량 실점을 당하면 조별리그에서 바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더라도 한 골 차 관리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한국 대표팀의 장점도 분명히 짚었다. 손흥민이라는 절대적 에이스의 존재는 일본에서도 부러워하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단판 승부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인정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반등 가능성이다. 현재 홍명보호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오히려 본선 6개월 전부터 컨디션이 올라 절정 타이밍을 맞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분석도 덧붙였다.
하지만 약점은 더 많다고 봤다. 풀백 포지션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고, 확실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 점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았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의 전술 색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만약 월드컵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결과는 더 냉정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일본의 승리를 예상했다. 현재 전력과 조직력, 완성도에서 일본이 한국을 앞선다는 판단이다.
이번 전망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일본 내부에서 체감하는 자신감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의 간극을 그대로 드러낸다. 월드컵은 아직 남았지만, 출발선에서의 분위기는 이미 갈라져 있다.